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진수희 “국민의힘 지도부, 수도권 위기론 이야기하면 공격으로 받아들여”

입력 2023.08.23 (19:48) 수정 2023.08.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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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이계 오찬서 MB, “몇 년 간 힘들게 해 미안하다”
- 이동관, 청문회에서의 태도는 부적절해
- 국민의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민에 일본 측 대변하는 인상 줘선 안 돼
- 원외위원장들, 공천 앞두고 을.. 당이나 대통령실에 대놓고 이야기 못 해
- 이준석 유승민 이언주 포용해야 중도층이 호응할 것
- 윤 정부 들어 출산율 최하점, 출산 정책은 지나치게 지엽적
- 출산 정책은 무모하고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이것이 보수다>
■ 방송시간 : 8월 23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주진우: 진짜 보수의 진짜 나라 걱정 <이것이 보수다>. 오늘 보수의 핵심 진수희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구갑 당협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진수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진우: 잘 계시죠?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친이계의 핵심이었어요. 친이계 오찬 회동이 있었다는데 의원님들 막 한 30명 모였다는데 다녀오셨어요?

◆진수희: 저도 가기는 갔었어요. 가서...

◇주진우: 뭐 드셨어요?

◆진수희: 중국 음식 약간 짤막한 코스로.

◇주진우: 코스로. 그랬어요? 그리고 어떤 얘기하셨어요?

◆진수희: 이제 테이블이 한 4개 정도 원탁 테이블이 있어서 그냥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끼리 담소 나누고 처음과 마지막에 대통령께서 인사 말씀, 사실 인사 말씀도 아주 의례적인 거.

◇주진우: 어떤 얘기요?

◆진수희: 말씀을 하셨는데 제 기억에 남는 건 혹시 오늘 이 모임이 또 무슨 정치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또 관심을, 불필요한 관심을 받을 것 같아서 사실은 이 자리에 안 오려고 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네, 그래서 그러면서 인사 말씀도 굉장히 간략하게 그동안 몇 년 동안 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뭐 이런 얘기 하셨어요.

◇주진우: 그랬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참 건강하시죠?

◆진수희: 옛날 같지는 않죠.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나이가 아무래도 드셨으니까. 그런데 뭐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 것 같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건강, 가을에 4대강 같이 찾는다고 얘기했는데 4대강 어디 가실 겁니까?

◆진수희: 4대강 중에 4대강을 다 다니시기는 힘들 것 같고요. 제일 가까운 경기도 여주보 그쪽으로 가실 것 같아요. 아직 날짜는 안 잡혔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 이런 얘기했다면서요.

◆진수희: 그 자리에서는 그런 얘기는 안 나왔어요.

◇주진우: 기사는 그렇게 나왔는데요.

◆진수희: 누가 얘기했는지 모르겠네. 저는 못 들었어요, 좌우지간.

◇주진우: 그래요? 지금 윤석열 정부의 핵심들 다 이명박계 아닙니까, 사실.

◆진수희: 글쎄 뭐 여러 분들이 들어가 계시기는 하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여러 분들이 또 컴백하시고 이동관 후보자 이렇게 나오시고. 어떻게 보셨어요?

◆진수희: 뭐를 어떻게...

◇주진우: 이동관 후보자 나오시는 거.

◆진수희: 청문회요?

◇주진우: 네.

◆진수희: 청문회는 잘 봤고요. 저도 청문회를 겪었지만 우리나라 지금 이런 식의 청문회는 평생에 한 번 할 일이지 두 번 할 거는 아니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고 청문회 제도 개선 반드시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동관 후보자가 이렇게 “점심 먹고 사퇴 생각해 볼게요.” 얘기하고.

◆진수희: 그거는 부적절한 태도. 그러니까 태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말하는 내용보다도. 그런데 태도 면에 있어서 조금 부적절해 보이더라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오염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어요. 아무래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거 국민들은 좀 불안한데 뭐 정부 여당에서는 안전하다고만 얘기하는데 이걸 어찌 봐야 될까요? 또 우리의 대응,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찌 보셨는지요.

◆진수희: 어쨌든 지금 방류가 현실화됐잖아요.

◇주진우: 됐습니다, 내일부터.

