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끝내 방류”…“방류 멈춰라” 후쿠시마 탄식·우려
입력 2023.08.24 (21:04)
수정 2023.08.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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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에선 방류를 멈추라는 집회가 잇따르고, 주민들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폭발 이후 애써 활기를 되찾았는데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12년 전으로 되돌아 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류 첫날 현지 표정은 지종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류 직전, 후쿠시마 원전 진입로에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어업을 보호하라!"]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원전 사고 피해자인 후쿠시마 주민의 목소리도 듣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토 가즈요시/'더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공동대표 : "(2011년과 달리) 완전히 인재입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알면서도 방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무토 루이코/'방류 중단' 소송 준비 :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가는 지역, 이바라키현이나 미야기현 지역의 주민들도 소송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후쿠시마역 앞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신문 호외가 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신문사는 방류가 시작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호외를 만들어 후쿠시마 시내 곳곳에서 배포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에 이은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까지 겹쳐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또 확산되는 방사능 우려에 걱정이 앞섭니다.
[쇼지/주민 : "역시 감춰진 부분이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죠."]
[사토 니쿠/주민/고등학생 : "고등학생이면 더 잘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지만, 정부를 믿는 만큼 문제가 없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오이카/방류 찬성 : "저는 정부의 말을 믿습니다. 계속 쌓아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언젠간 처리해야죠."]
후쿠시마 원전 사고 12년 만에 시작된 오염수 방류 작업.
최소 30년은 걸릴 거라는 방류 기간 동안 국내외 찬반 논란과 파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후쿠시마에선 방류를 멈추라는 집회가 잇따르고, 주민들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폭발 이후 애써 활기를 되찾았는데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12년 전으로 되돌아 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류 첫날 현지 표정은 지종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류 직전, 후쿠시마 원전 진입로에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어업을 보호하라!"]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원전 사고 피해자인 후쿠시마 주민의 목소리도 듣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토 가즈요시/'더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공동대표 : "(2011년과 달리) 완전히 인재입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알면서도 방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무토 루이코/'방류 중단' 소송 준비 :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가는 지역, 이바라키현이나 미야기현 지역의 주민들도 소송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후쿠시마역 앞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신문 호외가 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신문사는 방류가 시작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호외를 만들어 후쿠시마 시내 곳곳에서 배포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에 이은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까지 겹쳐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또 확산되는 방사능 우려에 걱정이 앞섭니다.
[쇼지/주민 : "역시 감춰진 부분이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죠."]
[사토 니쿠/주민/고등학생 : "고등학생이면 더 잘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지만, 정부를 믿는 만큼 문제가 없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오이카/방류 찬성 : "저는 정부의 말을 믿습니다. 계속 쌓아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언젠간 처리해야죠."]
후쿠시마 원전 사고 12년 만에 시작된 오염수 방류 작업.
최소 30년은 걸릴 거라는 방류 기간 동안 국내외 찬반 논란과 파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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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끝내 방류”…“방류 멈춰라” 후쿠시마 탄식·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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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24 21:04:19
- 수정2023-08-24 22:21:33
[앵커]
후쿠시마에선 방류를 멈추라는 집회가 잇따르고, 주민들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폭발 이후 애써 활기를 되찾았는데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12년 전으로 되돌아 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류 첫날 현지 표정은 지종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류 직전, 후쿠시마 원전 진입로에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어업을 보호하라!"]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원전 사고 피해자인 후쿠시마 주민의 목소리도 듣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토 가즈요시/'더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공동대표 : "(2011년과 달리) 완전히 인재입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알면서도 방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무토 루이코/'방류 중단' 소송 준비 :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가는 지역, 이바라키현이나 미야기현 지역의 주민들도 소송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후쿠시마역 앞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신문 호외가 뿌려졌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신문사는 방류가 시작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호외를 만들어 후쿠시마 시내 곳곳에서 배포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에 이은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까지 겹쳐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또 확산되는 방사능 우려에 걱정이 앞섭니다.
[쇼지/주민 : "역시 감춰진 부분이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죠."]
[사토 니쿠/주민/고등학생 : "고등학생이면 더 잘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
하지만, 정부를 믿는 만큼 문제가 없고,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오이카/방류 찬성 : "저는 정부의 말을 믿습니다. 계속 쌓아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언젠간 처리해야죠."]
후쿠시마 원전 사고 12년 만에 시작된 오염수 방류 작업.
최소 30년은 걸릴 거라는 방류 기간 동안 국내외 찬반 논란과 파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후쿠시마에선 방류를 멈추라는 집회가 잇따르고, 주민들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전 폭발 이후 애써 활기를 되찾았는데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12년 전으로 되돌아 갈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류 첫날 현지 표정은 지종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류 직전, 후쿠시마 원전 진입로에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어업을 보호하라!"]
일본 정부가 관계자 이해 없이는 방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원전 사고 피해자인 후쿠시마 주민의 목소리도 듣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져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토 가즈요시/'더이상 바다를 더럽히지마' 공동대표 : "(2011년과 달리) 완전히 인재입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알면서도 방류를 하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방류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무토 루이코/'방류 중단' 소송 준비 :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가는 지역, 이바라키현이나 미야기현 지역의 주민들도 소송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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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지역 신문사는 방류가 시작되고 30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호외를 만들어 후쿠시마 시내 곳곳에서 배포했습니다.
동일본대지진에 이은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까지 겹쳐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또 확산되는 방사능 우려에 걱정이 앞섭니다.
[쇼지/주민 : "역시 감춰진 부분이 많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죠."]
[사토 니쿠/주민/고등학생 : "고등학생이면 더 잘 먹어야 하는데, 먹을 수 있는 물고기 종류가 줄어드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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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카/방류 찬성 : "저는 정부의 말을 믿습니다. 계속 쌓아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언젠간 처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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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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