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유승민 “대통령실 참모 출마? 與 수도권 승리에 도움 안돼…이재명은 사퇴가 정답”

입력 2023.09.07 (10:34) 수정 2023.09.07 (1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사건? '외압' 사건으로 불러야
- 대통령 비롯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 채 상병 수사 진실 관련 핵심 증인
- 박정훈 대령 사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론 쉽지 않아.. 특검 필요
- 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증거 내놔야
- 이재명 체제 무너져 민주당 혁신 시작되면 국민의힘은 죽었다고 생각해야
- 대통령실 참모 총선 출마? 거수기만 많아지는 것.. 수도권 승리에 별 도움 안돼
- 이재명 단식 생뚱맞아,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한 게 뭔가.. 사퇴가 정답
- 앞으로의 계획? 연말 전에는 고민 끝낼 것
-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등 역사 관련 문제는 분명한 원칙 세워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7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어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 영장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담겨져 있습니다.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이 담겨져 있고요. 이 사건 관련해서 그리고 그밖에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민 : 네,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이게 지금 진상규명이 더 안 되고 더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은.

▶ 유승민 : 그렇습니다. 이걸 뭐 많은 언론에서 항명 사건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뭐 이거는 항명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외압 사건이라고 불러야 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외압 사건이다.

▶ 유승민 : 왜냐하면 항명이라는 건 지시를 이행했느냐 안 했느냐. 어떻게 보면 조금 단순한 팩트의 문제예요. 그리고 그거는 뭐 금방 이렇게 드러날 수 있는 문제예요. 그런데 항명이 되려면 앞에 조건이 있습니다, 군 형법에. 정당한 지시, 정당한 명령이어야 되거든요, 그 명령이나 지시 자체가. 그런데 이번에 박정훈 대령 수사한 그 부분에 대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의혹들 그걸 보면 이게 과연 정당했느냐, 지시가. 그거 다 해병대 사령관하고 해군참모총장하고 장관이 보고 결재한 걸 뒤집은 거잖아요. 그 사람들은 뭘 가지고 그리 결재를 한 겁니까. 그래서 이거는 외압 사건이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지시가 정당했느냐. 정당성과 그다음에 외압을 누가 했느냐. 그런데 박정훈 대령의 진술에 보면 VIP가 대통령께서 격노하고 국방부 장관한테 전화를 해서 질책을 하고 이렇게 하면 사단장 누가 해먹느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이건 정말 중대하고 심각한 사건이라고 보는 게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구체적으로 직권남용이라는 불법이 드러나는 첫 번째 사건이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어제 포항 해병 1사단에서 고 채수근 상병 49재가 있었어요. 거기에 이제 보도를 보니까 채수근 상병의 흉상을 포항 1사단에 이렇게 건립을 한다, 세울 거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던데 제가 문재인 정부 때 2018년에 마리온 헬기 추락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리온 헬기 2018년 여름에 7월 17일에. 그때 해병대 장병이 다섯 분이 순직을 하셨어요, 거의 완전 전소돼서.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일이 완전히 그냥 미궁에 빠져버리고 그 당시에도 아무도 원인도 제대로 안 밝혀지고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걸로 사건이 끝나버리고 포항 1사단 지금 가면 그 해병 마리온 헬기에서 순직한 다섯 해병의 위령탑도 있고 그 부조상도 있고. 저도 매년 갑니다, 7월 17일 되면. 그런데 저는 뭐 채수근 상병 흉상을 해병 1사단에 세우는 거 좋아요. 좋은데 그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건 이 진실을 밝혀서 진짜 억울하고 허망한 한 젊은 해병의 죽음을 그거를 밝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지금 대통령과 또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 국방부 장관, 차관, 법무관리관, 해병대 사령관 이런 어떻게 보면 진실을 밝힐 핵심 증인들이 지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건 정말 제발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진실된 나라냐, 진실이 승리하는 나라냐. 그리고 정의라는 게 진짜 똑바로 이 사건에서, 이 구체적인 이 사건에서 정의라는 게 바로 서는 나라냐 저는 그걸 좌우하는 정말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이 사건에 초반부터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계속 제가 할 말 있으면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이 지금 국가안보실 2차장하고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려고 하면서 뭐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라. 6개월 전에 이미 다 준비돼 있었던 거다.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교체를 하는 시점이 좀 미묘하기는 한데 여하튼 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 유승민 :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가안보실에 가면 1차장, 2차장이 있는데 하나는 외교고 하나는 국방, 안보 쪽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 해서 워싱턴선언을 했죠. 또 캠프 데이비드 가서 한미일 정상회담 했죠. 그거 국민들한테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스스로 국민들한테 자평을 하고 홍보를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걸 한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안보실 사람들이. 그런데 그렇게 훌륭한 업적을 많이 했다는 그 사람들을 갑자기 어느 날 아침에 왜 둘 다 동시에 바꾸고 지금 국방부 장관까지 교체한다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거를 뭐 일부 야당이나 일부에서 꼬리 자르기라고 하는데 저는 꼬리 자르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대통령과 지금 거론되는 그분들 전부 다 이 사건의 진실에 관한 핵심 증인이다.