◆진수희: 그러니까 뭐 과거 그동안의 과정에 대한 시시비비는 또 나중에 따지더라도 우선 급한 건 이제 방류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집중해야 될 것 같아서 일단 정부 쪽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계획한 대로 그 방류가 진행되는지 아주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다 싶은 경우는 바로바로 일본이랑 테이블에 앉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어민들 대책 뭐 지금 마련 중이겠지만, 마련해 놨겠지만 그리고 이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 불안 이런 걸 잘 이렇게 헤아려서 좀 완화시키는 이런 걸 아주 세밀하게 마련을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고 저는 정치권에 더 많은 주문을 하고 싶은데 일단 야당 쪽에는 이걸 정치적인 쟁점의 소재로 삼는 건 저는 불가피하다고 보더라도 그 수준이 너무 이제 괴담이나 선동 수준으로 가는 것까지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고 사실 더 많은 주문은 여당한테 하고 싶어요. 일단 여당 의원들도 우리 국민들 대변하는 국회의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메시지의 우선순위를 자꾸 얼핏 보기에 일본 측 대변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인상을 주는 식으로 메시지를 관리하지 말고 일단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 불안해하는 것 이 마음들을 좀 헤아려서 다독이는 이런 메시지나 그런 대책들을 먼저 하고.

◇주진우: 그렇죠, 그래야죠.

◆진수희: 그다음에 이제 만약에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 과도하게 나온다 싶으면 그거에 대해서는 좀 단호하게 대응을 하더라도 저는 늘 여당에게 아쉬운 건 정치를 함에 있어서 왜 야당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야당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나.

◇주진우: 국민이 여기 있는데.

◆진수희: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국민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 대목이 늘 아쉽습니다.

◇주진우: 여러 대목에 지금 그 말이 걸리죠? 왜 야당하고 싸우고만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이 저도 했었어요. 중구, 성동구 지역구이시죠?

◆진수희: 네.

◇주진우: 서울의 중심입니다. 여기는 누가 뭐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그렇죠?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이 동네. 지금 지역구 민심은 어떻습니까?

◆진수희: 민심은 제가 뭐 전반적으로 다 알 수는 없다 하더라도 주로 이제 당원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니까.

◇주진우: 만나면요?

◆진수희: 걱정들을 많이 하죠. 이래서 우리. 사실 우리 지역이 18대 MB 대통령 당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 이외 그 이후 선거는 다 졌어요. 물론 이제 지난 대선이나 지방선거 득표율은 상당히 좋았지만.

◇주진우: 이겼습니다.

◆진수희: 국회나 구청장은 계속 우리가 빼앗겨왔던 지역이거든요. 그런데다가 이제 좀 최근에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민심이 좋지는 않죠. 그런데 제가 다행이라고 말씀드리면 좀 어패가 있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렇게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주진우: 다 상대적으로 이게 상대를 보고.

◆진수희: 중도층이나 무당층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수도권 인사들이 이렇게 모여서 걱정할 거 아니에요.

◆진수희: 걱정하죠.

◇주진우: 영남이야 뭐 어찌 될...

◆진수희: 영남은 공천이 걱정이죠.

◇주진우: 공천이 걱정인데 수도권은 잘해야 된다. 윤석열 잘하는 거 보여줘야 된다. 국민의힘 유능함 보여줘야 되는데 뭐 했느냐 이 얘기는 계속 나올 거 아닙니까.

◆진수희: 이제 그런 민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원장들이 원외위원장들이 많죠. 지금은 이제 공천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니까 갑을 관계에서 을의 지위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조금 더 잘해줬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그 얘기를 잘 못하네.

◆진수희: 우리 지지층보다 좀 중도층이나 무당층에 소고하고 그들을 견인해낼 수 있는 이런 메시지나 정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라는 간절한 바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진우: 공천이.

◆진수희: 그걸 대놓고 이야기를 못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지 않나. 안타깝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여기도 공천이 문제네요. 승부처 그리고 또 분수령은 어디가 될 것 같습니까? 다음 총선에.

◆진수희: 수도권이죠.

◇주진우: 수도권에서 어떤 사건, 어떤 점.

