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산물값 오히려 상승…“일본 오염수 8개월 후에나 중국 연안 도착”

입력 2023.09.01 (11:22) 수정 2023.09.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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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도 중국의 수산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화룡망 등 현지 매체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중국의 ‘어업 기지’ 동부 장쑤성의 롄윈항에서 최근 거래되는 꽃게와 새우, 병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20∼25%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직후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한때 하락했던 해산물 가격이 곧바로 회복되더니 작년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롄윈항 해양어업종합행정집행지대 관계자는 “수컷 꽃게의 경우 500g 기준 큰 것은 100위안(약 만 8천 원), 작은 것은 50∼60위안(약 9천100원∼만 900원)에 거래되는 데 작년보다 시세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여름 금어기가 종료되면서 지난달 1일 천513척의 어선이 조업을 재개했으며, 휴업 중인 100여 척도 이달 16일 출항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 지역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 직후 수산물 소비가 줄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아 지금은 문제가 없다”며 “일본 오염수 배출이 중국의 어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자국 수산물 판매가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는 일본 오염수가 당장 중국 연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오염수가 중국 연안에 도착하기까지는 240일이 걸린다”며 “중국 연안에 도달할 때면 일본 오염수의 핵 방사량 수치가 안전한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통 물량이 감소한 것도 중국 수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화룡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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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1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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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도 중국의 수산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화룡망 등 현지 매체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중국의 ‘어업 기지’ 동부 장쑤성의 롄윈항에서 최근 거래되는 꽃게와 새우, 병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20∼25%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 직후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한때 하락했던 해산물 가격이 곧바로 회복되더니 작년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롄윈항 해양어업종합행정집행지대 관계자는 “수컷 꽃게의 경우 500g 기준 큰 것은 100위안(약 만 8천 원), 작은 것은 50∼60위안(약 9천100원∼만 900원)에 거래되는 데 작년보다 시세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여름 금어기가 종료되면서 지난달 1일 천513척의 어선이 조업을 재개했으며, 휴업 중인 100여 척도 이달 16일 출항에 나서기로 하는 등 이 지역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 직후 수산물 소비가 줄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아 지금은 문제가 없다”며 “일본 오염수 배출이 중국의 어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자국 수산물 판매가 타격을 받지 않은 이유는 일본 오염수가 당장 중국 연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오염수가 중국 연안에 도착하기까지는 240일이 걸린다”며 “중국 연안에 도달할 때면 일본 오염수의 핵 방사량 수치가 안전한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발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유통 물량이 감소한 것도 중국 수산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화룡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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