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역주행 차량 6분간 막아선 버스기사, 대형사고 막았다

입력 2023.08.24 (15: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역주행 차량 앞을 천천히 막아서는 버스역주행 차량 앞을 천천히 막아서는 버스

지난 20일 오후 11시 55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근처 경부선 서울 방향 고속도로.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하다 갓길로 들어섭니다.

역주행 차량이 다시 움직이지 시작하고..

그때 버스 한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천천히 역주행 차량 앞을 막아섭니다.

역주행 차량 진행을 저지하는 버스역주행 차량 진행을 저지하는 버스
당황한 역주행 승용차가 뒤로 물러나 핸들을 틀자 버스는 더 가까이 다가서고..

이에 승용차가 더 크게 후진하자 버스 역시 다시 한번 다가서 승용차가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압박합니다.

버스는 그 상태로 6분간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 안전 순찰원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역주행 차량의 진행을 저지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
하마터면 빠르게 달려오던 다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

기지를 발휘해 역주행 차량을 사고를 막아낸 건 버스 기사 27살 강태규 씨였습니다.

강 씨는 당시 "도로 전광 표지에 역주행 차량이 있다고 해 조심히 운전하던 중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갓길로 천천히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을 막아서 대형 사고를 예방한 버스 기사 강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포상금도 지급했습니다.

역주행 차량 사고를 예방한 강태규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역주행 차량 사고를 예방한 강태규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

한편,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사고로 올해만 사망자 7명이 발생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반드시 정상 주행 방향을 확인하고, 역주행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들은 즉시 경찰이나 도로공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도로 전광 표지에 역주행 차량 알림이 뜰 경우, 비상 상황에 대비해 꼭 비상등을 켜고 서행으로 주의 운전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 6분간 막아선 버스기사, 대형사고 막았다
    • 입력 2023-08-24 15:57:56
    심층K
역주행 차량 앞을 천천히 막아서는 버스
지난 20일 오후 11시 55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근처 경부선 서울 방향 고속도로.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하다 갓길로 들어섭니다.

역주행 차량이 다시 움직이지 시작하고..

그때 버스 한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천천히 역주행 차량 앞을 막아섭니다.

역주행 차량 진행을 저지하는 버스당황한 역주행 승용차가 뒤로 물러나 핸들을 틀자 버스는 더 가까이 다가서고..

이에 승용차가 더 크게 후진하자 버스 역시 다시 한번 다가서 승용차가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압박합니다.

버스는 그 상태로 6분간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 안전 순찰원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 역주행 차량의 진행을 저지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제공하마터면 빠르게 달려오던 다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

기지를 발휘해 역주행 차량을 사고를 막아낸 건 버스 기사 27살 강태규 씨였습니다.

강 씨는 당시 "도로 전광 표지에 역주행 차량이 있다고 해 조심히 운전하던 중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피해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갓길로 천천히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을 막아서 대형 사고를 예방한 버스 기사 강 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포상금도 지급했습니다.

역주행 차량 사고를 예방한 강태규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
한편,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사고로 올해만 사망자 7명이 발생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반드시 정상 주행 방향을 확인하고, 역주행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들은 즉시 경찰이나 도로공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도로 전광 표지에 역주행 차량 알림이 뜰 경우, 비상 상황에 대비해 꼭 비상등을 켜고 서행으로 주의 운전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영상제공: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