◆진수희: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 집권 이후에 대통령실이나 당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나 정책적인 접근을 보면 이게 전통 보수, 그러니까 오른쪽, 왼쪽으로 말하면 자꾸 오른쪽으로 좀 치우치는 듯한 그런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주진우: 그렇죠? 너무 강하게 좀 우 쪽으로 갑니다.

◆진수희: 그런데 잘 아시지만 선거라는 거는 자기 지지층만 결집해서는 선거에 이길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쪽이나 이쪽이나 지지층은 한 30% 정도 늘 있어요. 그 가운데에 있는 중도나 무당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오느냐 하는 게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데 그러니까 지난 1년 반 정도 우리가 집권하면서 내놓은 정책들이나 내놓은 메시지들을 보면 중도층을 견인하는 데는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게 과연 선거에 과연 도움이 될 건지. 그래서 지금이라도 메시지 방향이나 정책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좀 가운데로 이동시켜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는 거죠.

◇주진우: 그래도 의원님께서는 그런 얘기하셔야죠. 너희 좀 똑바로 해라 이렇게.

◆진수희: 할 채널이 별로 없어요, 제가 현역이 아니다 보니까.

◇주진우: 아니, 윤핵관들이 다 들어갔는데. 윤핵관들 다 이명박계인데요.

◆진수희: 그런데 말은 하지만 이렇게 최고위층까지 전달은 잘 하기가 힘든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서.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그런데 최근에 저기 당 쪽에서 왜 수도권 위기론 갖고 논란이 있잖아요. 그런데 수도권 위기론은 너무 자연스러운 인식이거든요.

◇주진우: 네, 당연하죠.

◆진수희: 지금 수도권에 우리가 111석. 서울, 경기, 인천 합해서 전체 111석 중에 우리가 17, 18석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인데 1당, 과반을 하려면 우리가 지금보다 굉장히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되는데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얘기하시는 분들은 위기의식과 더불어서 우리가 긴장하고 잘 해보자라는. 패배주의의 그 발로가 아니고요. 잘 해보자,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런 건데 그거를 당에서 약간 내부 총질 뭐 이렇게 인식한다면 답이 없는 거죠.

◇주진우: 아니,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승선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진수희: 그러니까 저는 그런 인식이. 그러니까 수도권 위기론 얘기하면 지금 당 지도부에 계신 분들이 주로 영남 출신 의원들이시잖아요. 이게 그러니까 위기의식을 얘기하는데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나? 뭐 그런 생각이 좀 들어서. 그러니까 당을 위한 저는 충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선거라는 게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를 해야 겨우 이길까 말까 한 게 선거 같아요, 제 경험 측에 따르면.

◇주진우: 그렇죠, 절박한 측이 이기죠. 더 열심히 한 측이 이기고.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런데 우리 1당 될 수 있다. 요즘 분위기 괜찮다. 지지율 조사해 보면 서울 지역 괜찮다 이러는데 제 인식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느껴져요.

◇주진우: 유승민, 이준석, 이언주 이런 분들은 승선 못할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큰데요. 어찌 생각하십니까?

◆진수희: 그러니까 지금까지 한 대로 그런 분위기대로 간다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총선에서 좀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아, 이제 국힘이 바뀌었구나. 저런 사람들도 포용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나마 중도나 무당층도 조금 그 눈길을 주고 표를 주고 하지 않을까 그렇네요.

◇주진우: 근데 같이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진수희: 두고 보죠, 한번.

◇주진우: 김무성, 안대희 이런 분들 공천관리위원장 벌써 얘기가 나옵니다.

◆진수희: 공천관리위원장이 어느 분인가는 뭐 그렇게 썩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동안 쭉 해온 걸 보면.

◇주진우: 그래요?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 121석 중에 16석 지금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럼 나머지 거의 대부분은 민주당 차지인데 민주당이 얼마나 더 아니 얼마나 수성할 수 있을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텐데 민주당에서도 위기론이 있어요. 민주당은 나름대로 또 고민이 있지 않습니까?

◆진수희: 민주당 위기론은 아마도 이제 지켜내야 한다는 그 강박도 있을 거고 이제 눈앞에 닥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이것 때문에 그게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줄지 하는 것 때문에 아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겠죠.

