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명문대 중퇴생들의 실리콘밸리 성공 스토리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입력 2023.09.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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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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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美 유명 기업가들 중 학업을 중도 포기한 사람 많아
-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도 대학 중퇴
- 아웃라이어(괴짜 천재)들이 세상을 바꿔
- 스티브 잡스는 입양아 출신으로 한 때 공병을 주으면서 생활고에도 시달려
- 스탠포드대는 기업가의 산실로 동문들이 세운 기업가치를 합치면 세계 10위권 국가 경제 규모와 맞먹어
- HP, 구글, 야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 유수 기업의 창업가들이 스탠퍼드 출신
- 챗GPT를 만들었던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먼도 스탠퍼드 컴공 중퇴
- 샘 알트먼은 본인을 도와줬던 VC, Y콤비네이터 CEO도 역임
-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오스틴 러셀도 스탠퍼드 중퇴후 루미나 테크놀리지 설립해 28살의 나이에 3조 달러의 재산 일궈
-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길러낸 피터 틸의 재단에서는 대학 중퇴 조건으로 10만 달러 투자하는 정책 펼쳐
- 중퇴생들의 성공을 일반화해서는 안돼,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6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1부 마지막에 예고를 해드린 것처럼 실리콘밸리 이야기 재미나게 떠나보겠습니다. 그런데 참 이게 우리가 유명한 사람만 그렇게 보는 건지 모르겠는데 성공한 큰 창업가 중에서는 유난히 대학교를 중퇴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리고 요즘에 챗GPT로 많이 유명해진 오픈 AI의 샘 알트만까지 다들 대학교 졸업장이 없는 겁니다. 이분들 그럼 고졸 아닙니까, 고졸. 이쯤 되면 졸업장은 거들 뿐 잘나가는 사업가 되려면 이거 대학교를 그만둬야 되나? 진짜 그렇게 생각해도 될지, 그 시사점을 같이 한번 파보겠습니다. 미래생활 사전 서울경제신문의 송이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대학교를 중간에 그만둔다라는 게 사실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송이라> 그럼요. 휴학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중퇴는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죠. 여러분이 지금 머릿속에 떠올리고 계시는 그분이 미국 또 실리콘밸리 CEO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면 이 대학교를 중퇴를 하고 창업가로 성공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한 이 기업가들 중에서는 유난히 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성공한 분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애플을 창업한 고 스티브 잡스는 오레곤 주에 있는 리드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에 합격을 했지만 한 학기만 다니고 중퇴를 했고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하버드대를 2년 다니다가 중퇴를 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옛 페이스북 현 메타 플랫폼의 CEO도 하버드 심리학과를 2년 만에 그만두고 페이스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요. 저희 방송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을 것 같은 이분이죠.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스탠포드 물리학 대학원을 중퇴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 AI 창업자 또 잭 도시 트위터죠. 현재는 X죠. 창업자. 또 심지어 여자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면서 이 희대의 사기극을 펼쳐서 결국에 지금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도 역시 스탠포드 중퇴생 출신입니다.

◇이대호> 다들 보니까 하버드 스탠포드 좋은 대학교입니다. 입학하기도 어려운 대학교. 가문의 영광인데 이런 좋은 학교 들어가는데 졸업장을 안 따고 그냥 중간에 중퇴를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할까요?

◆송이라> 사실 마크 저커버그나 엘리자베스 홈즈 같은 몇몇 특출했던 좀 튀었던 중퇴생 기업가들이 좀 언론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더 이런 현상이 좀 부각된 측면이 없지않아 있고요. 본인들의 학업 중태에 대한 견해들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래서 빌게이츠 MS 창업자 같은 경우는 본인의 블로그에 나이 60이 넘어서 본인처럼 대학 공부를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이대호> 빌게이츠는 자기가 중퇴에 놓고 나처럼 하면 안 된다.

◆송이라> 자기가 학위 없이 성공한 거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좀 조언을 하기도 했고요. 반면에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학교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한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이분은 대학 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서 한 학기만 다니고 그만두고는 학교에 다른 과목들을 청강을 했대요. 그래서 그중에 하나가 이 캘리그래피 수업이었는데요. 이제 캘리그래프가 이렇게 글씨 그리는 거잖아요. 서로 다른 문자와 글씨체가 너무 아름답고 다양하다는 이 사실에 감동을 해서 그 이후에 틈틈이 이 글씨체 디자인에 열을 올렸는데 이 수업이 결과적으로는 애플의 독보적인 디자인의 근간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대학 중퇴에만 좀 초점을 놓고 보면 이분들이 모두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중도 포기자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좀 학업보다 더 열정적으로 좀 뭔가에 계속 빠져 있었던 이 아웃라이어들이 결국에는 시대를 이끌었고 여기에는 졸업장의 가치보다는 실제 그 사람이 어떤 재능을 갖고 그 분야를 좀 집중적으로 파왔는지를 평가해 주는 사회의 분위기도 한몫하지 않았나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혹은 또 다른 특출난 능력이 있었으니까 그런 결정을 했겠습니다만. 잠깐 아웃라이어라고 표현해 주신 건 우리말로 한 이단아 정도.

◆송이라> 그렇죠, 괴짜?

◇이대호> 그런데 그 이단아 대표적인 괴짜 천재는 사실 스티브 잡스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스티브 잡스가 또 중퇴한 이야기를 해보려면 그전에 성장 과정이 불우했던 것부터 좀 짚어봐야 된다면서요.

◆송이라> 스티브 잡스 엄청난 이 자서전도 있잖아요. 그것도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텐데 이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애플을 설립을 했어요. 그런데 이 애플이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죠. 그래서 4000조 원을 넘어서 프랑스 전체 GDP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애플의 시가총액이. 1개의 기업 사이즈가 세계 7위권 나라의 국내 총 생산과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업으로 키워낸 이 장본인인데 하지만 이런 대단한 애플을 창업한 잡스의 어린 시절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코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잡스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동거를 하던 부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시리아계의 아버지와 미국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게 미국인 어머니들이 시리아 쪽 좀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 쪽에서 아랍계 아버지를 반대를 하면서 이제 스티브 잡스도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양부모에게 입양이 됩니다. 입양아 출신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양부모의 성을 따라서 스티브 폴 잡스로 붙여졌고요. 어릴 때부터 학업에는 별 관심이 없었대요. 학교도 자주 빠지고 간신히 대학에 붙긴 붙었는데 컴퓨터나 전자제품 말고는 큰 관심이 없어서 철학과 재미...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데 철학과가 재미있었겠어요. 그래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좀 그런데 미국은 아무래도 대학 딱 20살 되면 집에서도 나가고 뭔가 분리되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래서 별로 집에서 돈을 안 대줬나 봐요. 그래서 학교를 중퇴를 하고 나서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라병을 팔아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무료 급식을 먹기 위해서 10km 이상 걸어다녔다는 일화도 있고요. 스티브 잡스도 이럴 때가 있었다는 거죠. 따지고 보면 스티브 잡스는 우리 사회가 좀 요구하는 소위 정말 스펙 중에는 하나도 제대로 가진 게 없었습니다. 입양아 출신의 고졸, 돈이 없어서 양부모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것도 유명한 일화죠. 이런 잡스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일단 첫 번째 컴퓨터에 대한 정말 끝없는 관심과 사랑 그다음에 두 번째는 디자인에 대한 집착 이 2개로 압축이 되는데요.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학과 예술이 만나서 지금의 애플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쉽게 말하면 옛말로 따지면 공병 주어서 끼니를 해결했다. 그 스타일인 거네요. 그랬던 적이 있는 거고 무료 음식을 먹기 위해서 10km 이상을 걸어다닌 스티브 잡스, 대학교도 중퇴를 했고. 그런데 나중에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식이었죠. 졸업식 축사를 했는데 그게 지금 영상으로도 많이 나와 있고요. 많은 사람들한테 엄청난 감명을 주는 명연설로 남아있죠.

◆송이라> 맞아요. 저도 이 연설에 정말 엄청나게 좀 감동을 받았는데요. 지금 돌아다니는 영상이 영어 공부 그런 영상으로도 굉장히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 생전에 미국 스탠포드대 졸업 연설에서 서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인생의 점과 점들이 하나로 이어져서 유의미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굉장히 강조를 했어요. 아까 사연 주셨던 유턴 인생도 유턴이 가능하실까요? 그분도 사실은 이 연설을 들으시면은 생각이 바뀌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커넥팅 더 닷이라고 해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과 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이 서로 그때는 당시에는 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미래에는 이 점들이 결국 하나로 꿰어져서 엄청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그런 거를 강조를 했는데요. 실제 자신이 대학을 중퇴를 하고 청강했던 이 캘리그라피 강의가 당시에는 매킨토시의 아름다운 폰트의 근간이 될 거라고는 전혀 모르고 있었겠죠. 결국에는 그 수업을 들었기에 경쟁 제품에는 없던 다양하고 예쁜 글씨체를 만들 수 있었던 건데요. 그런데 이게 정말 저도 오래 살진 않았지만 맞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경험상 이 점들은 서로 관련성이 굉장히 적을수록 더 크게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늘 반전의 매력에 좀 끌리기 마련이잖아요 의외성에. 그래서 서로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던 것들이 하나로 꿰어졌을 때 애플 같은 대단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시는 그 일과 정말 관련이 없을 것 같던 그 닷들이 점들이 모여서 미래의 엄청난 자산이 될 거다. 그래서 그게 커넥팅 더 닷이 정말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는 문구입니다.

◇이대호> 우리는 그 연관성 없어 보이는 어떤 점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워낙 애플로 성공한 다음에 그 졸업식 축사를 하러 간 거였지만 그 장소도 상징적이었죠. 스탠포드 대학교라는 곳의 졸업식이었으니까요.

