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주경기장…2036년 올림픽 유치 목표 리모델링

입력 2023.08.29 (19:31) 수정 2023.08.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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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8서울올림픽과 각종 대형 스포츠·문화 행사를 치렀던 잠실 주경기장이 3년 뒤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적 추세에 맞춰 관람석을 쾌적하게 바꾸고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는 게 서울시 계획입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가로지르던 녹색 잔디부터, 대회 기간 경기장 안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성화까지.

잠실 주경기장은 88 서울올림픽의 주 무대였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는 대형 스포츠 경기는 물론,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과 방탄소년단 콘서트 등, 굵직한 문화 행사들도 치러졌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추억이 깃든 잠실 주경기장이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1984년 완공돼 40년 가까이 지난 만큼 육상 트랙 등 주요 시설이 노후화됐습니다.

사용 횟수도 크게 주는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엔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리모델링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우선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 광장을 만듭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주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의 등받이를 만들고, 좌석 너비와 깊이도 늘립니다.

장애인 관람석 358석이 추가되고, 전광판과 출입구도 넓힙니다.

다만 외관은 건축가 김수근이 조선백자의 곡선미에 착안해 설계한 원형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습니다.

[김동철/서울시 동남권사업반장 : "외관은 원형 유지를 통해 88 올림픽 개최성지로 역사성과 상징성은 보존하겠습니다. 전문 체육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체육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새로 단장하는 잠실 주경기장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대비해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추진 중인 잠실 돔 야구장 등 스포츠 복합공간 조성 역시 서두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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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잠실주경기장…2036년 올림픽 유치 목표 리모델링
    • 입력 2023-08-29 19:31:31
    • 수정2023-08-29 19:43:46
    뉴스 7
[앵커]

88서울올림픽과 각종 대형 스포츠·문화 행사를 치렀던 잠실 주경기장이 3년 뒤 완공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습니다.

현대적 추세에 맞춰 관람석을 쾌적하게 바꾸고 시민 접근성을 높인다는 게 서울시 계획입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가로지르던 녹색 잔디부터, 대회 기간 경기장 안에서 뜨겁게 타오르던 성화까지.

잠실 주경기장은 88 서울올림픽의 주 무대였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는 대형 스포츠 경기는 물론,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과 방탄소년단 콘서트 등, 굵직한 문화 행사들도 치러졌습니다.

우리 현대사의 추억이 깃든 잠실 주경기장이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1984년 완공돼 40년 가까이 지난 만큼 육상 트랙 등 주요 시설이 노후화됐습니다.

사용 횟수도 크게 주는 등 대형 행사를 치르기엔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리모델링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둡니다.

우선 경기장 외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 광장을 만듭니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주 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 개의 등받이를 만들고, 좌석 너비와 깊이도 늘립니다.

장애인 관람석 358석이 추가되고, 전광판과 출입구도 넓힙니다.

다만 외관은 건축가 김수근이 조선백자의 곡선미에 착안해 설계한 원형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습니다.

[김동철/서울시 동남권사업반장 : "외관은 원형 유지를 통해 88 올림픽 개최성지로 역사성과 상징성은 보존하겠습니다. 전문 체육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체육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

새로 단장하는 잠실 주경기장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대비해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추진 중인 잠실 돔 야구장 등 스포츠 복합공간 조성 역시 서두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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