◇주진우: 이재명 대표 오늘 또 소환장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출석하면 다섯 번째인데요. 어찌 보이십니까? 정치 하시면서 이런 좀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진수희: 보기 드물 만큼 이재명 대표가 관련돼 있는 사건들이 너무 많았잖아요. 이런 정치인을 우리가 대선 후보 또 제1당의 대표로 보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것 같아요.

◇주진우: 이재명 대표 내일 오전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지금 속보가 떴는데요. 그런데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를 너무 이렇게 이 혐의, 저 혐의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면 이렇게 탄압받는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진수희: 그런 이미지를 줄 수 있는데 그 혐의들이 너무나 이렇게 분명하잖아요. 그러니까 뭐 지금 꼭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아, 저런 분이 어떻게 대선 후보고 1당의 대표가 될 수 있었지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주진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하셨잖아요. 출생률을 위해서 뭘 한다 했더니 뭐 부모 수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30만 원 올려주겠다 이런 건데 이거는 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지 않습니까?

◆진수희: 그렇죠.

◇주진우: 왜 이런 얘기는 안 나옵니까? 이런 정책으로 좀 승부하거나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 왜 안 보여줍니까?

◆진수희: 제가 그게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인데요. 지금 이 정부 들어서 오히려 출산율은 최하점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내놓는 정책들 수준은 너무 지엽적이거나 이런 거여서 정말 걱정이 많이 돼요 제 입장에서는. 저출산 문제 특히 인구정책에 대해서.

◇주진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어요.

◆진수희: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데 최근에 들어서 내놓는 정책들이라는 게 뭐죠. 자녀들 결혼할 때 증여하는 한도를 넓힌다든지 아까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인데 저는 지금 우리 출산율 수준에서 보면 정말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제도나 대책들이나 지원책이 나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이제 결혼을 자꾸 늦게 하니까 아이를 늦게 낳기 때문에 하나 낳거나.

◇주진우: 못 낳거나.

◆진수희: 못 낳거나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혼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이제 주택 문제 이런 건데 그러면 진짜 실질적인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으려면 예컨대 집 마련할 때 전세자금 대출에 있어서 거의 아주 저리 한 1%대 저리로 융자가 가능하게 해주고요. 시중금리와 차액은 정부가 지원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아이를 하나 낳으면 그마저도 좀 이자를 면제해주는 그리고 그 아이에 관해서 파격적인 지원금을 저는 이거에 대해서는 현금 살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국가 재정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신데 특히 이제 기재부에 계신 공무원들은 그런데 지금 나라가 존재를 하느냐, 마느냐 이 와중에 국가 재정 얘기한다는 건 그나마도 저는 한가한 얘기처럼 들려서 정말 이 문제만큼은 무모하고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대책이 막 패키지로 쏟아부어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증여세 깎아주겠다 이런 거.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거는.

◇주진우: 너무 부자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진수희: 아니 그거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 말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내놓는 대책은 전혀 그 심각성을 못 쫓아가고 있어서.

◇주진우: 서유미 님께서 “공무원 도시인 세종시 마트 가보면 애 셋 데리고 쇼핑하는 젊은 분들 많습니다. 직장이 좀 안정적이면 출산합니다. 안정적인 정규직 확대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중점을 둬야 하고요. 정병원 님 “주택보다는 교육비, 육아비. 육아휴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아까 의원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격하다 싶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 부분. 보건복지부 장관 하셨지만 아까 주택과 다른 정책 이렇게 다 어우러져야 하지 않습니까?

◆진수희: 그러니까요. 이게 여러 가지 문제가 같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그냥 단선적인 정책 한 가지, 한 가지를 내놓을 게 아니고 정말 패키지를 통해서 효과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주진우: 정부여당 이 대책부터 세워야 되는데.

◆진수희: 그러게요.

◇주진우: 더 힘써주십시오.

◆진수희: 알겠습니다.

