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 5년 만에 중단

입력 2023.09.01 (11:22) 수정 2023.09.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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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시가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를 도입 5년 만에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2018년 유럽 도시로는 처음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을 개방했던 파리시는 이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던 전동스쿠터 만 5천 대 가운데 마지막 한 대를 수거해 한 시대를 끝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지난 5년간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대여는 주로 35세 이하 젊은 층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널리 이용됐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안전뿐 아니라 보행자도 위협하고, 거리 아무 곳에나 방치돼 통행을 방해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전동 스쿠터가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의구심도 일었고, 2020년에는 전동 스쿠터가 무분별하게 활용되면서 파리가 위험한 '정글'이 됐다는 불만까지 나왔습니다.

이후 파리시는 세계 최강 수준의 규제를 도입해 사업자 수를 제한하고 운행 속도를 추적, 제한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전동스쿠터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투표율은 7.5%에 그쳤으나 스쿠터 금지에 표를 던진 비율은 거의 90%에 육박했습니다.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비교적 짧은 거리를 오갈 때 이를 이용하던 이들이 앞으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파리시는 충분한 대중교통 수단과 확충된 자전거 도로망이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기존 전동 스쿠터 대여자들은 도보나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용을 늘리거나 스쿠터를 직접 구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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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 5년 만에 중단
    • 입력 2023-09-01 11:22:55
    • 수정2023-09-01 11:24:05
    국제
프랑스 파리시가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전동 스쿠터(킥보드) 대여를 도입 5년 만에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2018년 유럽 도시로는 처음 전동 스쿠터 공유 시장을 개방했던 파리시는 이날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던 전동스쿠터 만 5천 대 가운데 마지막 한 대를 수거해 한 시대를 끝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지난 5년간 파리에서 전동 스쿠터 대여는 주로 35세 이하 젊은 층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널리 이용됐습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안전뿐 아니라 보행자도 위협하고, 거리 아무 곳에나 방치돼 통행을 방해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전동 스쿠터가 실제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의구심도 일었고, 2020년에는 전동 스쿠터가 무분별하게 활용되면서 파리가 위험한 '정글'이 됐다는 불만까지 나왔습니다.

이후 파리시는 세계 최강 수준의 규제를 도입해 사업자 수를 제한하고 운행 속도를 추적, 제한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주민투표를 실시해 전동스쿠터 금지에 대한 찬반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투표율은 7.5%에 그쳤으나 스쿠터 금지에 표를 던진 비율은 거의 90%에 육박했습니다.

전동 스쿠터 대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비교적 짧은 거리를 오갈 때 이를 이용하던 이들이 앞으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파리시는 충분한 대중교통 수단과 확충된 자전거 도로망이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기존 전동 스쿠터 대여자들은 도보나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용을 늘리거나 스쿠터를 직접 구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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