◆송이라> 맞아요. 스탠포드대가 정말 미국에 있는 기업가가 되고 싶으면 스탠포드로 가라,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이게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한데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들이 동문 현황을 좀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펴낸 적이 있어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통한 스탠포드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인데 이게 1930년부터 2010년까지 졸업한 사람들의 이제 14만 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거든요. 2010년까지니까 좀 상당히 오래된 자료예요. 그런데 이게 이 결과 스탠포드대 동문이 세운 기업이 약 4만여 개 그다음에 그 자산을 합치면 세계 10위권 국가 경제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고요. 이들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만 해도 무려 540만 개가 되고 그런데 이게 2010년까지 자료고 그 이후에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이 막 꽃을 피웠으니까 아마 숫자는 이거보다 제가 생각할 때는 배 이상으로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추정이 됩니다.

◇이대호> 스탠포드 대학교 나와서 세운 기업만 3만 9900개, 자산을 합치면 세계 10위 국가, 경제 규모와 맞먹는 거 대단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특히 미국만 놓고 보더라도 명문대가 한두 개는 아닙니다. 앞에서도 빌게이츠나 하버드라든지 예일대학교라든지 굉장히 많은데 특히 스탠포드 대학교가 창업가를 많이 배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송이라> 또 하나 좀, 이 설문 결과를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스탠포드 졸업생들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200개의 기업을 운영을 하면서 우리 돈으로 54조 6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하버드 졸업생들보다도 많고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뉴욕대, 펜실베니아 대학교 이렇게 유명한 기업들의 거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다른 명문대 출신들보다 스탠포드대에 나와서 창업한 사람들의 회사가 훨씬 더 크다.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사실 이거는 스탠포드를 선택한 학생들 자체가 아예 학교를 선택을 할 때 나는 창업을 하겠어 이렇게 마음을 먹고 선택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스탠포드를 졸업한 학생들의 절반은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다라고 답변을 했고요. 졸업 후에 3년 안에 벤처기업을 창업한 학생들의 60%가 대학 시절에 들은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수업이 본인의 창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도 답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 좀 역사가 기업가 정신이랑 맞닿아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창업을 하기 위해서 스탠퍼드 대학교로 간다. 저도 한 5년 전쯤 방송기자연합회에서 방송 기자들 똑바로 좀 공부 하라고 그래서 미국 실리콘밸리 단기 연수를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때 스탠퍼드 대학교를 처음으로 가봤거든요. 진짜 어떻게 보면 그냥 구경 간 거죠. 그 안에 입학한 사람들, 교수님들 인터뷰도 하고 했었는데 정말 입학부터 졸업까지 창업에 방점이 찍혀 있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아예 생각 자체가. 그걸 또 가르치는 거고 그러면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교라는 이 학교는 왜 이렇게 창업이나 기업가 정신을 왜 이렇게 강조하는 걸까요?

◆송이라> 창업자 자체가, 설립자 자체가 기업가였어요.

◇이대호> 아, 대학교 설립가 자체가?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사실 1891년도에 이 스탠퍼드대를 설립한 릴런드 스탠퍼드 이분이 기업인이었고요. 이분이 1800년대 중반에 미국이 한참 금광 캐러 가는 골드러시가 막 일어났을 때 큰 돈을 벌었던 인물이에요. 우리 왜 골드러시 때 진짜로 돈 번 사람들은 금광을 캐러 구름떼처럼 몰려든 사람이 아니고 이 사람들한테 그 곡괭이랑 청바지를 팔던 사람들이라는 얘기잖아아요.

◇이대호> 1부 저희 전호겸 교수랑 청바지회사 얘기했거든요.

◆송이라> 이분이 바로 그 곡괭이를 팔던 분입니다. 그래서 채굴 장비를 팔아서 큰 돈을 번 다음에 이 돈으로 퍼시픽 철도 회장이 돼서요. 대륙횡단철도를 건설을 했고 이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 의원까지 지낸 인물이고요. 이분이 스탠퍼드대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개교 당시부터 학생들에게 개척자 마인드를 불어넣는 데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해요.

◇이대호> 릴런드 스탠퍼드 이분이 그래서, 학교를 세워서 이 학교를 통해서 더 많은 기업가를 키워내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사실 학교를 설립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거기에서 또 이 회사가 아니죠. 학교. 학교를 도약시킨 공헌한 사람도 있을 거 아니에요?

◆송이라> 유명한 사람이 한 분 더 계시는데 이분은 스탠퍼드 졸업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학장이 됐던 프레드릭 터먼 교수라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분은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시거든요. 아버지가 굉장히 많아요. 동부의 MIT 메사츄스 공대 교수로 계시다가 동부가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몸이 아파가지고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스탠퍼드로 오셨는데 이 학교 주변에 온통 그때는 과수원만 있어서 처음에는 이 동네는 미래가 없다 이렇게 봤대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동부에서 뭔가 뉴욕 월스트릿 이런 데서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너희가 이 동네를 살려야 되지 않겠니? 학교 인근에서 창업을 하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고 이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학 부지 안에서 산업 구역을 조성을 했고요. 이게 바로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시초가 됐습니다. 이 터먼 학장은 연구단지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이 창업을 지원하고 또 교수에게는 기업 임원의 겸직을 허용했고요. 이게 쉽지 않아요. 교수가 같이 기업의 임원을 한다는 게. 그래서 이 정신을 쫓아서 스탠퍼드 출신들은 무수한 혁신 기업을 탄생을 시켰는데요. 스탠퍼드 출신들이 왜 본인의 집, 가라지라고 하죠. 차고.

◇이대호> 차고.

◆송이라> 차고, 집집마다 있는 그 차고에서 창업한 1호 기업이 바로 이 휴렛 패커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HP고요. 그다음에 이후에도 구글, 야후, 테슬라, 엔비디아, 요새 한참 핫한 이 엔비디아, 나이키 이런 유수의 기업 창업가들이 스탠퍼드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스탠퍼드 교수들은 기업가를 정의하기로는 기회를 찾기 위해 항상 깨어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창의적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학교 주변에 옛날에는 온통 과수원만 있었다. 그래서 학교 인근에다가 아예 산업 구역까지 학교에서재단에서 조성을 한 거고 제가 갔을 때 안 그래도 정문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가더라고요. 걸어서는 거의 못 갈 그 정도 규모였던데 그런데 사실 스탠퍼드 대학교라는 데가 그렇게 창업의 산실이기는 한데 다 좋은 점만 있겠습니까?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거의 학교 홍보처럼 보이면 안 될 텐데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렇게 창업가를 길러내는 이 명문대학교마저도 중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송이라> 그렇죠. 그게 오늘의 핵심인데. 아이디어가 있고 수업시간에 이걸 정말 찐으로 발전을 시키다 보면 당장이라도 창업을 해도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대요. 그래서 그런 순간이 딱 오면 그냥 주저 없이 학위를 그만두고 바로 전선에 뛰어드는 거죠.

◇이대호> 2학년 때 나 여기서 그럼 2~3년 어떻게 더 있지? 나가서 당장 창업해야지 하고 중퇴하는.

◆송이라> 아니 정말 실제로 수업 시간에 그런 우리도 대학교 다닐 때 경영학 수업 이런 거 듣다 보면 이런 창업 아이디어 이런 거 하는 수업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 어떻게 보면 그 학교 안에서만 한정된 좀 그냥 정말 대학생들의 장난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정말 진짜로

◇이대호> 진지하게

◆송이라> 진지하게 이거를 대해서 실제 이 수업 시간에 나온 아이디어로 특허도 내고 그래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네, 그래서 마크 저커버그 같은 경우도 이 학교를 다니면서 페이스북을 창업을 했는데 이게 너무 빠르게 반응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설립 6개월 만에 바로 학교를 그만두고 나가서 회사에 집중을 했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금 신흥 기업가들도 명문 사립대 졸업장을 다 내팽개친 후에 중퇴를 하고 창업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심사숙고해서 좀 몇 분을 선정을 해 왔는데 그 주인공은 초반에 잠깐 언급했던 이 챗GPT 열풍의 주역인 오픈AI 설립자 샘 알트먼 이분이랑 또 25살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의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율주행차 센서 라이다 기업인 루미나 테크놀로지라고 자율주행차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서 창업한 오스틴 러셀, 또 마지막은 디자인 하시는 분들한테 유명한 이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피그마의 창업자 딜런 필드라는 인물 세 분을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이대호> 이야, 7060 님, 저희 딸이 스탠퍼드대 석사를, 사위는 박사를 그곳에서 공부해서 저도 세 번 갔어요. 천국 같은 기숙사 환경이었어요. 600만 평 캠퍼스입니다라고 7060님, 이야, 대단하십니다. 멋지십니다. 자랑할 만해요. 솔직히.

◆송이라> 그럼요.

◇이대호> 그런데 딸이 만약에 사위가 저 스탠퍼드대 그만둘래요. 저 학위 안 따고 중간에 그만두고 어디 창고 하나 빌려서 창업할래요. 그러면 과연.

◆송이라> 돈 좀 주세요.

◇이대호>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나눠보겠고요. 그러니까 이런 학교들 보면 논문이나 이런 숙제 대신에 창업해보기, 사업자 등록증 만들어보기, 사이트 만들어보기, 이런 거를 한다라는 거죠. 앞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던 인물들 중에 한 명, 한 명 한번 좀 들어볼게요. 최근에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챗GPT를 만들었던 오픈AI의 창업자죠. 샘 알트먼. 샘 알트먼도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걸로 유명하잖아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이분이 1985년생인데요.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과를 2학년 때 중퇴를 하고 당시 위치 기반 스타트업 루테라는 기업을 차려서 대박이 났습니다. 이 회사는 초창기에 스타트업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Y콤비네이터 있잖아요. 그 스타트업 엑셀 막 키워주는 그런 프로그램에서 선발이 돼가지고 알트만 아예 선발이 된 후에 이 기업을 팔고 와이 콤비네터의 고문이 됩니다. 아예 그 길로 들어갔어요. 사관학교로.

◇이대호> 창업한 회사를 한 번 매각하고.