◇주진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수희: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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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진수희 “국민의힘 지도부, 수도권 위기론 이야기하면 공격으로 받아들여”
    • 입력 2023-08-23 19:48:03
    • 수정2023-08-23 2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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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외위원장들, 공천 앞두고 을.. 당이나 대통령실에 대놓고 이야기 못 해
- 이준석 유승민 이언주 포용해야 중도층이 호응할 것
- 윤 정부 들어 출산율 최하점, 출산 정책은 지나치게 지엽적
- 출산 정책은 무모하고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이것이 보수다>
■ 방송시간 : 8월 23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주진우: 진짜 보수의 진짜 나라 걱정 <이것이 보수다>. 오늘 보수의 핵심 진수희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구갑 당협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진수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진우: 잘 계시죠?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친이계의 핵심이었어요. 친이계 오찬 회동이 있었다는데 의원님들 막 한 30명 모였다는데 다녀오셨어요?

◆진수희: 저도 가기는 갔었어요. 가서...

◇주진우: 뭐 드셨어요?

◆진수희: 중국 음식 약간 짤막한 코스로.

◇주진우: 코스로. 그랬어요? 그리고 어떤 얘기하셨어요?

◆진수희: 이제 테이블이 한 4개 정도 원탁 테이블이 있어서 그냥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끼리 담소 나누고 처음과 마지막에 대통령께서 인사 말씀, 사실 인사 말씀도 아주 의례적인 거.

◇주진우: 어떤 얘기요?

◆진수희: 말씀을 하셨는데 제 기억에 남는 건 혹시 오늘 이 모임이 또 무슨 정치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이런 또 관심을, 불필요한 관심을 받을 것 같아서 사실은 이 자리에 안 오려고 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네, 그래서 그러면서 인사 말씀도 굉장히 간략하게 그동안 몇 년 동안 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뭐 이런 얘기 하셨어요.

◇주진우: 그랬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참 건강하시죠?

◆진수희: 옛날 같지는 않죠.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나이가 아무래도 드셨으니까. 그런데 뭐 조금씩 나아지고 계신 것 같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건강, 가을에 4대강 같이 찾는다고 얘기했는데 4대강 어디 가실 겁니까?

◆진수희: 4대강 중에 4대강을 다 다니시기는 힘들 것 같고요. 제일 가까운 경기도 여주보 그쪽으로 가실 것 같아요. 아직 날짜는 안 잡혔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 이런 얘기했다면서요.

◆진수희: 그 자리에서는 그런 얘기는 안 나왔어요.

◇주진우: 기사는 그렇게 나왔는데요.

◆진수희: 누가 얘기했는지 모르겠네. 저는 못 들었어요, 좌우지간.

◇주진우: 그래요? 지금 윤석열 정부의 핵심들 다 이명박계 아닙니까, 사실.

◆진수희: 글쎄 뭐 여러 분들이 들어가 계시기는 하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여러 분들이 또 컴백하시고 이동관 후보자 이렇게 나오시고. 어떻게 보셨어요?

◆진수희: 뭐를 어떻게...

◇주진우: 이동관 후보자 나오시는 거.

◆진수희: 청문회요?

◇주진우: 네.

◆진수희: 청문회는 잘 봤고요. 저도 청문회를 겪었지만 우리나라 지금 이런 식의 청문회는 평생에 한 번 할 일이지 두 번 할 거는 아니다 이런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고 청문회 제도 개선 반드시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동관 후보자가 이렇게 “점심 먹고 사퇴 생각해 볼게요.” 얘기하고.

◆진수희: 그거는 부적절한 태도. 그러니까 태도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말하는 내용보다도. 그런데 태도 면에 있어서 조금 부적절해 보이더라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오염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어요. 아무래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거 국민들은 좀 불안한데 뭐 정부 여당에서는 안전하다고만 얘기하는데 이걸 어찌 봐야 될까요? 또 우리의 대응,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찌 보셨는지요.

◆진수희: 어쨌든 지금 방류가 현실화됐잖아요.

◇주진우: 됐습니다, 내일부터.

