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크렘린궁 5km서 드론 폭발…또 공항 폐쇄

입력 2023.08.23 (15:45) 수정 2023.08.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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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건물이 밀집한 러시아 '모스크바시티'가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인데, 이달 들어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오늘(23일) 새벽 3시쯤 모스크바의 중심상업지구 '모스크바시티'의 한 건물에 드론이 날아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크렘린 궁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입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새벽 방공망이 모스크바주의 모자이스코예 구역에서 무인기 1대를 격추했고, 두 번째 무인기는 '모스크바 시티'에 건설 중인 건물에 부딪혔다.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주요 공항들이 어제에 이어 다시 폐쇄됐습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잇단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당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는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모스크바시티' 건물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고, 어제(22일)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인 크라스노고르스크 등지에 드론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엔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가까운 노브고로드 공군기지에서 전략 폭격기(Tu-22M3)이 드론에 의해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투폴레프(Tu)-22M3은 옛 소련 시절에개발된 초음속 전술 및 전략 폭격기로, 1987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습니다.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헬기형'으로 추정되는데, 비행 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러시아 내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국방정보국은 예상했습니다.

이같은 드론 공격은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주기보다는 러시아 군의 사기를 꺾고 주민들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한 심리전 효과가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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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8-23 1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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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건물이 밀집한 러시아 '모스크바시티'가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인데, 이달 들어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리아 노보스티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오늘(23일) 새벽 3시쯤 모스크바의 중심상업지구 '모스크바시티'의 한 건물에 드론이 날아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크렘린 궁에서 불과 5km 떨어진 곳입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새벽 방공망이 모스크바주의 모자이스코예 구역에서 무인기 1대를 격추했고, 두 번째 무인기는 '모스크바 시티'에 건설 중인 건물에 부딪혔다.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드론 공격으로 모스크바 주요 공항들이 어제에 이어 다시 폐쇄됐습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잇단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당국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에는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모스크바시티' 건물이 잇따라 공격을 받았고, 어제(22일)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인 크라스노고르스크 등지에 드론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엔 상트페테르부르그에서 가까운 노브고로드 공군기지에서 전략 폭격기(Tu-22M3)이 드론에 의해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투폴레프(Tu)-22M3은 옛 소련 시절에개발된 초음속 전술 및 전략 폭격기로, 1987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됐습니다.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헬기형'으로 추정되는데, 비행 거리가 짧다는 점에서 러시아 내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국방정보국은 예상했습니다.

이같은 드론 공격은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주기보다는 러시아 군의 사기를 꺾고 주민들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한 심리전 효과가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의 영토 수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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