▷ 최경영 : 증인이다.

▶ 유승민 : 그렇지 않습니까? 그 핵심 증인들을 하나하나 지금 어디 숨기거나 치우는 거예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2차장과 국방부 소관 업무 너무나 핵심 증인이죠. 7월 30일 오전에 대통령실에서 있었다는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수석보좌관회의에 다 뭐 국방비서관이 있었고 보고를 했고요. 그 자리에서.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격노하셔서 국방부 장관하고 통화로 질책했다면 그 자리에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했던 사람은 다 들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랬겠네요.

▶ 유승민 : 국방부 장관이 들었고 장관이 들은 거를 해병대 사령관은 얘기를 했다는 거를 박정훈 대령이 지금 진술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유승민 : 1차 핵심 증인은 해병대 사령관이에요. 제가 보니까 해병대 사령관께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해병의 어떤 명예 그다음에 어떤 이 사건의 진실 또 직속 부하인 박정훈 대령의 어떤 문제 이런 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해병대 사령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했어요, 그동안.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약간 뭐라 그럴까. 햄릿형 지금 고민하는 사람 비슷하게.

▷ 최경영 : 그분이 왔다 갔다 했어요.

▶ 유승민 : 이분이 지금 진실을 얘기해야 하고 국방부 장관이나 나머지는 아무도 지금 진실 얘기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수사단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형, 아우 사이일 정도로 친했다고 하고요.

▶ 유승민 : 그럴 겁니다. 같은 늘 해병대 사령부에 같이 있었으니까 또 이 사건을 두고 거의 7월 30일, 31일 계속 8월 1일, 2일에 계속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아주 간단하게 생각을 해보면 사실은 그분들의 휴대폰이나 비화폰을 그냥 포렌식을 해버리면.

▶ 유승민 : 당연하죠.

▷ 최경영 : 그러면 모든 진실이 그냥 밝혀질 것 같거든요.

▶ 유승민 : 그러니까 통화 수단이나 여러 가지 그런 거를 수사를 해야지 나오는 얘기인데 전부 다 그냥 국회 나와서 아닙니다. 안 했습니다. 보고 안 했습니다. 전부 다 이래버리니까 이게 만약 박 대령 말이 진실이라면 전부 다 그냥 국회에 와서 거짓말하는 위증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게 뭐 무슨 이렇게 통화한 수화기 핸드폰의 포렌식이나 이런 거 다 지금 할 필요가 있는데 단순히 국정조사나 국정감사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겁니다.

▷ 최경영 :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유승민 : 그리고 지금 인사이동을 하잖아요. 장관이고 안보실 사람들이고 다 다른 데로. 이걸 딱 봐야 하는 게 이 사람들이 진짜 꼬리자르기식으로 아랫사람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이걸 정말 잘려서 완전히 그냥 실업자가 되느냐 아니면 이 사람들이.

