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공개’…백남준의 ‘트랜스미션 타워’

입력 2023.09.06 (19:34) 수정 2023.09.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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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의 겨장, 고 백남준의 작품 중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시된 적이 없는 대형 야외 설치작품이 지난주부터 전시되고 있습니다.

2002년과 2004년, 뉴욕과 호주에서 한 차례씩 전시됐던 작품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이 반영된 형태로 국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송신탑의 레이저 불빛이 숲과 나무, 자동차들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일몰을 앞둔 하늘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자 레이저 불빛은 더욱 화려해집니다.

반면 자동차 내부는 낡은 텔레비전 잔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 처음 공개된 고 백남준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입니다.

21세기 뉴미디어를 상징하는 송신탑과 20세기 과학 문명을 뜻하는 자동차들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 : "백남준은 이 두 작품을 병치함으로써 20세기에 대한 안녕, 그리고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고요."]

2002년 뉴욕 록펠러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야외에서 전시된 후 19년 만의 공개입니다.

특히 백남준을 기리는 뜻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 작업도 더해졌습니다.

[윤제호/미디어아티스트 : "(백남준)선생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음악과 이제 시각적으로 좀 표현하려고 했었고…."]

실내 전시실에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과 또 다른 레이저 작품 '삼원소'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남준이 왜 레이저를 선택했는지, 자동차 색깔은 왜 은색인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백남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빛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인만큼 관객들의 작품 감상을 위해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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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공개’…백남준의 ‘트랜스미션 타워’
    • 입력 2023-09-06 19:34:29
    • 수정2023-09-06 1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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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의 겨장, 고 백남준의 작품 중 국내에서는 그동안 전시된 적이 없는 대형 야외 설치작품이 지난주부터 전시되고 있습니다.

2002년과 2004년, 뉴욕과 호주에서 한 차례씩 전시됐던 작품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이 반영된 형태로 국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송신탑의 레이저 불빛이 숲과 나무, 자동차들 위로 뿜어져 나옵니다.

일몰을 앞둔 하늘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자 레이저 불빛은 더욱 화려해집니다.

반면 자동차 내부는 낡은 텔레비전 잔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 처음 공개된 고 백남준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입니다.

21세기 뉴미디어를 상징하는 송신탑과 20세기 과학 문명을 뜻하는 자동차들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 : "백남준은 이 두 작품을 병치함으로써 20세기에 대한 안녕, 그리고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고요."]

2002년 뉴욕 록펠러센터 광장과 2004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야외에서 전시된 후 19년 만의 공개입니다.

특히 백남준을 기리는 뜻으로 후배 작가의 재해석 작업도 더해졌습니다.

[윤제호/미디어아티스트 : "(백남준)선생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음악과 이제 시각적으로 좀 표현하려고 했었고…."]

실내 전시실에는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영상과 또 다른 레이저 작품 '삼원소'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남준이 왜 레이저를 선택했는지, 자동차 색깔은 왜 은색인지 등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백남준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빛을 중심으로 하는 작품인만큼 관객들의 작품 감상을 위해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운영됩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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