◆진수희: 그러니까 뭐 과거 그동안의 과정에 대한 시시비비는 또 나중에 따지더라도 우선 급한 건 이제 방류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집중해야 될 것 같아서 일단 정부 쪽에 주문하고 싶은 것은 계획한 대로 그 방류가 진행되는지 아주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다 싶은 경우는 바로바로 일본이랑 테이블에 앉아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어민들 대책 뭐 지금 마련 중이겠지만, 마련해 놨겠지만 그리고 이제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 불안 이런 걸 잘 이렇게 헤아려서 좀 완화시키는 이런 걸 아주 세밀하게 마련을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고 저는 정치권에 더 많은 주문을 하고 싶은데 일단 야당 쪽에는 이걸 정치적인 쟁점의 소재로 삼는 건 저는 불가피하다고 보더라도 그 수준이 너무 이제 괴담이나 선동 수준으로 가는 것까지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고 사실 더 많은 주문은 여당한테 하고 싶어요. 일단 여당 의원들도 우리 국민들 대변하는 국회의원이잖아요. 그러니까 메시지의 우선순위를 자꾸 얼핏 보기에 일본 측 대변하는 거 아니야 이런 인상을 주는 식으로 메시지를 관리하지 말고 일단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 불안해하는 것 이 마음들을 좀 헤아려서 다독이는 이런 메시지나 그런 대책들을 먼저 하고.

◇주진우: 그렇죠, 그래야죠.

◆진수희: 그다음에 이제 만약에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 과도하게 나온다 싶으면 그거에 대해서는 좀 단호하게 대응을 하더라도 저는 늘 여당에게 아쉬운 건 정치를 함에 있어서 왜 야당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야당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나.

◇주진우: 국민이 여기 있는데.

◆진수희: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국민을 상대로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 그 대목이 늘 아쉽습니다.

◇주진우: 여러 대목에 지금 그 말이 걸리죠? 왜 야당하고 싸우고만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이 저도 했었어요. 중구, 성동구 지역구이시죠?

◆진수희: 네.

◇주진우: 서울의 중심입니다. 여기는 누가 뭐 유리하다고 얘기할 수도 없어요. 그렇죠? 바로미터이기도 합니다, 이 동네. 지금 지역구 민심은 어떻습니까?

◆진수희: 민심은 제가 뭐 전반적으로 다 알 수는 없다 하더라도 주로 이제 당원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니까.

◇주진우: 만나면요?

◆진수희: 걱정들을 많이 하죠. 이래서 우리. 사실 우리 지역이 18대 MB 대통령 당선 직후에 치러진 선거 이외 그 이후 선거는 다 졌어요. 물론 이제 지난 대선이나 지방선거 득표율은 상당히 좋았지만.

◇주진우: 이겼습니다.

◆진수희: 국회나 구청장은 계속 우리가 빼앗겨왔던 지역이거든요. 그런데다가 이제 좀 최근에 여러 가지 일들 때문에 민심이 좋지는 않죠. 그런데 제가 다행이라고 말씀드리면 좀 어패가 있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렇게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상대적으로.

◇주진우: 다 상대적으로 이게 상대를 보고.

◆진수희: 중도층이나 무당층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수도권 인사들이 이렇게 모여서 걱정할 거 아니에요.

◆진수희: 걱정하죠.

◇주진우: 영남이야 뭐 어찌 될...

◆진수희: 영남은 공천이 걱정이죠.

◇주진우: 공천이 걱정인데 수도권은 잘해야 된다. 윤석열 잘하는 거 보여줘야 된다. 국민의힘 유능함 보여줘야 되는데 뭐 했느냐 이 얘기는 계속 나올 거 아닙니까.

◆진수희: 이제 그런 민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원장들이 원외위원장들이 많죠. 지금은 이제 공천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니까 갑을 관계에서 을의 지위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조금 더 잘해줬으면 좋겠는데.

◇주진우: 그 얘기를 잘 못하네.

◆진수희: 우리 지지층보다 좀 중도층이나 무당층에 소고하고 그들을 견인해낼 수 있는 이런 메시지나 정책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라는 간절한 바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진우: 공천이.

◆진수희: 그걸 대놓고 이야기를 못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지 않나. 안타깝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여기도 공천이 문제네요. 승부처 그리고 또 분수령은 어디가 될 것 같습니까? 다음 총선에.

◆진수희: 수도권이죠.

◇주진우: 수도권에서 어떤 사건, 어떤 점.

◆진수희: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 집권 이후에 대통령실이나 당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나 정책적인 접근을 보면 이게 전통 보수, 그러니까 오른쪽, 왼쪽으로 말하면 자꾸 오른쪽으로 좀 치우치는 듯한 그런 메시지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주진우: 그렇죠? 너무 강하게 좀 우 쪽으로 갑니다.