▷ 최경영 : 그래도 괜찮은 자리.

▶ 유승민 : 영전이 되고 아니면 좋은 자리에 가서 되느냐 이거 한번 잘 보셔야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하면 또 여야가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 가지고 싸우고 또 안 나오면 그만이고 현직에 있지 않으면. 현직에 있으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다른 자리 가면 뭐 핑계 대고 안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겠습니다.

▶ 유승민 : 그래서 특별검사.

▷ 최경영 : 특별검사가 필요하다.

▶ 유승민 : 공수처에 지금 고발을 해놨잖아요. 저는 공수처라는 게 생기고 나서 유명무실하고 비싼 그런 존재 비슷하게 국민들한테 인식이 되고 있는데 공수처가 이 사건을 얼마나 정말 철저하게 엄중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공수처도 제가 일말의 기대는 합니다만 특별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이전에 정치적으로 저는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는 만약 박 대령 말이 진실이라면 대통령도 사람이니까 판단을 순간적으로 잘못 할 수 있잖아요. 또 격노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외압을 행사하면 이거는 불법의 문제거든요.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직권남용.

▶ 유승민 : 그렇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오히려 이 문제를 좀 정치적인 방법으로 뭐라 그럴까요. 결단의 방법으로 항명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어떤 외압의 진실 이런 부분도 밝혀서 해병대 1사단장이 진짜 과실치사 혐의가 있으면 넘겨야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풀어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냥 더 진실을 꽁꽁 묶어 가는 은폐하고 조작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거죠.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이념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반국가세력 척결. 이게 1년 전이랑 완전히 달라서.

▶ 유승민 : 많이 다르죠.

▷ 최경영 :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그때는 이념보다는 민생이라고 그랬거든요.

▶ 유승민 :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 이 말씀을 자꾸 하시잖아요. 우리 법에 우리 대한민국 법률의 법에 예컨대 이런 게 있어요. 무슨 내란죄, 여적죄 형법에. 군형법에도 반란죄 이런 게. 국가보안법에 1조, 2조에 보면 반국가활동. 국가의 안전을 해치는 위험에 빠뜨리는 반국가활동이라고 되어 있고 그 반국가활동을 하는 조직이나 결성된 단체 같은 게 이제 반국가단체예요. 그런데 그 국가보안법에 있는 반국가세력은 그거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진짜 딱딱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그거는 만약 그런 게 드러나면 그거는 뭐 법으로 엄하게 처단해야 할 문제잖아요. 그런데 전부 다 정치적인 수사로 반국가세력이다 이러고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반국가세력이고 공산 전체주의라는 말을 쓰면서 이러면서 최근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나니까 저는 대통령께서 상대를 구체적으로 특정을 안 하고 이런 용어를 쓰시니까 그냥 언론이나 국민들은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어떻게 보면 반대 세력. 지금 민주당 세력을 지칭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민주당 전체가 반국가세력이 될 수 없잖아요. 민주당 일부가 무슨 뭐 국가보안법이나 이런 걸 위반했을 가능성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 전체를 놓고 야당 전체를 놓고 그것도 국민이 선출한 지금 제1야당을 놓고 반국가세력이다 이러면 그다음부터는 뭔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증거를 내놓고.

▷ 최경영 : 구체적인 근거.

▶ 유승민 : 법적으로 심판을 하는 그런 행위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러잖아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 그런 말을 하잖아요.

▷ 최경영 : 이번에 녹취록에서도.

