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제주도 내 최연소’ 20대 해녀 탄생

입력 2023.08.30 (19:38) 수정 2023.08.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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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섬 속의 섬, 우도에 살고 있는 강계헌 통신원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제주도내 최연소 해녀가 우도에서 탄생했습니다.

우도면 조일리 영일동에 거주하는 임혜인 씨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임혜인/제주 최연소 해녀 : "바닷소리, 자연소리 그냥 이런 게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무작정 해녀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올해로 만 스물두 살의 임혜인 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우도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부모님을 따라 섬을 찾았는데요.

어머니와 보말을 잡기 위해 자주 찾던 바다가 좋아져 해녀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최근 우도면은 지난 달 정식해녀로 인정받은 혜인 씨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해녀증을 전달했는데요.

[임혜인/제주 최연소 해녀 : "(해녀증을) 받고 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걸 딱 보는 순간 ‘이제 또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되고 꾸준하게 오래 할 생각이에요."]

[김양순/우도면 어촌계협의회장 : "우도면에서 최연소 해녀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20대 젊은 나이에 해녀증을 발급받아서 우리 우도면뿐만 아니라 제주도 해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재 우도면 최고령해녀는 87세로, 관내 현직 해녀는 2021년 201명에서 2023년 182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선 젊은 세대 유입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해녀에 입문하는 장벽은 낮아지고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우도에는 10여 년 전, 기능을 상실하고 유휴 시설로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요.

물이 귀했던 우도의 식수를 해결해 준 ‘담수화시설’입니다.

제주도가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우도 문화 담수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문체부에서 진행하는 유휴 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우도의 담수화 시설이 선정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시작됐는데요.

우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보름마다 열린 ‘우달장’은 그 일환인데요.

단순히 사고 파는 마켓을 넘어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앞으로도 우도에선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인데요.

[김병수/우도담수화 문화재생사업단장 : "우도에서 우리와 함께 가장 힘겹고 어려운 시절들을 함께해 왔던 우리의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동료이고 이웃인 담수장을 그냥 사라지게 둘 것이 아니라 우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 어떤 지혜가 필요한지 이것을 찾아가는 그러한 계기로 삼기 위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은 내년 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 건축설계 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이 선정되며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우도에 생기게 될 우도 문화 담수장이 주민들이 함께 고민한 시간만큼 빛을 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독서 문화 축제인 ‘책 읽는 우도’가 개최됩니다.

다음달 13일, 우도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체험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는데요.

'영등할망 이야기'가 우도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그림자 연극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요.

‘우도면 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우도중학교 밴드인 ‘그룹사운드’의 공연, 주민들의 기타와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송희정/우도작은도서관 사서 : "책을 찢어서 데칼코마니 책나무도 만들어보고요. 그리고 옛 추억을 더듬어 도서관에서 보물 찾기도 진행합니다. 곳곳에 보물들이 숨겨져 있겠지만 사실 도서관의 모든 책들이 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헌책으로 탑 쌓기 등 아이들이 보다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도서관 앞마당에 펼쳐진 텐트에선 마을의 할머니, 이모, 삼촌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예정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독서의 계절인 가을, 우도 책 축제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도에서 강계헌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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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뿌리K] ‘제주도 내 최연소’ 20대 해녀 탄생
    • 입력 2023-08-30 19:38:01
    • 수정2023-08-30 20:07:24
    뉴스7(제주)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주지역 구석구석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섬 속의 섬, 우도에 살고 있는 강계헌 통신원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 전해드립니다.

제주도내 최연소 해녀가 우도에서 탄생했습니다.

우도면 조일리 영일동에 거주하는 임혜인 씨가 화제의 주인공인데요.

[임혜인/제주 최연소 해녀 : "바닷소리, 자연소리 그냥 이런 게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무작정 해녀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올해로 만 스물두 살의 임혜인 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우도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부모님을 따라 섬을 찾았는데요.

어머니와 보말을 잡기 위해 자주 찾던 바다가 좋아져 해녀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최근 우도면은 지난 달 정식해녀로 인정받은 혜인 씨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해녀증을 전달했는데요.

[임혜인/제주 최연소 해녀 : "(해녀증을) 받고 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걸 딱 보는 순간 ‘이제 또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되고 꾸준하게 오래 할 생각이에요."]

[김양순/우도면 어촌계협의회장 : "우도면에서 최연소 해녀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20대 젊은 나이에 해녀증을 발급받아서 우리 우도면뿐만 아니라 제주도 해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재 우도면 최고령해녀는 87세로, 관내 현직 해녀는 2021년 201명에서 2023년 182명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선 젊은 세대 유입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해녀에 입문하는 장벽은 낮아지고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우도에는 10여 년 전, 기능을 상실하고 유휴 시설로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요.

물이 귀했던 우도의 식수를 해결해 준 ‘담수화시설’입니다.

제주도가 이곳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우도 문화 담수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9년 문체부에서 진행하는 유휴 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우도의 담수화 시설이 선정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시작됐는데요.

우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 보름마다 열린 ‘우달장’은 그 일환인데요.

단순히 사고 파는 마켓을 넘어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앞으로도 우도에선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인데요.

[김병수/우도담수화 문화재생사업단장 : "우도에서 우리와 함께 가장 힘겹고 어려운 시절들을 함께해 왔던 우리의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동료이고 이웃인 담수장을 그냥 사라지게 둘 것이 아니라 우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 어떤 지혜가 필요한지 이것을 찾아가는 그러한 계기로 삼기 위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은 내년 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 건축설계 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이 선정되며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우도에 생기게 될 우도 문화 담수장이 주민들이 함께 고민한 시간만큼 빛을 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우도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독서 문화 축제인 ‘책 읽는 우도’가 개최됩니다.

다음달 13일, 우도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체험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는데요.

'영등할망 이야기'가 우도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그림자 연극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요.

‘우도면 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우도중학교 밴드인 ‘그룹사운드’의 공연, 주민들의 기타와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송희정/우도작은도서관 사서 : "책을 찢어서 데칼코마니 책나무도 만들어보고요. 그리고 옛 추억을 더듬어 도서관에서 보물 찾기도 진행합니다. 곳곳에 보물들이 숨겨져 있겠지만 사실 도서관의 모든 책들이 보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이외에도 헌책으로 탑 쌓기 등 아이들이 보다 책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도서관 앞마당에 펼쳐진 텐트에선 마을의 할머니, 이모, 삼촌들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예정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독서의 계절인 가을, 우도 책 축제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도에서 강계헌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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