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헐값에 수산물 팝니다”…불매운동 조짐까지

입력 2023.08.27 (21:03) 수정 2023.08.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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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이 문제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 잡은 수산물과 후에 잡은 수산물을 아예 구분 지어서 팔고 있고, 그렇게 해도 잘 안 팔릴까봐 가격까지 낮추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온 몸에 종이를 붙인 한 수산업자가 생방송을 통해 생선을 팔고 있습니다.

"품질 안심, 22일 전 것" 등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칭다오 수산업자 : "(22일 전에 제 조카가 결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둔 거예요.) 고객님, 저희 이제 생선 안 팔겁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날 이전에 조업한 수산물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다른 수산물업자들 역시 "안전한 날짜, 검측 보고 있음"을 써서 안전함을 홍보하는가 하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을 예상해 다 팔면 장사를 그만두겠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중국내 일식 음식점들은 앞다퉈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한 일식 업체는 "일본 수산물 거절"이라고 써붙였고, 일부는 러시아, 캐나다 등 원산지를 구체적으로 표시해 내걸었습니다.

[싱리/일식 음식점 대표 : "푸젠성의 장어도 매우 훌륭한 재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의 재료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전역에서 일본행 단체여행 예약 취소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내 잘 알려진 온라인여행사들은 눈에 잘 띄던 곳에 배치해 홍보하던 일본 여행 상품을 내렸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일본 식품과 화장품 목록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상품 불매에 대한 검색이 급증하는 등 중국 내 반일 감정이 나날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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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헐값에 수산물 팝니다”…불매운동 조짐까지
    • 입력 2023-08-27 21:03:58
    • 수정2023-08-28 07:56:20
    뉴스 9
[앵커]

중국은 이 문제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 잡은 수산물과 후에 잡은 수산물을 아예 구분 지어서 팔고 있고, 그렇게 해도 잘 안 팔릴까봐 가격까지 낮추고 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선 일본 여행 취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온 몸에 종이를 붙인 한 수산업자가 생방송을 통해 생선을 팔고 있습니다.

"품질 안심, 22일 전 것" 등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칭다오 수산업자 : "(22일 전에 제 조카가 결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둔 거예요.) 고객님, 저희 이제 생선 안 팔겁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날 이전에 조업한 수산물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다른 수산물업자들 역시 "안전한 날짜, 검측 보고 있음"을 써서 안전함을 홍보하는가 하면,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을 예상해 다 팔면 장사를 그만두겠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중국내 일식 음식점들은 앞다퉈 일본산 재료를 쓰지 않는다고 공지하고 있습니다.

한 일식 업체는 "일본 수산물 거절"이라고 써붙였고, 일부는 러시아, 캐나다 등 원산지를 구체적으로 표시해 내걸었습니다.

[싱리/일식 음식점 대표 : "푸젠성의 장어도 매우 훌륭한 재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의 재료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전역에서 일본행 단체여행 예약 취소도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내 잘 알려진 온라인여행사들은 눈에 잘 띄던 곳에 배치해 홍보하던 일본 여행 상품을 내렸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 등에는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일본 식품과 화장품 목록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상품 불매에 대한 검색이 급증하는 등 중국 내 반일 감정이 나날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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