▶ 유승민 : 그런데 한때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그런 분이 지금 와서 민주당을 상대로 그러니까 너무 일부러 뭔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념 전쟁,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이제 그걸 누가 반국가세력이라고 이렇게 지칭 받는 그 세력이 그걸 인증을 하겠어요. 그러면 아까 이원욱 의원님도 그런 말씀하시던데 양 서로를 악마화해서 양극단이 아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이런 정치가 어떻게 보면 총선까지 그냥 쭉 가버린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서 더 혐오를 염증을 느끼실 거고 그렇게 되면 각자의 어떤 골수 지지자들이 주로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서 총선이 결정되는 이런 식으로 가면 대한민국 정치가 도대체 여러 가지 지금 시대의 여러 가지 문제들. 민생 먹고사는 문제들 이런 거에 해결하는 건 전혀 안 하고 맨날 싸우다가 내년 4월이 딱 돼서 그냥 각자 진영 지지자들 모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냥 정말.

▷ 최경영 : 당신들끼리 해라.

▶ 유승민 : 중도적이고 합리적이고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투표장에도 안 가는 이런 정치를 해서 어떻게 나라가 뭔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투표율을 낮추면 뭐 정치 평론가들의 얘기여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투표율을 낮추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 이런 분석에 따른 것인가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 유승민 : 대통령께서 하신 여러 가지 정치 행위들을 보면 약간 그런 거를 무슨 선거전략 비슷하게 가져가는 거 아니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은 30% 박스에 갇혀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대통령 지지도 하나 가지고 지금 총선을 치르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거든요. 그러면 우리를 지지하는 지지자들만 똘똘 뭉치고 또 이런 혐오의 정치 이런 걸 통해서 투표장에 그냥 양극단의 지지자들만 나오도록 만드는 이런 게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전략 아니냐. 또 국민의힘도 거기에 그냥 따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최경영 : 민심의 바로미터는 결국 한 10월쯤에 강서구청장 선거를 하면 조금 그래도 드러날 수 있을 거는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 : 강서구청장 선거 하나 가지고 그렇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게 이게 오히려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서울 일부의 민심은 어느 정도 드러나겠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어떤 중간심판 비슷한 그런 민심은 서울에서 드러나겠지만 결국 중요한 거는 수도권이었는데 강서구청장 선거가 예컨대 국민의힘이 지금 후보를 문제가 되는 후보를 내서 이겼다 칩시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더 지금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이게 맞구나.

▶ 유승민 : 민주당이 만약에 졌다 칩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붙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에는 오히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제가 늘 얘기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민주당의 쇄신, 혁신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국민의힘은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 최경영 : 오히려.

▶ 유승민 : 오히려 정치라는 게 진짜 생물이라는 게 민심이 그런 식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승패만 가지고 내년 총선을 전망하기는 힘들다. 그 구청장 선거 이후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각 당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게 중요하다 생각하죠.

▷ 최경영 :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랄지 김은혜 뭐 강승규 그다음에 원희룡 장관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고 내각에서 좀 나와서 수도권 총선을 리드하면 될 것이다.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유승민 : 선거 때마다 여당이 되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 내각에 있는 사람들. 또 지금 대통령 같으면 지난 검사들 이런 사람들이 이제 대거 나올 수는 있겠죠. 그런데 국민들의 눈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비칠까요? 권력의 그냥 하수인들이 대거 나오는 거고요. 저 사람들이 대거 국회의원들이 돼서 들어가면 그냥 거수기들만 많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분들로 총선을 치른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을 대거 총선에 내보내서 총선을 치른다? 그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이기는 전략이 될 수 있냐.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그런 분들도 일부 나올 수 있겠지만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 어떻게 보면 지금 늘어나는 중도 무당층의 민심 또 제가 우리 정치가 저출산 문제고 인구 문제고 민생 문제고 이런 문제 해결해달라고 할 때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인물들. 그런 사람들이 어느 당이고 국민의힘이고 1번 당이고 2번 당이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좋은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 최측근들이 나오는 거는 그거는 저는 국민의힘한테 특히 수도권 승리에 별 도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별 도움 안 될 것이다.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시작을 일단 시작에 대해서부터 시작은 잘한 겁니까? 아니면 잘못한 선택입니까?