◆송이라> 네, 학교 때 인공지능과 또 그에 따른 기업가 정신에 관심이 많았던 이 알트만이 Y콤비네이터에서 스타트업을 키우고 투자하는 좀 그런 컨설턴트 고문으로서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를 한 거고요. 결국에는 그 경험을 다 쌓아서 2014년에, 이 28살의 젊은 나이에 이 세계 최고의 VC라고 불리는 Y콤비네이터의 CEO가 됩니다. 이것도 정말 놀랍지 않아요? 20대의 CEO가 그것도 처음에는 학생 출신으로 들어와 가지고 했던 분을 CEO로 이렇게 급격하게 영입을 하는 것도 굉장히 빠른 의사결정인 것 같아요.

◇이대호> 스탠퍼드대를 2학년 때 중퇴하고, 창업을 하고, 그 창업한 회사를 스타트업을 키워주는 회사에 매각을 하고, 그 스타트업을 키워주는 회사에 또 CEO가 되고, 보통 인물은 아닌 거죠.

◆송이라> 그렇죠? 천재예요. 제 주변에 Y콤비네이터 출신의 스타트업 에 다니시는 분들, 거기서 투자받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그런데 일단 여기에 그 프로그램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이미 그 스타트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난 명예래요. 그래서 Y콤비네이터는 매년 여름과 겨울 이 두 차례에 약 300개 정도 스타트업을 선발을 해서 그 선발된 기업들에게 초기 투자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선배도 소개를 시켜주고 이렇게 연결을 시켜주고 해서 도움을 주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테크 기업들과의 교류도 할 수 있고, 또 멘토링 서비스도 있고, 그래서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샘 알트먼은 이런 곳의 최고 수장이었던 거죠. 그래서 얼마나 보는 게 많겠어요? 그만큼 기업을 보는 안목과 실제 어떻게 정말 이 작은 기업에서 성장해 나가는 그 방법을 본인이 다 습득을 한 다음에 오픈 AI를 차린 거죠. 그래서 이 실제 샘 알트먼의 리더십 아래 이 Y콤비네이터는 더 넓은 범위의 산업으로 투자 시야를 확장을 했고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어BMB, 코인 베이스, 미국에서 유명한 결제 스타트업의 스트라이프 이런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들의 초창기 시절 성공적인 시작을 도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냥 천재인 것뿐만이 아니라 사업가적인 기질도 확실히 있었던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이런 챗GPT가 오픈 AI를 통해서 나왔는데 그것도 우연이 아니었고 또 대단한 사람들하고도 함께했고요.

◆송이라> 맞아요. 2019년도에 Y콤비네이터 CEO를 그만두고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랑 손을 잡고 오픈 AI를 세웠는데.

◇이대호> 2019년에?

◆송이라> 네, 물론 머스크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에 등록한 지 이틀 만에 그만둔, 더 배울 게 없어요. 그러면서 그만둔 분이에요. 박사 과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물론 이 두 분이 중간에 좀 뜻이 안 맞아갖고 오픈AI에서 결별을 했지만 샘 알트먼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성공 비결을 학습을 했고 스타트업에 전달했던 방정식을 그대로 오픈 AI에 이식한 결과 정말 급속도로 회사를 성장을 시켰고 챗GPT라는 이 AI 전반적으로 업계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릴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지금 오픈AI도 여기는 회사니까 직원들을 뽑을 거 아닙니까? 여기는 대학 졸업장 안 봅니까?

◆송이라> 네, 대학 졸업장이 별로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돈도 되게 많이 줘요. 그런데 오픈AI는 지금 비영리와 영리의 약간 중간재죠, 하이브리드적 성격을 가진 기업인데요.

◇이대호> 그러니까 오픈AI가 처음에는 비영리 재단처럼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 영리 활동을 하고요.

◆송이라> 네, 그다음에 투자도 받고 이래서 그래서 이 처음에는 비영리 재단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게 챗GPT 개발에 이 언어 모델 개발에 너무너무 돈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자 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그런데 여전히 지금도 최종 의사결정은 모회사인 비영리 재단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픈AI 직원들은 전공이랑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룩만도 하버드대학교 중퇴 출신이고요. 프로그래머였던 이분도 정말 천재로 유명하거든요. 그 오픈AI 참여 전까지는 머신러닝에 대한 조회 자체가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독학이랑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픈AI 최고 기술 책임자까지 맡을 정도로 전문가가 됐고 이분의 뒤를 이어서 이 CTO 자리에 오른 미라무라티 이분 또 여성이에요. 그리고 컴퓨터 공학이 아닌 기계공학 전공자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관련된 학위가 전혀 없어도 상관이 없대요. 그러니까 그 분야의 경험만 있으면 그래서 얼마 전에 샘 알트만이 한국을 찾았었잖아요. 그래서 이분이 스타트업들, 창업가들이랑 얘기하는 자리에서 우리 회사는 경력, 배경, 이력서보다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예 직원의 직무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도 사내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이 말이 핵심인 것 같아요. 학교를 중퇴했다는 그 현상보다는 본인이 무언가에 꾸준한 관심을 계속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거를 좀 발전시켜 나가고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그거를 인정해 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문화들이 켜켜이 쌓여서 졸업장보다 더 귀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우리는 사실 아직까지 그 사람이 예를 들어서 주식 투자에 엄청난 내공이 있다고 해도 관련 학위가 없으면 약간 급이 내려가는.

◇이대호>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대학이 조금 그러면.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런데 미국은 그게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서 대학 졸업장이 중요한 거는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분들이 중퇴를 했지만 그래도 그 중퇴한 대학교가 또 하버드 스탠퍼드, 이런 훌륭한 대학교들이었다.

◆송이라> 난 분들이에요. 난 분들.

◇이대호> 원체부터 나았던 사람들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아까 샘 알트만 말고 또 한 명의 중퇴생 기업가 이것도 주목해 봐야 할 인물

◆송이라> 네, 맞습니다.

◇이대호> 누굽니까?

◆송이라> 이분은 샘 알트만보다 더 젊어요. 그래서 더 좀 현타가 오죠.

◇이대호> 더 젊어요?

◆송이라> 제2의 머스크, 일론머스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물인데요.

◇이대호> 제2의 머스크.

◆송이라> 네, 오스틴 러셀이라는 인물인데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의 선두주자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창업자입니다. 올해 28살이에요. 1995년생이고요.

◇이대호> 1995년생.

◆송이라> 이분은 정말 찐 천재예요. 2살 때 원소 주기율표를 외웠고, 2살 때. 10살 때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고, 13살 때 스프링클러. 스프링쿨러 있잖아요. 물 나오는. 물 재활용 시스템을 특허를 등록을 했던 천재 과학 소년입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이것저것 뚝 뚝딱 만들었대요. 그래서 부모님이 핸드폰을 못 쓰게 하니까 닌텐도 게임기를 개조해서 휴대폰을 만들었고 차고에서 자체 제작한 컴퓨터랑 공학 장비로 홀로그램 키보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이런 거를 만든 분이라고 저랑 굉장히 멀리 계신. 그래서 이분이 2012년도. 17살의 나이에 루미나를 설립을 했습니다.

◇이대호> 소년일 때 게임기를 개조해서 휴대전화를 만들었다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17살 나이로 지금의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센서 기술. 그 회사인 루미나 테크놀로지스를 설립을 했고. 그렇죠. 이런 천재들이 나와야죠. 그러니까 제2의 일론 머스크다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이 회사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루미나 테크놀로지스. 어떤 회사입니까?

◆송이라> 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이 고성능의 센서. 라이다 기술이라고 부르는 라이다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 라이다는 레이더를 목표물에 딱 비춰서 그 사물과의 거리 있잖아요. 그리고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핵심으로 불리거든요. 그래서 기성 업체에서 부품을 조달을 하면은 이 정보가 좀 새 나가니까 아예 여기에 필요한 부품들도 다 자체 제작을 합니다, 루미나에서는. 그런데 이게 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기술로 인식이 되고 있어요.

◇이대호> 혹시나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걸 레이더랑 라이다는 다르다.

◆송이라> 다르죠.

◇이대호> 레이더는 주파수 같은 거 활용하는 거고 라이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레이저. 레이저를 활용하는 게 라이다라는 거고. 요즘 자율주행차에 많이들 쓰이고는 있습니다만 이게 사실 엄청난 신기술이고 그런데 이거를 17살 때 회사를 차려서 개발을 시작을 했다. 17살이면 대학교 입학하기 전 아닙니까?

◆송이라> 만 17살이겠죠. 그러면 미국에서는 대학교 1학년. 아니면 고등학교 이 정도 될 것 같은데 2013년도에 이분이 스탠퍼드대 물리학과에 입학을 했어요. 그래서 학교를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을 10만 달러를 모 재단에서 지원을 받았어요.

◇이대호> 잠깐만요. 학교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 10만 달러를 받았다고요?

◆송이라> 이것도 특이하죠?

◇이대호> 1억 몇 천 만 원을?

◆송이라> 네.

◇이대호> 이게 정상입니까? 학교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송이라> 이게 맞아요. 조건으로 피터 틸 프로그램이라는 건데.

◇이대호> 피터 틸이 여기서 나오네요.

◆송이라> 네, 피터 틸이 좀 굉장히 제로 투 원 이렇게 책도 유명하신, 유명한 책도 쓰신 분인데 이분이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키워내는데 창업 자금 10만 달러를 대줄 테니 조건은 학교를 중퇴하는 거다. 이렇게 내세워가지고 이분이 거기에 선발이 됐어요. 그래서 학교를 들어간 지 단 3개월 만에 중퇴를 하고 루미나에 집중을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교는 그냥 캠퍼스 버스 타고 한번 돌아다니다 온 수준이죠. 그래서 이후에 5년 동안 이 자율주행차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 기술 개발에 매진을 해서요. 이 라이다의 가격대를 7000달러에서 1000달러대로 대폭 낮추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 산업을 확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현재는 볼보, 다임러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하고 있고요. 13학번이죠. 러셀은 2020년 12월 루미나를 본인의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을 시켜서 최연소의 억만장자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어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뽑히기도 했거든요. 자산이 지분만 3조가 넘어요, 지분만. 3조 1600억 수준. 28살이 3조가 넘는 자산을 갖고 있는데 더 대단한 거는 이분이 아예 포브스를 사버렸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자기를 최연소 억만장자로 꼽아준 그 언론사를 자기가 사버린 거예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왜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번 지난 5월이죠. 포브스 모기업인 이 포브스 글로벌 홀딩스 지분을 82%를 인수를 해서 이 포브스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어요. 그래서 자율주행차 센서 회사가 웬 미디어 약간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그 커넥팅 더 닷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뭔가 또 빅픽처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본인이 포브스 인수를 통해서 미디어 산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황이고요. 포브스의 취재나 편집 이런 일상 운영에는 전혀 관여를 안 하겠지만 미디어 기술과 인공지능 전문가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 자기가 맡을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이 두 점을 어떻게 꿰어갈지 이 억만장자. 어린 억만장자가 사실 저는 누구랑 결혼할지가 더 궁금하네요.

