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갑석, ‘정율성 공원’ 논란에 “낡아빠진 이념공세…국민·광주 모욕”

입력 2023.08.28 (16:16) 수정 2023.08.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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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논란과 관련해 “역사공원이 정율성 찬양 미화 작업이라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말은 국민과 광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송 최고위원은 오늘(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오와 차별, 낡아빠진 이념 공세와 갈라치기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철 지난 반공 이데올로기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가기념일마다 반공을 외치던 이 정권의 낡아빠진 이념 공세는 20여 년간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돼온 지자체 문화교류 사업까지 손을 뻗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율성이 공산당으로 활동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노태우 정부는 현재의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로 지정된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한 중국 3대 작곡가로서 정율성의 중국 내 위상과 함께 항일 운동가로서 조국의 독립에 이바지한 것을 고려해 정율성을 한중수교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노태우 정부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한 지 30년, 광주시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지 20년, 짧게는 정율성 거리가 조성된 지 14년이 지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자유와 연대, 통합의 기반은 진작 무너지고 사라졌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정율성이 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떠한 문제 제기도, 별다른 논쟁도 없었던 이유는 분명하다”며 “광주 시민은 물론 우리 국민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 과를 지극히 객관적인 역사적 맥락과 지금의 여건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그 시민의식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반공이라는 잉크 한 방울만 묻혀도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시대를 끝내고자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헤아릴 수 없는 정치적,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며 “그 지난한 시대를 거치며 쌓아 올린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지닌 가장 큰 힘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힘을 지닌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정율성을 보며 공산주의를 찬양하거나 비호하지 않는데, 이 정권은 정율성 역사공원으로 인해 국민의 의식이 공산주의에 물들고 그것을 용인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이뤄온 역사를 폄훼하고 시민의식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정부 때부터 음악회가 진행돼왔고 중국과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해왔다”며 “갑자기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고 이것도 역시 공산주의 전력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고 실행해왔던 지자체와 해당 지역 의원들이 대응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 순천에서 보훈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을 반드시 저지하는 데 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국민과 국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을 기념하는 데 혈세를 바친다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용납할 수 없는 작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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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28 16:16:45
    • 수정2023-08-28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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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논란과 관련해 “역사공원이 정율성 찬양 미화 작업이라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말은 국민과 광주에 대한 명백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송 최고위원은 오늘(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오와 차별, 낡아빠진 이념 공세와 갈라치기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철 지난 반공 이데올로기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며 “국가기념일마다 반공을 외치던 이 정권의 낡아빠진 이념 공세는 20여 년간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돼온 지자체 문화교류 사업까지 손을 뻗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율성이 공산당으로 활동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노태우 정부는 현재의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로 지정된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한 중국 3대 작곡가로서 정율성의 중국 내 위상과 함께 항일 운동가로서 조국의 독립에 이바지한 것을 고려해 정율성을 한중수교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노태우 정부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한 지 30년, 광주시가 정율성 음악회를 개최하기 시작한 지 20년, 짧게는 정율성 거리가 조성된 지 14년이 지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자유와 연대, 통합의 기반은 진작 무너지고 사라졌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최고위원은 “정율성이 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떠한 문제 제기도, 별다른 논쟁도 없었던 이유는 분명하다”며 “광주 시민은 물론 우리 국민은 역사적 인물에 대한 공과 과를 지극히 객관적인 역사적 맥락과 지금의 여건을 고려하면서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그 시민의식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반공이라는 잉크 한 방울만 묻혀도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시대를 끝내고자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헤아릴 수 없는 정치적,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며 “그 지난한 시대를 거치며 쌓아 올린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지닌 가장 큰 힘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 힘을 지닌 우리 국민 어느 누구도 정율성을 보며 공산주의를 찬양하거나 비호하지 않는데, 이 정권은 정율성 역사공원으로 인해 국민의 의식이 공산주의에 물들고 그것을 용인하는 것이라 보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이뤄온 역사를 폄훼하고 시민의식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오늘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정부 때부터 음악회가 진행돼왔고 중국과 여러 가지 행사들을 해왔다”며 “갑자기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고 이것도 역시 공산주의 전력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고 실행해왔던 지자체와 해당 지역 의원들이 대응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 순천에서 보훈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광주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역사공원을 반드시 저지하는 데 직을 걸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국민과 국군에게 총부리를 겨눈 사람을 기념하는 데 혈세를 바친다는 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용납할 수 없는 작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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