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흉상 이전 검토”…해군 “홍범도함 명칭 변경 검토 안해”

국방부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대변인은 오늘(2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토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공산당 입당 또는 그와 관련된 활동 등에 대한 지적들이 있어서 검토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 청사 앞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빼고 백선엽 장군 흉상을 세울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흉상에 대해선 "2018년도에 전체적인 공감대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추진된 부분이 있어서 육사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의견들을 반영해 육사가 지금 현재 (흉상) 이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를 남기고 누구를 옮기고 하는 것은 육사가 지금 지난해부터 검토해오고 있는 것이고, 아직 세부적인 방안이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육사가 역사학계, 교육부와 함께 동상 이전을 검토했냐는 질문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전 대변인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해군은 홍범도함 함명 변경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교내에서 설치돼 있는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에 대해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육사에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