◇이대호> 지금이 28살이랬나요?

◆송이라> 네.

◇이대호> 최연소. 그것도 자수성가 억만장자. 한 3조 원 넘는 자산. 이분이 오스틴 러셀. 28살이라는데 자꾸 이분 이렇게.

◆송이라> 러셀 군.

◇이대호> 오스틴 러셀 군. 그런데 앞에서도 이야기를 한 게 학교를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을 받았다. 이걸 사실 우리나라 분들이 들으시면 되게 이상하실 것 같아요.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대호> 지금 중퇴를 조장하느냐 이런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송이라> 맞아요. 중퇴를 조장하는 건 아니고요. 이 틸 펠로십 장학 프로그램은.

◇이대호> 미국의 문화하고 미국의 창업.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현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송이라> 네, 이 재단의 주인인 이 재단을 만든 사람이 거물 사업가인 피터 틸의 본인의 평소 철학이랑 좀 맞닿아 있대요. 그래서 피터 틸은 미국의 결제 앱이죠. 페이팔을 창업한 인물인데요. 그때 같이 페이팔에서 일했던 인물들이 지금 다 줄줄이 실리콘밸리를 주름잡고 있는 CEO죠. 일론머스크 이런 분들 있잖아요. 2002년 페이팔을 상장을 시키고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될 때 약 800억을 벌었는데 이제 좀 경영, 관리, 투자 역량이 뛰어난 페이팔의 마피아. 페이팔 마피아라고도 불리잖아요. 그래서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예요. 그래서 이분이 스탠퍼드를 본인은 졸업했어요. 그런데 대학 교육은 인생의 낭비다. 그래서 악영향이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실제 자기한테 투자받으러 오는 사람이 양복을 입고 오면 무조건 그냥 나가라고 한대요. 그래서 명문대 MBA를 나오거나 하버드 빈스 스쿨 이런 데 나온 사람이랑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데 그 이유가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고.

◇이대호> 정규 교육을 다 마친 사람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게 없다.

◆송이라> 다 똑같은 생각을 하며 백전백패를 하기 때문이라고 굉장히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평소에 그의 지론이 대학교 1학년 때 배운 거는 2학년이 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4년은 너무 길고 대학은 새로운 걸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고 새로운 걸 못하도록 막는 곳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서 때문에 이 틸 펠로십의 장학금을 받으려면 중퇴를 한 인물이어야만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부모로서 반대합니다.

◇이대호> 이게 사실 문화가 다를 수도 있고 그 사회가, 그 경제가 어디에 지향점을 찍느냐잖아요. 사실 대학교 좋은 명문대 나오고 1등해서 나는 공무원이 되겠어도 나쁜 거는 아닙니다. 의대 가겠어, 의사가 되겠어도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그 방향대로 그 사회와 그 경제가 흘러가는 거죠. 미국 경제가 정말 대단한 거는 이런 천재들이 끊임없이 창업을 하고 끊임없이 창업을 해서 페이스북, 메타도 나오고 애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업도 나오고 그게 또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다라는 거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좀 듣고 배우는 거고요. 피터틸. 아까 장학재단이라고 했습니다. 이분이 페이팔 마피아라는 표현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제2, 제3, 제4의 창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가 일론머스크고 그래서 이른바 마피아라고도 부르는데 혹시 궁금하시는 분들은 그 제로투원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 피터틸이 장학금을 줘서 성공한 사람들 많이 있습니까?

◆송이라>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세 번째 중퇴 출신 사업가도 이 틸 장학재단 출신인데요. 딜런 필드라는 인물인데 이분이 피그마라는 기업의 창업자입니다. 우선 피그마라는 기업의 설명부터 좀 드리자면 요즘은 뭐든 일을 하든 컴퓨터로 예쁘게 디자인을 해서 문구도 만들어야 되고 초대장도 보내야 하고 이런 디자인을 많이 할 일이 많잖아요. 이거를 과거에는 이 일을 전공하신 분들만 할 수 있었던 포토샵 이런 걸 쓸 수 있었던 분들의 고유 영역이었는데 이 디자인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라는 기업을 창업한 분이고요. 저도 디자인이랑 전혀 무관한 사람인데 카드뉴스 같은 거 만들려고 하다가 몇 번 써봤는데 정말 저 같은 사람도 쓸 수 있을 만큼 너무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래서 이 피그마라는 기업이 너무 돌풍을 일으키니까 이 분야에 정말 큰 형님격인 대기업인 어도비가 아예 피그마를 사버립니다. 얼마에 샀냐면 무려 28조 원에 삽니다. 28조 원. 그래서 창업자인 딜런 필드는 2009년도에 브라운드대에 입학한 후에 틸 장학생으로 선발이 돼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중퇴를 한 창업가입니다.

◇이대호> 그렇게 좋은 대학교 나가서 창업을 하기 위해서 중퇴를 하고.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들으면 이거 찬성을 해줘야 돼 말아야 돼. 미국 부모들도 속이 타들어가는 거는 마찬가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

◆송이라> 그렇죠. 사실 이거 좋아할 부모가 얼마나 있겠어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해서 어렵게 어렵게 아이비리그에 갔는데 또 아이비리그는 학비가 또 좀 비싸요. 그러니까 엄청 비싸잖아요. 막 억 단위로 깨지는데 그래서 필드의 부모도 아이비리그 학비를 대느라고 이미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얘야 웬만하면 학교를 좀 마치고.

◇이대호> 그래도 졸업장은.

◆송이라> 졸업장은 좀 따고.

◇이대호> 1년에 내가 1억씩 너를 내주고 있는데.

◆송이라> 그렇게 사정을 했는데 이 필드는, 딜런 필드는 500명의 지원자 중에서 단 20명만 뽑는 이 프로그램에 뽑혀서 결국 내가 이 돈을 받느냐, 학교를 그만두느냐의 기로에서 결국에 돈을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퇴하고 지금 28조를 손에 넣게 됐으니 1억이 대수겠어요.

◇이대호>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시면 안 되는 게 우리가 이거 일반화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위인전에 나올 법한 성공한 사례죠. 물론 스탠퍼드 나와서 창업했다고 다 성공하겠습니까마는 이것도 좀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좀 주세요.

◆송이라> 네, 맞아요. 중퇴생들이 성공한다는 건 사실 언론에 등장한 몇몇 특출한 인물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고요. 일반적으로는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한 기업가가 많은 연령대는 40살에서 49세입니다. 그래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빠른 성장을 보인 스타트업 창업자의 나이는 평균 45살로 조사가 됐고요. 29살 이하 창업가들이 있는 최고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단 10%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30살에서 39살의 CEO가 있는 고성장률 기업 비중은 20% 후반이었고요. 40살에서 49세는 33%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는 40대 초중반 정도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거죠. 제가 최근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투자하시는 분이랑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이 예전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마크 저커버그나 엘리자베스 홈즈 이런 유명 대학 중퇴자들이 설립한 기업에 일부러라도 중퇴자, 스탠퍼드 중태자야. 그럼 얼마 이렇게 딱 줬었대요. 그 이름 자체에 약간 밸류가 있다고 일종의 환상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돈이 많았고 시장이 막 성장할 때라서 젊고 좀 톡톡 튀어 보이는 중퇴생 창업가들을 선호를 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 젊은 창업가들이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졌대요. 그래서 좀 그 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요즘에는 예전보다 그런 현상은 좀 덜해졌다. 그래서 오히려 학교를 졸업했는지 여부보다는 해당 업계에서 얼마나 더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았는지를 더 높이 더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앞에서도 1부 때 역발상 경제 시간에 그 실패 그리고 실수해서 우리가 배우고 그걸 기회로 삼는 것도 이야기를 들었고 이분들은 창업을 해서 도전을 하고 실패해도 또 재도전을 하고 이런 이야기 우리 사회에 되게 좀 던지는 메시지가 무겁게 옵니다.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덕분에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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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명문대 중퇴생들의 실리콘밸리 성공 스토리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 입력 2023-09-07 08:12:00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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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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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美 유명 기업가들 중 학업을 중도 포기한 사람 많아
-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도 대학 중퇴
- 아웃라이어(괴짜 천재)들이 세상을 바꿔
- 스티브 잡스는 입양아 출신으로 한 때 공병을 주으면서 생활고에도 시달려
- 스탠포드대는 기업가의 산실로 동문들이 세운 기업가치를 합치면 세계 10위권 국가 경제 규모와 맞먹어
- HP, 구글, 야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 유수 기업의 창업가들이 스탠퍼드 출신
- 챗GPT를 만들었던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먼도 스탠퍼드 컴공 중퇴
- 샘 알트먼은 본인을 도와줬던 VC, Y콤비네이터 CEO도 역임
- 제2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오스틴 러셀도 스탠퍼드 중퇴후 루미나 테크놀리지 설립해 28살의 나이에 3조 달러의 재산 일궈
-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길러낸 피터 틸의 재단에서는 대학 중퇴 조건으로 10만 달러 투자하는 정책 펼쳐
- 중퇴생들의 성공을 일반화해서는 안돼, 스타트업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6일(수)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송이라 기자(서울경제신문)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1부 마지막에 예고를 해드린 것처럼 실리콘밸리 이야기 재미나게 떠나보겠습니다. 그런데 참 이게 우리가 유명한 사람만 그렇게 보는 건지 모르겠는데 성공한 큰 창업가 중에서는 유난히 대학교를 중퇴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리고 요즘에 챗GPT로 많이 유명해진 오픈 AI의 샘 알트만까지 다들 대학교 졸업장이 없는 겁니다. 이분들 그럼 고졸 아닙니까, 고졸. 이쯤 되면 졸업장은 거들 뿐 잘나가는 사업가 되려면 이거 대학교를 그만둬야 되나? 진짜 그렇게 생각해도 될지, 그 시사점을 같이 한번 파보겠습니다. 미래생활 사전 서울경제신문의 송이라 기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송이라>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그런데 사실 대학교를 중간에 그만둔다라는 게 사실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송이라> 그럼요. 휴학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중퇴는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죠. 여러분이 지금 머릿속에 떠올리고 계시는 그분이 미국 또 실리콘밸리 CEO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면 이 대학교를 중퇴를 하고 창업가로 성공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한 이 기업가들 중에서는 유난히 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성공한 분들이 많은데요. 대표적으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애플을 창업한 고 스티브 잡스는 오레곤 주에 있는 리드 칼리지 커뮤니티 칼리지의 철학과에 합격을 했지만 한 학기만 다니고 중퇴를 했고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하버드대를 2년 다니다가 중퇴를 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옛 페이스북 현 메타 플랫폼의 CEO도 하버드 심리학과를 2년 만에 그만두고 페이스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요. 저희 방송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을 것 같은 이분이죠.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스탠포드 물리학 대학원을 중퇴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챗GPT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 AI 창업자 또 잭 도시 트위터죠. 현재는 X죠. 창업자. 또 심지어 여자 스티브 잡스라고 불리면서 이 희대의 사기극을 펼쳐서 결국에 지금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이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창업자도 역시 스탠포드 중퇴생 출신입니다.