▶ 유승민 : 저는 그거는 단식 시작하는 날 제가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생뚱맞은 단식이다. 왜 단식을 하시냐. 지금 국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그 당의 대표 같으면 지금 뭔가 양평고속도로고 무슨 여러 가지 현안들이 후쿠시마 오염수고 또 내년 예산안이고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는 지금 시한폭탄이 널려 있고요. 그런 데 대해서 대안을 갖고 제시를 하면서 그 예산이 됐든 법률이 됐든 아니면 정책에 대한 대안이 됐든 그런 거를 내놔야지 국민들께서 아, 야당이 제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 안에는 국정감사 특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 거 하자 이거죠. 그런데 그런 거를 주장하는 방법은 그거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하는 겁니다. 그러려고 국민들이 의석을 준 거고요. 그러면 지난1년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지난1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해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 측근이 다섯 분의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아주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장동, 백현동에 성남FC에 지금 쌍방울에 그거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국민들 뭐 검찰이 과잉수사를 했든 말든 어쨌든 국민들께서 그러면 그게 무죄면 그 의혹을 다 깨끗하게 당당하게 증명을 하라고 했는데 그동안 방탄국회 하면서 그 방탄이라는 게 돈봉투 사건이나 김남국 의원 사건까지 막 이렇게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저렇게 저조한 거예요, 지지율이.

▷ 최경영 :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 유승민 :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한데 윤석열 정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은 국민들 눈에 저 사람들 도대체 대안으로서 희망을 못 주는 거예요. 지난1년 동안 본인의 잘못 또 대표로서 잘못한 거. 이거를 저는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보고요. 그래야 우리 정치가 발전한다고 보는데 그걸 갑자기 어느 날 생뚱맞게 단식을 시작하시니까 제가 지금 벌써 시간이 지나고 있잖아요. 지금 뭐 식사를 안 하시고 밥을 굶고 있는 이재명 대표한테 제가 야박한 소리는 못하겠는데 이건 아니다. 이래서 국민들한테 지금 감동이나 국민들이 공감하는 이재명 대표의 이런 선택에 대해서 그런 게 있느냐. 그거를 좀 이재명 대표께서 냉정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대안으로서의 야당을 못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리고 이제 대통령도 제대로 지금 국정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의원님 선택은 그러면 뭐가 될까요?

▶ 유승민 : 저는 뭐 24년째 정치를 하면서 진짜 늘 어떤 정치인이든 이렇게 보수든 진보든 정체성을 가지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제가 개혁보수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고 저는 국민의힘이 진짜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어떤 뭐라 그럴까요. 거기에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개혁적인 그런 보수 세력으로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우뚝 중심을 잡고 바로서는 게 그게 우리 정치에 굉장히 필요하다.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런 개혁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도 국민의힘이 과연 그렇게 변화할 계기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습니다만 그렇게 변할 계기를 만드는 게 저는 제1번의 임무고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면 그러면 저도 정말 제가 어떻게 어떤 길로 가야지 한국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느냐. 제 한 사람의 힘이 미력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만약 힘을 모아서 한다면 어떤 길을 갈 수 있느냐. 그걸 가지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고민을 하고.

▷ 최경영 : 백지 상태에서 고민을 하신다.

▶ 유승민 : 연말 전에는 이 고민을 끝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연말 전에는. 2가지 방안이네요. 그러니까 헌집을 받아서 새집으로 리모델링 해서 고치는 방법.

▶ 유승민 : 저는 이 당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리모델링을 주장해온 사람이죠.

▷ 최경영 : 두 번째는 터부터 잡아서 새집을 아예 짓는 방법.

