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당, 공산주의 맹종”…민주 “빨갱이가 할 소리 아냐”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막말을 주고 받으며 충돌했습니다.

오늘(6일)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태 의원은 "독재정권 김정은 편을 들면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 의원의 날 선 비판에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일부 의원들은 "역시 공산당원답다.",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빨갱이가 할 소리는 아니지", "북한에서 못된 것만 배웠다"며 비난했습니다.

곧바로 태 의원이 "쓰레기? 발언 주의하세요. 말 똑바로 해"라며 민주당 의원석을 향해 손가락질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어디서 손가락질이냐"며 맞섰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연신 "태영호 잘한다"는 응원이 터져 나왔고, 결국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나서서 "'쓰레기'라든지 이런 인신공격적 발언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대정부 질문을 마친 뒤 SNS를 통해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적 행위에 대해 민주당이 침묵하고 있다"며 "김정은, 시진핑과 같은 독재자에 굴종하는 세력이 내지르는 협박, 막말, 야유에 굴복할 생각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태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질의하며 "현재의 국정을 '닥치고 탄핵'으로 끌고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어제 대정부질문 시작에 앞서 의원들을 상대로 "질의할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동료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