◇이대호> 다들 보니까 하버드 스탠포드 좋은 대학교입니다. 입학하기도 어려운 대학교. 가문의 영광인데 이런 좋은 학교 들어가는데 졸업장을 안 따고 그냥 중간에 중퇴를 한다. 왜 그런 선택을 할까요?

◆송이라> 사실 마크 저커버그나 엘리자베스 홈즈 같은 몇몇 특출했던 좀 튀었던 중퇴생 기업가들이 좀 언론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더 이런 현상이 좀 부각된 측면이 없지않아 있고요. 본인들의 학업 중태에 대한 견해들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래서 빌게이츠 MS 창업자 같은 경우는 본인의 블로그에 나이 60이 넘어서 본인처럼 대학 공부를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라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이대호> 빌게이츠는 자기가 중퇴에 놓고 나처럼 하면 안 된다.

◆송이라> 자기가 학위 없이 성공한 거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좀 조언을 하기도 했고요. 반면에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학교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한 걸로 유명해요. 그래서 이분은 대학 생활이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서 한 학기만 다니고 그만두고는 학교에 다른 과목들을 청강을 했대요. 그래서 그중에 하나가 이 캘리그래피 수업이었는데요. 이제 캘리그래프가 이렇게 글씨 그리는 거잖아요. 서로 다른 문자와 글씨체가 너무 아름답고 다양하다는 이 사실에 감동을 해서 그 이후에 틈틈이 이 글씨체 디자인에 열을 올렸는데 이 수업이 결과적으로는 애플의 독보적인 디자인의 근간이 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대학 중퇴에만 좀 초점을 놓고 보면 이분들이 모두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못한 중도 포기자라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좀 학업보다 더 열정적으로 좀 뭔가에 계속 빠져 있었던 이 아웃라이어들이 결국에는 시대를 이끌었고 여기에는 졸업장의 가치보다는 실제 그 사람이 어떤 재능을 갖고 그 분야를 좀 집중적으로 파왔는지를 평가해 주는 사회의 분위기도 한몫하지 않았나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저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혹은 또 다른 특출난 능력이 있었으니까 그런 결정을 했겠습니다만. 잠깐 아웃라이어라고 표현해 주신 건 우리말로 한 이단아 정도.

◆송이라> 그렇죠, 괴짜?

◇이대호> 그런데 그 이단아 대표적인 괴짜 천재는 사실 스티브 잡스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스티브 잡스가 또 중퇴한 이야기를 해보려면 그전에 성장 과정이 불우했던 것부터 좀 짚어봐야 된다면서요.

◆송이라> 스티브 잡스 엄청난 이 자서전도 있잖아요. 그것도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텐데 이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애플을 설립을 했어요. 그런데 이 애플이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죠. 그래서 4000조 원을 넘어서 프랑스 전체 GDP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애플의 시가총액이. 1개의 기업 사이즈가 세계 7위권 나라의 국내 총 생산과 맞먹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업으로 키워낸 이 장본인인데 하지만 이런 대단한 애플을 창업한 잡스의 어린 시절은 말씀하셨던 것처럼 결코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우선 잡스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동거를 하던 부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그래서 시리아계의 아버지와 미국인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게 미국인 어머니들이 시리아 쪽 좀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 쪽에서 아랍계 아버지를 반대를 하면서 이제 스티브 잡스도 퇴원한 지 일주일 만에 캘리포니아에 있는 양부모에게 입양이 됩니다. 입양아 출신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양부모의 성을 따라서 스티브 폴 잡스로 붙여졌고요. 어릴 때부터 학업에는 별 관심이 없었대요. 학교도 자주 빠지고 간신히 대학에 붙긴 붙었는데 컴퓨터나 전자제품 말고는 큰 관심이 없어서 철학과 재미...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데 철학과가 재미있었겠어요. 그래서 대학 입학과 동시에, 좀 그런데 미국은 아무래도 대학 딱 20살 되면 집에서도 나가고 뭔가 분리되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래서 별로 집에서 돈을 안 대줬나 봐요. 그래서 학교를 중퇴를 하고 나서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콜라병을 팔아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무료 급식을 먹기 위해서 10km 이상 걸어다녔다는 일화도 있고요. 스티브 잡스도 이럴 때가 있었다는 거죠. 따지고 보면 스티브 잡스는 우리 사회가 좀 요구하는 소위 정말 스펙 중에는 하나도 제대로 가진 게 없었습니다. 입양아 출신의 고졸, 돈이 없어서 양부모 집 창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것도 유명한 일화죠. 이런 잡스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일단 첫 번째 컴퓨터에 대한 정말 끝없는 관심과 사랑 그다음에 두 번째는 디자인에 대한 집착 이 2개로 압축이 되는데요.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학과 예술이 만나서 지금의 애플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쉽게 말하면 옛말로 따지면 공병 주어서 끼니를 해결했다. 그 스타일인 거네요. 그랬던 적이 있는 거고 무료 음식을 먹기 위해서 10km 이상을 걸어다닌 스티브 잡스, 대학교도 중퇴를 했고. 그런데 나중에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의 졸업식이었죠. 졸업식 축사를 했는데 그게 지금 영상으로도 많이 나와 있고요. 많은 사람들한테 엄청난 감명을 주는 명연설로 남아있죠.

◆송이라> 맞아요. 저도 이 연설에 정말 엄청나게 좀 감동을 받았는데요. 지금 돌아다니는 영상이 영어 공부 그런 영상으로도 굉장히 많이 활용이 되고 있는데 스티브 잡스는 이 생전에 미국 스탠포드대 졸업 연설에서 서로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인생의 점과 점들이 하나로 이어져서 유의미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굉장히 강조를 했어요. 아까 사연 주셨던 유턴 인생도 유턴이 가능하실까요? 그분도 사실은 이 연설을 들으시면은 생각이 바뀌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커넥팅 더 닷이라고 해서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과 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이 서로 그때는 당시에는 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미래에는 이 점들이 결국 하나로 꿰어져서 엄청난 결과를 낼 수도 있다는 그런 거를 강조를 했는데요. 실제 자신이 대학을 중퇴를 하고 청강했던 이 캘리그라피 강의가 당시에는 매킨토시의 아름다운 폰트의 근간이 될 거라고는 전혀 모르고 있었겠죠. 결국에는 그 수업을 들었기에 경쟁 제품에는 없던 다양하고 예쁜 글씨체를 만들 수 있었던 건데요. 그런데 이게 정말 저도 오래 살진 않았지만 맞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경험상 이 점들은 서로 관련성이 굉장히 적을수록 더 크게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늘 반전의 매력에 좀 끌리기 마련이잖아요 의외성에. 그래서 서로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던 것들이 하나로 꿰어졌을 때 애플 같은 대단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거고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시는 그 일과 정말 관련이 없을 것 같던 그 닷들이 점들이 모여서 미래의 엄청난 자산이 될 거다. 그래서 그게 커넥팅 더 닷이 정말 두고두고 회자가 되고 있는 문구입니다.

◇이대호> 우리는 그 연관성 없어 보이는 어떤 점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인가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워낙 애플로 성공한 다음에 그 졸업식 축사를 하러 간 거였지만 그 장소도 상징적이었죠. 스탠포드 대학교라는 곳의 졸업식이었으니까요.

◆송이라> 맞아요. 스탠포드대가 정말 미국에 있는 기업가가 되고 싶으면 스탠포드로 가라,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이게 좀 오래된 자료이긴 한데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들이 동문 현황을 좀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펴낸 적이 있어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통한 스탠포드의 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인데 이게 1930년부터 2010년까지 졸업한 사람들의 이제 14만 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거든요. 2010년까지니까 좀 상당히 오래된 자료예요. 그런데 이게 이 결과 스탠포드대 동문이 세운 기업이 약 4만여 개 그다음에 그 자산을 합치면 세계 10위권 국가 경제 규모에 맞먹는 수준이고요. 이들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만 해도 무려 540만 개가 되고 그런데 이게 2010년까지 자료고 그 이후에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이 막 꽃을 피웠으니까 아마 숫자는 이거보다 제가 생각할 때는 배 이상으로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추정이 됩니다.

