남자친구 살해한 미국 10대…눈물로 호소했지만 ‘종신형’ [현장영상]

입력 2023.08.22 (17:05) 수정 2023.08.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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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매켄지 시릴라(19·여)가 차량을 몰다 고의로 건물 외벽에 충돌해 동승해 있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사망케 했습니다.

남자친구 도미니크 루소(20세·남)와 그의 친구 데이비온 플래너건(19세·남)은 사고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차량을 운전했던 시릴라는 살아남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건물로 돌진할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160㎞에 육박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시릴라는 범행을 계획하기 이전에 남자친구와 의견 차이로 크게 다퉜고, 차량을 충돌시키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로 콘서트를 보러 가고,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1일(현지시간) 재판장에 선 시릴라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고의로 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시릴라의 변호사는 그녀가 질환이 있어 의식을 잃고 차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고에 앞서 판사는 "그녀가 차를 운전할 것과 운전할 시간을 정했고, 이전에 미리 알아봐 둔 도로로 차를 몰았다"면서 범행을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미래와 희망, 꿈을 모두 빼앗겼다"며 그녀에게 가장 가혹한 형량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시릴라는 이날 살인 혐의 등 유죄가 인정돼 15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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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22 17: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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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매켄지 시릴라(19·여)가 차량을 몰다 고의로 건물 외벽에 충돌해 동승해 있던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를 사망케 했습니다.

남자친구 도미니크 루소(20세·남)와 그의 친구 데이비온 플래너건(19세·남)은 사고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차량을 운전했던 시릴라는 살아남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건물로 돌진할 당시 차량의 속도는 시속 160㎞에 육박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시릴라는 범행을 계획하기 이전에 남자친구와 의견 차이로 크게 다퉜고, 차량을 충돌시키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로 콘서트를 보러 가고,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21일(현지시간) 재판장에 선 시릴라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고의로 하지 않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시릴라의 변호사는 그녀가 질환이 있어 의식을 잃고 차를 통제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선고에 앞서 판사는 "그녀가 차를 운전할 것과 운전할 시간을 정했고, 이전에 미리 알아봐 둔 도로로 차를 몰았다"면서 범행을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미래와 희망, 꿈을 모두 빼앗겼다"며 그녀에게 가장 가혹한 형량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시릴라는 이날 살인 혐의 등 유죄가 인정돼 15년 이후 가석방이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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