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살해하려는 고의 없었다”

입력 2023.08.23 (12:02) 수정 2023.08.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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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자신의 첫 공판에서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오늘(23일), 살인과 살인미수, 사기와 절도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조 씨 측은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하려는 고의성은 부인했습니다.

조 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 내용 가운데, 조 씨가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 등을 품은 사실이 없다"면서 "또래 남성을 무차별 살상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 변호인은 "조 씨는 당시 '누군가 본인을 미행하고 있다' 등 피해 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서 그들과 닮은 듯한 남성을 공격한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피해자 유족과 직간접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내내 손으로 얼굴을 감싼 조 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 있냐?'는 재판부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 씨는 범행 당일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와 금천구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훔치고 다시 신림동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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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3 12:02:43
    • 수정2023-08-23 13:54:08
    사회
지난달 서울 신림역에서 흉기 난동으로 4명의 사상자를 낸 조선이 자신의 첫 공판에서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오늘(23일), 살인과 살인미수, 사기와 절도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조 씨 측은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인하려는 고의성은 부인했습니다.

조 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 내용 가운데, 조 씨가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 등을 품은 사실이 없다"면서 "또래 남성을 무차별 살상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 변호인은 "조 씨는 당시 '누군가 본인을 미행하고 있다' 등 피해 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서 그들과 닮은 듯한 남성을 공격한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피해자 유족과 직간접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내내 손으로 얼굴을 감싼 조 씨는 '하고 싶은 이야기 있냐?'는 재판부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 씨는 범행 당일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와 금천구 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훔치고 다시 신림동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조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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