▶ 유승민 : 이 당이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국민들께서 생각을 해보십시오. 우리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10년 야당을 하고 그러고 나서 10년 만에 집권한 정부가 이명박 정부고 그다음에 이은 정부가 박근혜 정부입니다. 탄핵 때문에 이제 10년을 못 채우고 9년쯤 했죠. 이 9년에 대해서 이명박, 박근혜 9년에 대해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나 우리 당원들께서나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면 우리 자랑스러웠냐. 그다음에 지금 문재인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5년 때 제가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잘못했죠. 잘못했으니까 정권교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바뀌었죠.

▶ 유승민 : 지금 윤석열 정부 정권 잡아서 정권교체 해서 우리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냐.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그거 쉽지 않은 얘기예요 지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가.

▷ 최경영 : 그렇군요. 홍범도 흉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까 그냥 지나쳐서 그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어떤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쪽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렇게 전화통화를 했다 그런 말을 하던데.

▶ 유승민 : 그거 대통령한테 누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누가 인풋을 넣었는지 제가 굉장히 궁금하고 그거 정말 잘못된 인풋이라고 생각하는 게 많은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시지만 지금 먹고살기가 힘든데 무슨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하는 거 가지고 온 나라가 난리냐. 이미 이 역사에 관한 문제는 저는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그 원칙과 기준은 결국은 1945년에 해방.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19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쟁. 6.25전쟁 이 8년간의 진짜 격동기 아니었습니까, 역사의. 그 격동기를 가지고 저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데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에는 아니 독립전쟁을 했지 않습니까? 하셨던 독립영웅이고 43년에 돌아가셨으니까.

▷ 최경영 : 4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 유승민 :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한국전쟁과 전혀 관계없어요.

▷ 최경영 : 관련없어요.

▶ 유승민 :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가 국민적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이 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민주당도 조금 한심하게 생각하는 게 정율성 공원 있잖아요, 광주에.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 때 김원봉이란 사람을 독립영웅으로 만들려고 그러다가 실패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도 선을 끊을 때는 끊어줘야 돼요. 이 45년과 53년 사이의 문제를 가지고 원칙을 세우면 여야 전부 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영웅으로 인정하자. 그다음에 김원봉이나 정율성은 안 되는 거다. 왜? 전쟁에도 북한 정권 수립에도 참여했던 사람들이고 전쟁에도 책임이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을 합니까? 민주당도 명분을 가지고 나오면 오히려 민주당도 말의 어떤 권위가 서는데 정율성, 김원봉 얘기 나오면 이 사람들 제대로 얘기 못한단 말이에요. 문재인 정부 때 그랬고 지금도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여야가 역사의 어떤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이런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그 합의 안에 홍범도 장군은 이미 들어있는 거 아니냐.

▶ 유승민 : 그렇죠. 백선엽 장군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만주군의 그걸 했잖아요, 장교를 했잖아요. 박정희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남로당이나 여수 순천 사건. 그다음에 그전에 만주 사관학교하고 1군 육사를 나와서 관동군 장교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런 부분조차도 국민들께서는 나중에 전쟁 때 백선엽 장군이 한국전쟁 때 세운 공로나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경제의 어떤 산업화, 근대화에 세운 공로나 이런 걸 인정해서 평가를 하셨단 말입니다. 이런 역사의 평가에 대해서 조금 통크게 보고 우리가 긍정적으로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걸 홍범도 장군을 딱 집어서 지금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덕분에 역사 공부는 좀 합니다만 국민들께서 이걸 뭐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 최경영 :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지금 해외 순방중이신데 중국과의 문제가 지금 해결이 안 돼서 뭔가 돌파구는 찾아야 될 것 같고요. 나머지 이슈도 있을 것 같고 외교 쪽에 좀 기조와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 유승민 : 저는 첫째 지금 인도네시아 필요가 있으니까 가셨겠지만 첫째, 지난1년 넘게 취임 1년 넘게 1년 반 가까이 되는데 외교를 너무 해외를 너무 많이 가셨어요.

▷ 최경영 : 너무 많이 가셨다?

