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크림반도 상륙하고 남부엔 기갑부대 집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지지부진한 반격 작전에, 우크라이나가 돌파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크림반도에서 기습 상륙 작전을 펼쳤고, 남부 전선에선 2차 방어선 돌파를 위해 기갑부대를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SOF)는 어젯밤(현지시간) 크림반도 타르카쿤트(Tarkhankut) 곶에 상륙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수부대원 10여 명은 고속정을 타고 기습 상륙해 작전을 펼쳤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 고속정 4척을 파괴하고 러시아 병사 3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타르카쿤트 곶에 설치된 S-400 방공망을 파괴했습니다. 서방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작전 실행에 앞서 레이더 기기를 무력화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작전을 마친 특수부대원들은 다시 우크라이나로 귀환했습니다.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크림반도, 후방을 교란하며 '탈환' 의지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황이 유리한 남부전선 로보티엔 인근에선 최근 1차 방어선 돌파에 이어 2차 방어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은 이른바 '용의 이빨(dragon teeth)로 불리는 삼각뿔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등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기갑 차량 80여대 행렬이 우리 드론에 포착됐다"고 밝혔고, 잘레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도 "우리는 돌파구를 앞두고 있다"라고 미국측에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방공망 S-300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맞섰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폭기 유도미사일 공습을 통해 헤르손 주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등 다른 전선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