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몇 달 뒤 국가적 재편서 정권교체 강화 이뤄내야”…민주 “선거중립 의무 어겨”

입력 2023.08.24 (20:11) 수정 2023.08.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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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4일) 오전 보수 성향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서 정권교체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라며 "(대선에서)말만 정권교체가 됐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습니다.

원 장관은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여당 간판으로 국민 심판을 받는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의 비정상적인 '내로남불'과 자기들끼리의 먹이사슬, 대한민국을 안에서부터 파괴하는 세력들의 유착을 정상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반카르텔 정상화를 합작하고 완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했다. 부동산은 폭등하고 교통 분야는 제대로 투자와 추진을 하지 않아서 문제를 쌓아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수없이 많은 난관이 있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 위한 온갖 저주성 비난까지 있었다"며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이긴다면 대한민국 상승 기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원희룡, 선거 중립 의무 어겨...선관위 조사해야"

원희룡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선관위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원희룡 장관이 '총선 지원'을 공공연히 약속했고, '선거 중립 의무'를 어긴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으로 돌아가라"면서 "그 누구도 '자연인 원희룡'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선관위를 향해서도 "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걸고, 원희룡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 조사 착수는 아니지만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제기된 부분 위주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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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4 20:11:06
    • 수정2023-08-24 2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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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24일) 오전 보수 성향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서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서 정권교체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라며 "(대선에서)말만 정권교체가 됐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습니다.

원 장관은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여당 간판으로 국민 심판을 받는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모든 힘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의 비정상적인 '내로남불'과 자기들끼리의 먹이사슬, 대한민국을 안에서부터 파괴하는 세력들의 유착을 정상화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국토부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반카르텔 정상화를 합작하고 완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했다. 부동산은 폭등하고 교통 분야는 제대로 투자와 추진을 하지 않아서 문제를 쌓아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수없이 많은 난관이 있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잡기 위한 온갖 저주성 비난까지 있었다"며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이긴다면 대한민국 상승 기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원희룡, 선거 중립 의무 어겨...선관위 조사해야"

원희룡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어겼다며 선관위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무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상식 중의 상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원희룡 장관이 '총선 지원'을 공공연히 약속했고, '선거 중립 의무'를 어긴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겠다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으로 돌아가라"면서 "그 누구도 '자연인 원희룡'에게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선관위를 향해서도 "선관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걸고, 원희룡 장관의 발언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아직 조사 착수는 아니지만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제기된 부분 위주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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