◆진수희: 그런데 잘 아시지만 선거라는 거는 자기 지지층만 결집해서는 선거에 이길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쪽이나 이쪽이나 지지층은 한 30% 정도 늘 있어요. 그 가운데에 있는 중도나 무당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오느냐 하는 게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데 그러니까 지난 1년 반 정도 우리가 집권하면서 내놓은 정책들이나 내놓은 메시지들을 보면 중도층을 견인하는 데는 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이게 과연 선거에 과연 도움이 될 건지. 그래서 지금이라도 메시지 방향이나 정책 방향이나 이런 것들을 좀 가운데로 이동시켜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바람이 있는 거죠.

◇주진우: 그래도 의원님께서는 그런 얘기하셔야죠. 너희 좀 똑바로 해라 이렇게.

◆진수희: 할 채널이 별로 없어요, 제가 현역이 아니다 보니까.

◇주진우: 아니, 윤핵관들이 다 들어갔는데. 윤핵관들 다 이명박계인데요.

◆진수희: 그런데 말은 하지만 이렇게 최고위층까지 전달은 잘 하기가 힘든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서.

◇주진우: 그래요?

◆진수희: 그런데 최근에 저기 당 쪽에서 왜 수도권 위기론 갖고 논란이 있잖아요. 그런데 수도권 위기론은 너무 자연스러운 인식이거든요.

◇주진우: 네, 당연하죠.

◆진수희: 지금 수도권에 우리가 111석. 서울, 경기, 인천 합해서 전체 111석 중에 우리가 17, 18석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인데 1당, 과반을 하려면 우리가 지금보다 굉장히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되는데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겠는가 그런 차원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얘기하시는 분들은 위기의식과 더불어서 우리가 긴장하고 잘 해보자라는. 패배주의의 그 발로가 아니고요. 잘 해보자, 우리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런 건데 그거를 당에서 약간 내부 총질 뭐 이렇게 인식한다면 답이 없는 거죠.

◇주진우: 아니,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승선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진수희: 그러니까 저는 그런 인식이. 그러니까 수도권 위기론 얘기하면 지금 당 지도부에 계신 분들이 주로 영남 출신 의원들이시잖아요. 이게 그러니까 위기의식을 얘기하는데 지도부를 공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나? 뭐 그런 생각이 좀 들어서. 그러니까 당을 위한 저는 충정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선거라는 게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를 해야 겨우 이길까 말까 한 게 선거 같아요, 제 경험 측에 따르면.

◇주진우: 그렇죠, 절박한 측이 이기죠. 더 열심히 한 측이 이기고.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런데 우리 1당 될 수 있다. 요즘 분위기 괜찮다. 지지율 조사해 보면 서울 지역 괜찮다 이러는데 제 인식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느껴져요.

◇주진우: 유승민, 이준석, 이언주 이런 분들은 승선 못할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큰데요. 어찌 생각하십니까?

◆진수희: 그러니까 지금까지 한 대로 그런 분위기대로 간다면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면 우리가 총선에서 좀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아, 이제 국힘이 바뀌었구나. 저런 사람들도 포용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나마 중도나 무당층도 조금 그 눈길을 주고 표를 주고 하지 않을까 그렇네요.

◇주진우: 근데 같이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진수희: 두고 보죠, 한번.

◇주진우: 김무성, 안대희 이런 분들 공천관리위원장 벌써 얘기가 나옵니다.

◆진수희: 공천관리위원장이 어느 분인가는 뭐 그렇게 썩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동안 쭉 해온 걸 보면.

◇주진우: 그래요?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 121석 중에 16석 지금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럼 나머지 거의 대부분은 민주당 차지인데 민주당이 얼마나 더 아니 얼마나 수성할 수 있을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텐데 민주당에서도 위기론이 있어요. 민주당은 나름대로 또 고민이 있지 않습니까?

◆진수희: 민주당 위기론은 아마도 이제 지켜내야 한다는 그 강박도 있을 거고 이제 눈앞에 닥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이것 때문에 그게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줄지 하는 것 때문에 아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겠죠.

