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통째로 들어”…화재 현장에서 노부부 구한 시민들

시민들이 불이 난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던 노부부를 구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그제(23일) 오후 2시쯤 완주군 소양면의 한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통신사 직원 강충석, 김진홍 씨는 화재 현장으로 가 집 안에 있던 70대 부부에게 불이 났다고 알렸습니다.

또 “아내가 환자라 움직이지 못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에 할머니가 누워 있던 침대를 통째로 들어 집 밖으로 옮겼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집 밖 장작더미에서 시작한 불길이 주택 벽과 지붕까지 번졌지만, 이들 덕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부부를 구한 강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있었다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피해자에게 새 집을 지어주거나 수리해주는 119안심하우스와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