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우크라, 로보티네 탈환…“가장 강력한 방어선 돌파”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77일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남부 자포리자 주(州) 로보티네 탈환에 성공한 것입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남부 핵심 요충지인 로보티네를 해방시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22일 로보티네에 진입해 러시아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한지 일주일 만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번에 로보티네를 수복함으로써 남부에서 가장 강력한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남부 1차 방어선을 뚫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보티네는 남부 교통 거점인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곳입니다. 토크마크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흑해 연안 대도시 멜리토플과 베르단스크로 향하는 길목입니다. 로보티네를 탈환한 러시아가 토크마크에 이어 멜리토플과 베르단스크까지 진격한다면 크림반도에서 돈바스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를 중간에서 절단할 수 있게 됩니다. 1차 방어선 돌파에는 성공했지만, 다음 방어선을 추가로 돌파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반면, 동북부 전선에선 러시아군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려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일부 지역을 추가로 점령하고 있다고,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는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다음 직원회의의 임무는 겨울 준비에 대한 것"이라며 겨울 반격 작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