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년도 가용 재원 역대 최악”…민생 경제 타격 불가피
입력 2023.09.06 (07:38)
수정 2023.09.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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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비 지원이 줄어든 민생 분야에서는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들이 밀집한 칠성로 거리.
최대 10% 할인 혜택이 있는 탐나는전 사용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 해 3백억 원의 지방비를 쓰는 건 제주도 재정에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순복/칠성로 상인 : "내년에 끊기는 것보다 계속 연장해서 하는 게, 축소하더라도, 금액을 좀 줄여서라도 계속해 나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청년의 제주 정착을 유도하는 핵심 사업의 하나인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도 내년에는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백 명의 제주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효과를 봤는데, 국비가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250명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동건/청년 일자리사업 참여자 : "나라에서 이걸 지원을 해주니까 기회가 좀 더 많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예산이 축소되면은 그 기회도 좀 더 줄어들게 되고, 취업하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이처럼 내년도 제주도의 세입은 올해보다 2천3백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
오영훈 도지사는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이 올해보다 30~40% 줄어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기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과가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 편성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비 지원이 줄어든 민생 분야에서는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들이 밀집한 칠성로 거리.
최대 10% 할인 혜택이 있는 탐나는전 사용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 해 3백억 원의 지방비를 쓰는 건 제주도 재정에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순복/칠성로 상인 : "내년에 끊기는 것보다 계속 연장해서 하는 게, 축소하더라도, 금액을 좀 줄여서라도 계속해 나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청년의 제주 정착을 유도하는 핵심 사업의 하나인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도 내년에는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백 명의 제주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효과를 봤는데, 국비가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250명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동건/청년 일자리사업 참여자 : "나라에서 이걸 지원을 해주니까 기회가 좀 더 많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예산이 축소되면은 그 기회도 좀 더 줄어들게 되고, 취업하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이처럼 내년도 제주도의 세입은 올해보다 2천3백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
오영훈 도지사는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이 올해보다 30~40% 줄어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기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과가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 편성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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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내년도 가용 재원 역대 최악”…민생 경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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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06 0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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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비 지원이 줄어든 민생 분야에서는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들이 밀집한 칠성로 거리.
최대 10% 할인 혜택이 있는 탐나는전 사용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 해 3백억 원의 지방비를 쓰는 건 제주도 재정에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순복/칠성로 상인 : "내년에 끊기는 것보다 계속 연장해서 하는 게, 축소하더라도, 금액을 좀 줄여서라도 계속해 나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청년의 제주 정착을 유도하는 핵심 사업의 하나인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도 내년에는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백 명의 제주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효과를 봤는데, 국비가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250명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동건/청년 일자리사업 참여자 : "나라에서 이걸 지원을 해주니까 기회가 좀 더 많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예산이 축소되면은 그 기회도 좀 더 줄어들게 되고, 취업하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이처럼 내년도 제주도의 세입은 올해보다 2천3백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
오영훈 도지사는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이 올해보다 30~40% 줄어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기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과가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정리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느 때보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 편성 결과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서경환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 규모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재확인한 가운데, 국비 지원이 줄어든 민생 분야에서는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들이 밀집한 칠성로 거리.
최대 10% 할인 혜택이 있는 탐나는전 사용이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 해 3백억 원의 지방비를 쓰는 건 제주도 재정에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탐나는전 발행 규모를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순복/칠성로 상인 : "내년에 끊기는 것보다 계속 연장해서 하는 게, 축소하더라도, 금액을 좀 줄여서라도 계속해 나가는 게 훨씬 좋지 않나…."]
청년의 제주 정착을 유도하는 핵심 사업의 하나인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도 내년에는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올해 6백 명의 제주 청년이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효과를 봤는데, 국비가 축소되면서 내년에는 250명 정도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김동건/청년 일자리사업 참여자 : "나라에서 이걸 지원을 해주니까 기회가 좀 더 많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예산이 축소되면은 그 기회도 좀 더 줄어들게 되고, 취업하기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이처럼 내년도 제주도의 세입은 올해보다 2천3백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
오영훈 도지사는 내년도 제주도의 가용 재원이 올해보다 30~40% 줄어드는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며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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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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