◇주진우: 이재명 대표 오늘 또 소환장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출석하면 다섯 번째인데요. 어찌 보이십니까? 정치 하시면서 이런 좀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진수희: 보기 드물 만큼 이재명 대표가 관련돼 있는 사건들이 너무 많았잖아요. 이런 정치인을 우리가 대선 후보 또 제1당의 대표로 보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 것 같아요.

◇주진우: 이재명 대표 내일 오전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지금 속보가 떴는데요. 그런데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를 너무 이렇게 이 혐의, 저 혐의 계속해서 수사를 이어가면 이렇게 탄압받는다.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진수희: 그런 이미지를 줄 수 있는데 그 혐의들이 너무나 이렇게 분명하잖아요. 그러니까 뭐 지금 꼭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아, 저런 분이 어떻게 대선 후보고 1당의 대표가 될 수 있었지라는 생각이 더 강해지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주진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 하셨잖아요. 출생률을 위해서 뭘 한다 했더니 뭐 부모 수당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30만 원 올려주겠다 이런 건데 이거는 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지 않습니까?

◆진수희: 그렇죠.

◇주진우: 왜 이런 얘기는 안 나옵니까? 이런 정책으로 좀 승부하거나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 왜 안 보여줍니까?

◆진수희: 제가 그게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인데요. 지금 이 정부 들어서 오히려 출산율은 최하점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내놓는 정책들 수준은 너무 지엽적이거나 이런 거여서 정말 걱정이 많이 돼요 제 입장에서는. 저출산 문제 특히 인구정책에 대해서.

◇주진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어요.

◆진수희: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데 최근에 들어서 내놓는 정책들이라는 게 뭐죠. 자녀들 결혼할 때 증여하는 한도를 넓힌다든지 아까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인데 저는 지금 우리 출산율 수준에서 보면 정말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제도나 대책들이나 지원책이 나와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이제 결혼을 자꾸 늦게 하니까 아이를 늦게 낳기 때문에 하나 낳거나.

◇주진우: 못 낳거나.

◆진수희: 못 낳거나 이렇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혼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이제 주택 문제 이런 건데 그러면 진짜 실질적인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으려면 예컨대 집 마련할 때 전세자금 대출에 있어서 거의 아주 저리 한 1%대 저리로 융자가 가능하게 해주고요. 시중금리와 차액은 정부가 지원을 하는 거죠.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아이를 하나 낳으면 그마저도 좀 이자를 면제해주는 그리고 그 아이에 관해서 파격적인 지원금을 저는 이거에 대해서는 현금 살포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국가 재정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신데 특히 이제 기재부에 계신 공무원들은 그런데 지금 나라가 존재를 하느냐, 마느냐 이 와중에 국가 재정 얘기한다는 건 그나마도 저는 한가한 얘기처럼 들려서 정말 이 문제만큼은 무모하고 과격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대책이 막 패키지로 쏟아부어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갖고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증여세 깎아주겠다 이런 거.

◆진수희: 그러니까요. 그거는.

◇주진우: 너무 부자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진수희: 아니 그거보다는 이 문제에 대해서 말로는 굉장히 심각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내놓는 대책은 전혀 그 심각성을 못 쫓아가고 있어서.

◇주진우: 서유미 님께서 “공무원 도시인 세종시 마트 가보면 애 셋 데리고 쇼핑하는 젊은 분들 많습니다. 직장이 좀 안정적이면 출산합니다. 안정적인 정규직 확대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중점을 둬야 하고요. 정병원 님 “주택보다는 교육비, 육아비. 육아휴가 더 크게 체감됩니다.” 아까 의원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격하다 싶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여러 부분. 보건복지부 장관 하셨지만 아까 주택과 다른 정책 이렇게 다 어우러져야 하지 않습니까?

◆진수희: 그러니까요. 이게 여러 가지 문제가 같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그냥 단선적인 정책 한 가지, 한 가지를 내놓을 게 아니고 정말 패키지를 통해서 효과를 조금이라도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주진우: 정부여당 이 대책부터 세워야 되는데.

◆진수희: 그러게요.

◇주진우: 더 힘써주십시오.

◆진수희: 알겠습니다.

◇주진우: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수희: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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