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일본 산업 끝낼 것”…수산물 즉각 통제 나선 홍콩 분위기

입력 2023.08.23 (11:45) 수정 2023.08.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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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통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체친완 홍콩 환경생태부 장관은 어제(22일) 브리핑을 열고 "최선의 방법은 홍콩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본의 식품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현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계획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총영사관 관계자에게 '일본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핵 폐수 배출을 반대한다'고 적힌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를 이끈 조피 찬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자연재해로 일본 산업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 다음 닥칠 일은 인위적인 실수로 일본 산업을 끝낼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전만큼 일본 식품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시민들이 이 희생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일본의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식품 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해양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오염과 파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 조치를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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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23 11: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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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통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체친완 홍콩 환경생태부 장관은 어제(22일) 브리핑을 열고 "최선의 방법은 홍콩으로 수입되는 모든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본의 식품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현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계획입니다.

홍콩 시민들은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총영사관 관계자에게 '일본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핵 폐수 배출을 반대한다'고 적힌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를 이끈 조피 찬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자연재해로 일본 산업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 다음 닥칠 일은 인위적인 실수로 일본 산업을 끝낼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예전만큼 일본 식품을 수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시민들이 이 희생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일본의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비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어 식품 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해양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오염과 파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 조치를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어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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