◇이대호> 스탠포드 대학교 나와서 세운 기업만 3만 9900개, 자산을 합치면 세계 10위 국가, 경제 규모와 맞먹는 거 대단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특히 미국만 놓고 보더라도 명문대가 한두 개는 아닙니다. 앞에서도 빌게이츠나 하버드라든지 예일대학교라든지 굉장히 많은데 특히 스탠포드 대학교가 창업가를 많이 배출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송이라> 또 하나 좀, 이 설문 결과를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스탠포드 졸업생들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200개의 기업을 운영을 하면서 우리 돈으로 54조 6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하버드 졸업생들보다도 많고요.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뉴욕대, 펜실베니아 대학교 이렇게 유명한 기업들의 거의 3~4배에 달하는 수준이에요.

◇이대호> 그러니까 다른 명문대 출신들보다 스탠포드대에 나와서 창업한 사람들의 회사가 훨씬 더 크다.

◆송이라> 그렇죠. 그런데 사실 이거는 스탠포드를 선택한 학생들 자체가 아예 학교를 선택을 할 때 나는 창업을 하겠어 이렇게 마음을 먹고 선택한 측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 스탠포드를 졸업한 학생들의 절반은 기업가 정신을 배우고 싶어서 이 학교를 선택했다라고 답변을 했고요. 졸업 후에 3년 안에 벤처기업을 창업한 학생들의 60%가 대학 시절에 들은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수업이 본인의 창업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도 답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학교에 좀 역사가 기업가 정신이랑 맞닿아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창업을 하기 위해서 스탠퍼드 대학교로 간다. 저도 한 5년 전쯤 방송기자연합회에서 방송 기자들 똑바로 좀 공부 하라고 그래서 미국 실리콘밸리 단기 연수를 보내준 적이 있는데 그때 스탠퍼드 대학교를 처음으로 가봤거든요. 진짜 어떻게 보면 그냥 구경 간 거죠. 그 안에 입학한 사람들, 교수님들 인터뷰도 하고 했었는데 정말 입학부터 졸업까지 창업에 방점이 찍혀 있더라고요.

◆송이라> 맞아요.

◇이대호> 아예 생각 자체가. 그걸 또 가르치는 거고 그러면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교라는 이 학교는 왜 이렇게 창업이나 기업가 정신을 왜 이렇게 강조하는 걸까요?

◆송이라> 창업자 자체가, 설립자 자체가 기업가였어요.

◇이대호> 아, 대학교 설립가 자체가?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사실 1891년도에 이 스탠퍼드대를 설립한 릴런드 스탠퍼드 이분이 기업인이었고요. 이분이 1800년대 중반에 미국이 한참 금광 캐러 가는 골드러시가 막 일어났을 때 큰 돈을 벌었던 인물이에요. 우리 왜 골드러시 때 진짜로 돈 번 사람들은 금광을 캐러 구름떼처럼 몰려든 사람이 아니고 이 사람들한테 그 곡괭이랑 청바지를 팔던 사람들이라는 얘기잖아아요.

◇이대호> 1부 저희 전호겸 교수랑 청바지회사 얘기했거든요.

◆송이라> 이분이 바로 그 곡괭이를 팔던 분입니다. 그래서 채굴 장비를 팔아서 큰 돈을 번 다음에 이 돈으로 퍼시픽 철도 회장이 돼서요. 대륙횡단철도를 건설을 했고 이후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상원 의원까지 지낸 인물이고요. 이분이 스탠퍼드대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개교 당시부터 학생들에게 개척자 마인드를 불어넣는 데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해요.

◇이대호> 릴런드 스탠퍼드 이분이 그래서, 학교를 세워서 이 학교를 통해서 더 많은 기업가를 키워내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사실 학교를 설립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거기에서 또 이 회사가 아니죠. 학교. 학교를 도약시킨 공헌한 사람도 있을 거 아니에요?

◆송이라> 유명한 사람이 한 분 더 계시는데 이분은 스탠퍼드 졸업생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학장이 됐던 프레드릭 터먼 교수라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분은 실리콘밸리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시거든요. 아버지가 굉장히 많아요. 동부의 MIT 메사츄스 공대 교수로 계시다가 동부가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몸이 아파가지고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스탠퍼드로 오셨는데 이 학교 주변에 온통 그때는 과수원만 있어서 처음에는 이 동네는 미래가 없다 이렇게 봤대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동부에서 뭔가 뉴욕 월스트릿 이런 데서 일자리를 구하기보다는 너희가 이 동네를 살려야 되지 않겠니? 학교 인근에서 창업을 하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고 이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학 부지 안에서 산업 구역을 조성을 했고요. 이게 바로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시초가 됐습니다. 이 터먼 학장은 연구단지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이 창업을 지원하고 또 교수에게는 기업 임원의 겸직을 허용했고요. 이게 쉽지 않아요. 교수가 같이 기업의 임원을 한다는 게. 그래서 이 정신을 쫓아서 스탠퍼드 출신들은 무수한 혁신 기업을 탄생을 시켰는데요. 스탠퍼드 출신들이 왜 본인의 집, 가라지라고 하죠. 차고.

◇이대호> 차고.

◆송이라> 차고, 집집마다 있는 그 차고에서 창업한 1호 기업이 바로 이 휴렛 패커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HP고요. 그다음에 이후에도 구글, 야후, 테슬라, 엔비디아, 요새 한참 핫한 이 엔비디아, 나이키 이런 유수의 기업 창업가들이 스탠퍼드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스탠퍼드 교수들은 기업가를 정의하기로는 기회를 찾기 위해 항상 깨어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창의적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학교 주변에 옛날에는 온통 과수원만 있었다. 그래서 학교 인근에다가 아예 산업 구역까지 학교에서재단에서 조성을 한 거고 제가 갔을 때 안 그래도 정문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가더라고요. 걸어서는 거의 못 갈 그 정도 규모였던데 그런데 사실 스탠퍼드 대학교라는 데가 그렇게 창업의 산실이기는 한데 다 좋은 점만 있겠습니까?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거의 학교 홍보처럼 보이면 안 될 텐데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렇게 창업가를 길러내는 이 명문대학교마저도 중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송이라> 그렇죠. 그게 오늘의 핵심인데. 아이디어가 있고 수업시간에 이걸 정말 찐으로 발전을 시키다 보면 당장이라도 창업을 해도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대요. 그래서 그런 순간이 딱 오면 그냥 주저 없이 학위를 그만두고 바로 전선에 뛰어드는 거죠.

◇이대호> 2학년 때 나 여기서 그럼 2~3년 어떻게 더 있지? 나가서 당장 창업해야지 하고 중퇴하는.

◆송이라> 아니 정말 실제로 수업 시간에 그런 우리도 대학교 다닐 때 경영학 수업 이런 거 듣다 보면 이런 창업 아이디어 이런 거 하는 수업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거 어떻게 보면 그 학교 안에서만 한정된 좀 그냥 정말 대학생들의 장난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정말 진짜로

◇이대호> 진지하게

◆송이라> 진지하게 이거를 대해서 실제 이 수업 시간에 나온 아이디어로 특허도 내고 그래요.

◇이대호> 그렇죠.

◆송이라> 네, 그래서 마크 저커버그 같은 경우도 이 학교를 다니면서 페이스북을 창업을 했는데 이게 너무 빠르게 반응이 오는 거예요. 그래서 설립 6개월 만에 바로 학교를 그만두고 나가서 회사에 집중을 했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금 신흥 기업가들도 명문 사립대 졸업장을 다 내팽개친 후에 중퇴를 하고 창업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심사숙고해서 좀 몇 분을 선정을 해 왔는데 그 주인공은 초반에 잠깐 언급했던 이 챗GPT 열풍의 주역인 오픈AI 설립자 샘 알트먼 이분이랑 또 25살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의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자율주행차 센서 라이다 기업인 루미나 테크놀로지라고 자율주행차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그래서 창업한 오스틴 러셀, 또 마지막은 디자인 하시는 분들한테 유명한 이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피그마의 창업자 딜런 필드라는 인물 세 분을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이대호> 이야, 7060 님, 저희 딸이 스탠퍼드대 석사를, 사위는 박사를 그곳에서 공부해서 저도 세 번 갔어요. 천국 같은 기숙사 환경이었어요. 600만 평 캠퍼스입니다라고 7060님, 이야, 대단하십니다. 멋지십니다. 자랑할 만해요. 솔직히.

◆송이라> 그럼요.

◇이대호> 그런데 딸이 만약에 사위가 저 스탠퍼드대 그만둘래요. 저 학위 안 따고 중간에 그만두고 어디 창고 하나 빌려서 창업할래요. 그러면 과연.

◆송이라> 돈 좀 주세요.

◇이대호> 그 이야기는 잠시 후에 나눠보겠고요. 그러니까 이런 학교들 보면 논문이나 이런 숙제 대신에 창업해보기, 사업자 등록증 만들어보기, 사이트 만들어보기, 이런 거를 한다라는 거죠. 앞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던 인물들 중에 한 명, 한 명 한번 좀 들어볼게요. 최근에 많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챗GPT를 만들었던 오픈AI의 창업자죠. 샘 알트먼. 샘 알트먼도 스탠퍼드대를 중퇴한 걸로 유명하잖아요.

◆송이라> 네, 맞습니다. 이분이 1985년생인데요. 스탠퍼드대 컴퓨터 공학과를 2학년 때 중퇴를 하고 당시 위치 기반 스타트업 루테라는 기업을 차려서 대박이 났습니다. 이 회사는 초창기에 스타트업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Y콤비네이터 있잖아요. 그 스타트업 엑셀 막 키워주는 그런 프로그램에서 선발이 돼가지고 알트만 아예 선발이 된 후에 이 기업을 팔고 와이 콤비네터의 고문이 됩니다. 아예 그 길로 들어갔어요. 사관학교로.

◇이대호> 창업한 회사를 한 번 매각하고.

