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두고 물오른 한국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마치고 ‘금의환향’

입력 2023.08.29 (10:28) 수정 2023.08.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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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27일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혼합복식에선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복식에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977년 시작해 46년 역사를 지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종목 패권을 잡은 것은 '사상 최초'다.

올해만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린 안세영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가는 길을 스스로 뚫어냈다.

배드민턴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환영객의 박수를 받으며 미소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안세영은 "세계 1위다운 자신감을 갖고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에 힘을 보태며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단일 대회 다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김소영-공희용은 2021년 3위,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

5개 종목이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3개 종목을 제패한 것은 처음이며, 4개 종목 입상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룬 쾌거는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으로 부활을 예고하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은 뒤 절치부심해 이번 항저우 대회를 준비해왔다.

5년 전의 설욕은 물론,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대회에서 남긴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4개) 경신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의 특성상 이번 아시안게임의 결과는 내년 파리 올림픽 준비에도 중요하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 과정에서 항상 기대했던 것보다 이상을 노력해줬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난 것 같다"며 "현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획득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대표팀 선수들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복귀해 담금질을 이어간 뒤 다음 달 초 중국오픈 선수권대회로 아시안게임 실전 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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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앞두고 물오른 한국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마치고 ‘금의환향’
    • 입력 2023-08-29 10:28:37
    • 수정2023-08-29 12:23:47
    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27일까지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삼성생명)이, 남자복식에서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혼합복식에선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복식에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977년 시작해 46년 역사를 지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종목 패권을 잡은 것은 '사상 최초'다.

올해만 각종 국제 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린 안세영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가는 길을 스스로 뚫어냈다.

배드민턴 관계자를 비롯한 많은 환영객의 박수를 받으며 미소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안세영은 "세계 1위다운 자신감을 갖고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며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에 힘을 보태며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단일 대회 다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김소영-공희용은 2021년 3위,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

5개 종목이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3개 종목을 제패한 것은 처음이며, 4개 종목 입상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룬 쾌거는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으로 부활을 예고하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겪은 뒤 절치부심해 이번 항저우 대회를 준비해왔다.

5년 전의 설욕은 물론,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대회에서 남긴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4개) 경신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의 특성상 이번 아시안게임의 결과는 내년 파리 올림픽 준비에도 중요하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 과정에서 항상 기대했던 것보다 이상을 노력해줬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난 것 같다"며 "현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획득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기가 오를 대로 오른 대표팀 선수들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복귀해 담금질을 이어간 뒤 다음 달 초 중국오픈 선수권대회로 아시안게임 실전 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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