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 추이 보니…“소비 견조”·“가격 급락” 뒤섞여

입력 2023.09.04 (21:30) 수정 2023.09.05 (07: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을 비롯해 수산물 매출이 늘고 있다는 건데, 하지만 어민들과 산지 상인들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을 찾아 오염수 방류 이후 실제 매출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위기가 어땠는지 여쭤보려고 나왔는데요."]

예년보다 손님이 늘었다는 곳이 꽤 많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의외'라는 표현을 씁니다.

[김금순/노량진 수산시장 횟집 업주 : "장사가 잘 돼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손님들이 오염수 불안하다 이런 얘기는 안 하던가요?) 그렇게 영향받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오시는 손님 중에서는."]

방류 이후 맞은 2차례의 토요일,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정도 늘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수산물 매출이 전달보다 각각 30%와 12%가량 증가했습니다.

[김윤옥/충남 홍성군 : "그냥 오늘까지는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구매하는 거 같아요."]

정부가 집계한 수산 외식업 매출 추이도 비슷합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8월 24일~27일 매출이) 외식업 전체 1,000개소는 3.8% 감소했지만, 횟집 30개소는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요."]

정리하면 수산시장이나 대형마트 같은 최종 유통단계에서는 평소처럼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어민과 산지 상인의 체감 분위기는 다릅니다.

특히 전복과 민어, 전어 같은 제철 어종의 산지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목포 청호시장 상인 : "(전복은) 2만 원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민어도 너무 안 나가서 가격이 엄청 내려갔거든요."]

[이기삼/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 : "정부가 발표하는 건 너무 터무니도 없고 현실에 안 맞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부는 방류 이후 소비가 늘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이우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산물 소비 추이 보니…“소비 견조”·“가격 급락” 뒤섞여
    • 입력 2023-09-04 21:30:24
    • 수정2023-09-05 07:55:56
    뉴스 9
[앵커]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석 선물을 비롯해 수산물 매출이 늘고 있다는 건데, 하지만 어민들과 산지 상인들의 얘기는 좀 다릅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산시장을 찾아 오염수 방류 이후 실제 매출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분위기가 어땠는지 여쭤보려고 나왔는데요."]

예년보다 손님이 늘었다는 곳이 꽤 많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의외'라는 표현을 씁니다.

[김금순/노량진 수산시장 횟집 업주 : "장사가 잘 돼서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했어요. (손님들이 오염수 불안하다 이런 얘기는 안 하던가요?) 그렇게 영향받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오시는 손님 중에서는."]

방류 이후 맞은 2차례의 토요일,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정도 늘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수산물 매출이 전달보다 각각 30%와 12%가량 증가했습니다.

[김윤옥/충남 홍성군 : "그냥 오늘까지는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구매하는 거 같아요."]

정부가 집계한 수산 외식업 매출 추이도 비슷합니다.

[박성훈/해양수산부 차관 : "(8월 24일~27일 매출이) 외식업 전체 1,000개소는 3.8% 감소했지만, 횟집 30개소는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요."]

정리하면 수산시장이나 대형마트 같은 최종 유통단계에서는 평소처럼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어민과 산지 상인의 체감 분위기는 다릅니다.

특히 전복과 민어, 전어 같은 제철 어종의 산지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목포 청호시장 상인 : "(전복은) 2만 원 정도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민어도 너무 안 나가서 가격이 엄청 내려갔거든요."]

[이기삼/전국어민회총연맹 사무총장 : "정부가 발표하는 건 너무 터무니도 없고 현실에 안 맞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부는 방류 이후 소비가 늘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 이우재/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