◆송이라> 네, 학교 때 인공지능과 또 그에 따른 기업가 정신에 관심이 많았던 이 알트만이 Y콤비네이터에서 스타트업을 키우고 투자하는 좀 그런 컨설턴트 고문으로서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를 한 거고요. 결국에는 그 경험을 다 쌓아서 2014년에, 이 28살의 젊은 나이에 이 세계 최고의 VC라고 불리는 Y콤비네이터의 CEO가 됩니다. 이것도 정말 놀랍지 않아요? 20대의 CEO가 그것도 처음에는 학생 출신으로 들어와 가지고 했던 분을 CEO로 이렇게 급격하게 영입을 하는 것도 굉장히 빠른 의사결정인 것 같아요.

◇이대호> 스탠퍼드대를 2학년 때 중퇴하고, 창업을 하고, 그 창업한 회사를 스타트업을 키워주는 회사에 매각을 하고, 그 스타트업을 키워주는 회사에 또 CEO가 되고, 보통 인물은 아닌 거죠.

◆송이라> 그렇죠? 천재예요. 제 주변에 Y콤비네이터 출신의 스타트업 에 다니시는 분들, 거기서 투자받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그런데 일단 여기에 그 프로그램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이미 그 스타트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난 명예래요. 그래서 Y콤비네이터는 매년 여름과 겨울 이 두 차례에 약 300개 정도 스타트업을 선발을 해서 그 선발된 기업들에게 초기 투자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선배도 소개를 시켜주고 이렇게 연결을 시켜주고 해서 도움을 주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테크 기업들과의 교류도 할 수 있고, 또 멘토링 서비스도 있고, 그래서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샘 알트먼은 이런 곳의 최고 수장이었던 거죠. 그래서 얼마나 보는 게 많겠어요? 그만큼 기업을 보는 안목과 실제 어떻게 정말 이 작은 기업에서 성장해 나가는 그 방법을 본인이 다 습득을 한 다음에 오픈 AI를 차린 거죠. 그래서 이 실제 샘 알트먼의 리더십 아래 이 Y콤비네이터는 더 넓은 범위의 산업으로 투자 시야를 확장을 했고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어BMB, 코인 베이스, 미국에서 유명한 결제 스타트업의 스트라이프 이런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들의 초창기 시절 성공적인 시작을 도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냥 천재인 것뿐만이 아니라 사업가적인 기질도 확실히 있었던 거네요.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이런 챗GPT가 오픈 AI를 통해서 나왔는데 그것도 우연이 아니었고 또 대단한 사람들하고도 함께했고요.

◆송이라> 맞아요. 2019년도에 Y콤비네이터 CEO를 그만두고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랑 손을 잡고 오픈 AI를 세웠는데.

◇이대호> 2019년에?

◆송이라> 네, 물론 머스크도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에 등록한 지 이틀 만에 그만둔, 더 배울 게 없어요. 그러면서 그만둔 분이에요. 박사 과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물론 이 두 분이 중간에 좀 뜻이 안 맞아갖고 오픈AI에서 결별을 했지만 샘 알트먼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성공 비결을 학습을 했고 스타트업에 전달했던 방정식을 그대로 오픈 AI에 이식한 결과 정말 급속도로 회사를 성장을 시켰고 챗GPT라는 이 AI 전반적으로 업계의 게임 체인저라고 불릴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지금 오픈AI도 여기는 회사니까 직원들을 뽑을 거 아닙니까? 여기는 대학 졸업장 안 봅니까?

◆송이라> 네, 대학 졸업장이 별로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돈도 되게 많이 줘요. 그런데 오픈AI는 지금 비영리와 영리의 약간 중간재죠, 하이브리드적 성격을 가진 기업인데요.

◇이대호> 그러니까 오픈AI가 처음에는 비영리 재단처럼 시작을 했다가 나중에 영리 활동을 하고요.

◆송이라> 네, 그다음에 투자도 받고 이래서 그래서 이 처음에는 비영리 재단으로 시작을 했지만 이게 챗GPT 개발에 이 언어 모델 개발에 너무너무 돈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자 기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았고 그런데 여전히 지금도 최종 의사결정은 모회사인 비영리 재단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픈AI 직원들은 전공이랑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브룩만도 하버드대학교 중퇴 출신이고요. 프로그래머였던 이분도 정말 천재로 유명하거든요. 그 오픈AI 참여 전까지는 머신러닝에 대한 조회 자체가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독학이랑 프로젝트를 통해서 오픈AI 최고 기술 책임자까지 맡을 정도로 전문가가 됐고 이분의 뒤를 이어서 이 CTO 자리에 오른 미라무라티 이분 또 여성이에요. 그리고 컴퓨터 공학이 아닌 기계공학 전공자예요. 그래서 이 회사는 관련된 학위가 전혀 없어도 상관이 없대요. 그러니까 그 분야의 경험만 있으면 그래서 얼마 전에 샘 알트만이 한국을 찾았었잖아요. 그래서 이분이 스타트업들, 창업가들이랑 얘기하는 자리에서 우리 회사는 경력, 배경, 이력서보다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아예 직원의 직무 전환을 돕는 프로그램도 사내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이 말이 핵심인 것 같아요. 학교를 중퇴했다는 그 현상보다는 본인이 무언가에 꾸준한 관심을 계속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그거를 좀 발전시켜 나가고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그거를 인정해 주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문화들이 켜켜이 쌓여서 졸업장보다 더 귀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우리는 사실 아직까지 그 사람이 예를 들어서 주식 투자에 엄청난 내공이 있다고 해도 관련 학위가 없으면 약간 급이 내려가는.

◇이대호>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대학이 조금 그러면.

◆송이라> 그렇죠. 그래서 그런데 미국은 그게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이대호> 그래서 대학 졸업장이 중요한 거는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거는 이분들이 중퇴를 했지만 그래도 그 중퇴한 대학교가 또 하버드 스탠퍼드, 이런 훌륭한 대학교들이었다.

◆송이라> 난 분들이에요. 난 분들.

◇이대호> 원체부터 나았던 사람들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아까 샘 알트만 말고 또 한 명의 중퇴생 기업가 이것도 주목해 봐야 할 인물

◆송이라> 네, 맞습니다.

◇이대호> 누굽니까?

◆송이라> 이분은 샘 알트만보다 더 젊어요. 그래서 더 좀 현타가 오죠.

◇이대호> 더 젊어요?

◆송이라> 제2의 머스크, 일론머스크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물인데요.

◇이대호> 제2의 머스크.

◆송이라> 네, 오스틴 러셀이라는 인물인데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의 선두주자 루미나 테크놀로지의 창업자입니다. 올해 28살이에요. 1995년생이고요.

◇이대호> 1995년생.

◆송이라> 이분은 정말 찐 천재예요. 2살 때 원소 주기율표를 외웠고, 2살 때. 10살 때 소프트웨어 컨설팅을 하고, 13살 때 스프링클러. 스프링쿨러 있잖아요. 물 나오는. 물 재활용 시스템을 특허를 등록을 했던 천재 과학 소년입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이것저것 뚝 뚝딱 만들었대요. 그래서 부모님이 핸드폰을 못 쓰게 하니까 닌텐도 게임기를 개조해서 휴대폰을 만들었고 차고에서 자체 제작한 컴퓨터랑 공학 장비로 홀로그램 키보드. 악성 종양 레이저 탐지기 이런 거를 만든 분이라고 저랑 굉장히 멀리 계신. 그래서 이분이 2012년도. 17살의 나이에 루미나를 설립을 했습니다.

◇이대호> 소년일 때 게임기를 개조해서 휴대전화를 만들었다고요.

◆송이라> 네.

◇이대호> 17살 나이로 지금의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센서 기술. 그 회사인 루미나 테크놀로지스를 설립을 했고. 그렇죠. 이런 천재들이 나와야죠. 그러니까 제2의 일론 머스크다라고 불리는 것 같은데 이 회사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루미나 테크놀로지스. 어떤 회사입니까?

◆송이라> 좀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이 고성능의 센서. 라이다 기술이라고 부르는 라이다를 보유한 회사입니다. 이 라이다는 레이더를 목표물에 딱 비춰서 그 사물과의 거리 있잖아요. 그리고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핵심으로 불리거든요. 그래서 기성 업체에서 부품을 조달을 하면은 이 정보가 좀 새 나가니까 아예 여기에 필요한 부품들도 다 자체 제작을 합니다, 루미나에서는. 그런데 이게 눈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기술로 인식이 되고 있어요.

◇이대호> 혹시나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걸 레이더랑 라이다는 다르다.

◆송이라> 다르죠.

◇이대호> 레이더는 주파수 같은 거 활용하는 거고 라이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레이저. 레이저를 활용하는 게 라이다라는 거고. 요즘 자율주행차에 많이들 쓰이고는 있습니다만 이게 사실 엄청난 신기술이고 그런데 이거를 17살 때 회사를 차려서 개발을 시작을 했다. 17살이면 대학교 입학하기 전 아닙니까?

◆송이라> 만 17살이겠죠. 그러면 미국에서는 대학교 1학년. 아니면 고등학교 이 정도 될 것 같은데 2013년도에 이분이 스탠퍼드대 물리학과에 입학을 했어요. 그래서 학교를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을 10만 달러를 모 재단에서 지원을 받았어요.

◇이대호> 잠깐만요. 학교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 10만 달러를 받았다고요?

◆송이라> 이것도 특이하죠?

◇이대호> 1억 몇 천 만 원을?

◆송이라> 네.

◇이대호> 이게 정상입니까? 학교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송이라> 이게 맞아요. 조건으로 피터 틸 프로그램이라는 건데.

◇이대호> 피터 틸이 여기서 나오네요.

◆송이라> 네, 피터 틸이 좀 굉장히 제로 투 원 이렇게 책도 유명하신, 유명한 책도 쓰신 분인데 이분이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키워내는데 창업 자금 10만 달러를 대줄 테니 조건은 학교를 중퇴하는 거다. 이렇게 내세워가지고 이분이 거기에 선발이 됐어요. 그래서 학교를 들어간 지 단 3개월 만에 중퇴를 하고 루미나에 집중을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교는 그냥 캠퍼스 버스 타고 한번 돌아다니다 온 수준이죠. 그래서 이후에 5년 동안 이 자율주행차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 기술 개발에 매진을 해서요. 이 라이다의 가격대를 7000달러에서 1000달러대로 대폭 낮추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 산업을 확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현재는 볼보, 다임러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하고 있고요. 13학번이죠. 러셀은 2020년 12월 루미나를 본인의 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을 시켜서 최연소의 억만장자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어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뽑히기도 했거든요. 자산이 지분만 3조가 넘어요, 지분만. 3조 1600억 수준. 28살이 3조가 넘는 자산을 갖고 있는데 더 대단한 거는 이분이 아예 포브스를 사버렸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자기를 최연소 억만장자로 꼽아준 그 언론사를 자기가 사버린 거예요.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왜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번 지난 5월이죠. 포브스 모기업인 이 포브스 글로벌 홀딩스 지분을 82%를 인수를 해서 이 포브스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어요. 그래서 자율주행차 센서 회사가 웬 미디어 약간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그 커넥팅 더 닷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뭔가 또 빅픽처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본인이 포브스 인수를 통해서 미디어 산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황이고요. 포브스의 취재나 편집 이런 일상 운영에는 전혀 관여를 안 하겠지만 미디어 기술과 인공지능 전문가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 자기가 맡을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이 두 점을 어떻게 꿰어갈지 이 억만장자. 어린 억만장자가 사실 저는 누구랑 결혼할지가 더 궁금하네요.

◇이대호> 지금이 28살이랬나요?

◆송이라> 네.

◇이대호> 최연소. 그것도 자수성가 억만장자. 한 3조 원 넘는 자산. 이분이 오스틴 러셀. 28살이라는데 자꾸 이분 이렇게.

◆송이라> 러셀 군.

◇이대호> 오스틴 러셀 군. 그런데 앞에서도 이야기를 한 게 학교를 중퇴하는 조건으로 창업 자금을 받았다. 이걸 사실 우리나라 분들이 들으시면 되게 이상하실 것 같아요.

◆송이라> 그렇죠. 맞아요.

◇이대호> 지금 중퇴를 조장하느냐 이런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도 사실 많습니다.

◆송이라> 맞아요. 중퇴를 조장하는 건 아니고요. 이 틸 펠로십 장학 프로그램은.

◇이대호> 미국의 문화하고 미국의 창업.

◆송이라> 그렇죠.

◇이대호> 현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송이라> 네, 이 재단의 주인인 이 재단을 만든 사람이 거물 사업가인 피터 틸의 본인의 평소 철학이랑 좀 맞닿아 있대요. 그래서 피터 틸은 미국의 결제 앱이죠. 페이팔을 창업한 인물인데요. 그때 같이 페이팔에서 일했던 인물들이 지금 다 줄줄이 실리콘밸리를 주름잡고 있는 CEO죠. 일론머스크 이런 분들 있잖아요. 2002년 페이팔을 상장을 시키고 페이팔이 이베이에 인수될 때 약 800억을 벌었는데 이제 좀 경영, 관리, 투자 역량이 뛰어난 페이팔의 마피아. 페이팔 마피아라고도 불리잖아요. 그래서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예요. 그래서 이분이 스탠퍼드를 본인은 졸업했어요. 그런데 대학 교육은 인생의 낭비다. 그래서 악영향이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대요. 그래서 실제 자기한테 투자받으러 오는 사람이 양복을 입고 오면 무조건 그냥 나가라고 한대요. 그래서 명문대 MBA를 나오거나 하버드 빈스 스쿨 이런 데 나온 사람이랑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데 그 이유가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고.

◇이대호> 정규 교육을 다 마친 사람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게 없다.

◆송이라> 다 똑같은 생각을 하며 백전백패를 하기 때문이라고 굉장히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으신 분이에요. 그래서 평소에 그의 지론이 대학교 1학년 때 배운 거는 2학년이 되면 무용지물이 되고 4년은 너무 길고 대학은 새로운 걸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고 새로운 걸 못하도록 막는 곳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서 때문에 이 틸 펠로십의 장학금을 받으려면 중퇴를 한 인물이어야만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부모로서 반대합니다.

◇이대호> 이게 사실 문화가 다를 수도 있고 그 사회가, 그 경제가 어디에 지향점을 찍느냐잖아요. 사실 대학교 좋은 명문대 나오고 1등해서 나는 공무원이 되겠어도 나쁜 거는 아닙니다. 의대 가겠어, 의사가 되겠어도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그 방향대로 그 사회와 그 경제가 흘러가는 거죠. 미국 경제가 정말 대단한 거는 이런 천재들이 끊임없이 창업을 하고 끊임없이 창업을 해서 페이스북, 메타도 나오고 애플이라는 어마어마한 기업도 나오고 그게 또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다라는 거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좀 듣고 배우는 거고요. 피터틸. 아까 장학재단이라고 했습니다. 이분이 페이팔 마피아라는 표현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제2, 제3, 제4의 창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가 일론머스크고 그래서 이른바 마피아라고도 부르는데 혹시 궁금하시는 분들은 그 제로투원이라는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 피터틸이 장학금을 줘서 성공한 사람들 많이 있습니까?

◆송이라>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세 번째 중퇴 출신 사업가도 이 틸 장학재단 출신인데요. 딜런 필드라는 인물인데 이분이 피그마라는 기업의 창업자입니다. 우선 피그마라는 기업의 설명부터 좀 드리자면 요즘은 뭐든 일을 하든 컴퓨터로 예쁘게 디자인을 해서 문구도 만들어야 되고 초대장도 보내야 하고 이런 디자인을 많이 할 일이 많잖아요. 이거를 과거에는 이 일을 전공하신 분들만 할 수 있었던 포토샵 이런 걸 쓸 수 있었던 분들의 고유 영역이었는데 이 디자인의 대중화를 이끈 주역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라는 기업을 창업한 분이고요. 저도 디자인이랑 전혀 무관한 사람인데 카드뉴스 같은 거 만들려고 하다가 몇 번 써봤는데 정말 저 같은 사람도 쓸 수 있을 만큼 너무 직관적으로 편리하게 잘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래서 이 피그마라는 기업이 너무 돌풍을 일으키니까 이 분야에 정말 큰 형님격인 대기업인 어도비가 아예 피그마를 사버립니다. 얼마에 샀냐면 무려 28조 원에 삽니다. 28조 원. 그래서 창업자인 딜런 필드는 2009년도에 브라운드대에 입학한 후에 틸 장학생으로 선발이 돼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중퇴를 한 창업가입니다.

◇이대호> 그렇게 좋은 대학교 나가서 창업을 하기 위해서 중퇴를 하고.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들으면 이거 찬성을 해줘야 돼 말아야 돼. 미국 부모들도 속이 타들어가는 거는 마찬가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

◆송이라> 그렇죠. 사실 이거 좋아할 부모가 얼마나 있겠어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해서 어렵게 어렵게 아이비리그에 갔는데 또 아이비리그는 학비가 또 좀 비싸요. 그러니까 엄청 비싸잖아요. 막 억 단위로 깨지는데 그래서 필드의 부모도 아이비리그 학비를 대느라고 이미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얘야 웬만하면 학교를 좀 마치고.

◇이대호> 그래도 졸업장은.

◆송이라> 졸업장은 좀 따고.

◇이대호> 1년에 내가 1억씩 너를 내주고 있는데.

◆송이라> 그렇게 사정을 했는데 이 필드는, 딜런 필드는 500명의 지원자 중에서 단 20명만 뽑는 이 프로그램에 뽑혀서 결국 내가 이 돈을 받느냐, 학교를 그만두느냐의 기로에서 결국에 돈을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중퇴하고 지금 28조를 손에 넣게 됐으니 1억이 대수겠어요.

◇이대호>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시면 안 되는 게 우리가 이거 일반화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위인전에 나올 법한 성공한 사례죠. 물론 스탠퍼드 나와서 창업했다고 다 성공하겠습니까마는 이것도 좀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좀 주세요.

◆송이라> 네, 맞아요. 중퇴생들이 성공한다는 건 사실 언론에 등장한 몇몇 특출한 인물들 때문에 생겨난 말이고요. 일반적으로는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한 기업가가 많은 연령대는 40살에서 49세입니다. 그래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빠른 성장을 보인 스타트업 창업자의 나이는 평균 45살로 조사가 됐고요. 29살 이하 창업가들이 있는 최고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단 10%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30살에서 39살의 CEO가 있는 고성장률 기업 비중은 20% 후반이었고요. 40살에서 49세는 33%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평균적으로는 40대 초중반 정도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거죠. 제가 최근에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투자하시는 분이랑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분이 예전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마크 저커버그나 엘리자베스 홈즈 이런 유명 대학 중퇴자들이 설립한 기업에 일부러라도 중퇴자, 스탠퍼드 중태자야. 그럼 얼마 이렇게 딱 줬었대요. 그 이름 자체에 약간 밸류가 있다고 일종의 환상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시중에 유동성이 너무 돈이 많았고 시장이 막 성장할 때라서 젊고 좀 톡톡 튀어 보이는 중퇴생 창업가들을 선호를 하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이 젊은 창업가들이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졌대요. 그래서 좀 그 능력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요즘에는 예전보다 그런 현상은 좀 덜해졌다. 그래서 오히려 학교를 졸업했는지 여부보다는 해당 업계에서 얼마나 더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았는지를 더 높이 더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대호> 앞에서도 1부 때 역발상 경제 시간에 그 실패 그리고 실수해서 우리가 배우고 그걸 기회로 삼는 것도 이야기를 들었고 이분들은 창업을 해서 도전을 하고 실패해도 또 재도전을 하고 이런 이야기 우리 사회에 되게 좀 던지는 메시지가 무겁게 옵니다.

◆송이라>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덕분에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서울경제신문 송이라 기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이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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