▶ 유승민 : 해외에 이제 그만 가셨으면 좋겠는 게 총리 보내든지 외교부 장관 보내든지 그만 가시고 이제는 내정을 하셔야 한다. 내치를 하셔야 한다. 내치가 뭐냐. 결국 제일 흉흉한 문제가 민생 경제다. 민생 경제에 지금 원래 내년에 더 나빠지고 예산에 대해서도 예컨대 국가 R&D 예산은 뭐 14% 가까이 깎고 말이죠. 저출산 예산은 올라가기는 올라가는데 그 정도 가지고 지금 인구문제 해결될 수 있겠냐. 연금개혁 어떻게 할 거냐. 교육, 노동개혁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미완의 과제들이 쭉 널려 있는데 내치에 대해서 잠시 얘기를 하시고 자꾸 외국 나가시고. 외교는 중국하고.

▷ 최경영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에서 언급된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조사했으며
윤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3%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유승민 “대통령실 참모 출마? 與 수도권 승리에 도움 안돼…이재명은 사퇴가 정답”
    • 입력 2023-09-07 10:34:11
    • 수정2023-09-07 11:42:57
    최강시사
-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항명 사건? '외압' 사건으로 불러야
- 대통령 비롯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 채 상병 수사 진실 관련 핵심 증인
- 박정훈 대령 사건, 국정조사나 국정감사론 쉽지 않아.. 특검 필요
- 尹의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증거 내놔야
- 이재명 체제 무너져 민주당 혁신 시작되면 국민의힘은 죽었다고 생각해야
- 대통령실 참모 총선 출마? 거수기만 많아지는 것.. 수도권 승리에 별 도움 안돼
- 이재명 단식 생뚱맞아, 지난 1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한 게 뭔가.. 사퇴가 정답
- 앞으로의 계획? 연말 전에는 고민 끝낼 것
-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 등 역사 관련 문제는 분명한 원칙 세워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9월 7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어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 영장에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이 담겨져 있습니다.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이 담겨져 있고요. 이 사건 관련해서 그리고 그밖에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민 : 네,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이게 지금 진상규명이 더 안 되고 더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은.

▶ 유승민 : 그렇습니다. 이걸 뭐 많은 언론에서 항명 사건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뭐 이거는 항명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는 외압 사건이라고 불러야 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외압 사건이다.

▶ 유승민 : 왜냐하면 항명이라는 건 지시를 이행했느냐 안 했느냐. 어떻게 보면 조금 단순한 팩트의 문제예요. 그리고 그거는 뭐 금방 이렇게 드러날 수 있는 문제예요. 그런데 항명이 되려면 앞에 조건이 있습니다, 군 형법에. 정당한 지시, 정당한 명령이어야 되거든요, 그 명령이나 지시 자체가. 그런데 이번에 박정훈 대령 수사한 그 부분에 대한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의혹들 그걸 보면 이게 과연 정당했느냐, 지시가. 그거 다 해병대 사령관하고 해군참모총장하고 장관이 보고 결재한 걸 뒤집은 거잖아요. 그 사람들은 뭘 가지고 그리 결재를 한 겁니까. 그래서 이거는 외압 사건이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지시가 정당했느냐. 정당성과 그다음에 외압을 누가 했느냐. 그런데 박정훈 대령의 진술에 보면 VIP가 대통령께서 격노하고 국방부 장관한테 전화를 해서 질책을 하고 이렇게 하면 사단장 누가 해먹느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저는 이건 정말 중대하고 심각한 사건이라고 보는 게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구체적으로 직권남용이라는 불법이 드러나는 첫 번째 사건이 되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어제 포항 해병 1사단에서 고 채수근 상병 49재가 있었어요. 거기에 이제 보도를 보니까 채수근 상병의 흉상을 포항 1사단에 이렇게 건립을 한다, 세울 거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던데 제가 문재인 정부 때 2018년에 마리온 헬기 추락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리온 헬기 2018년 여름에 7월 17일에. 그때 해병대 장병이 다섯 분이 순직을 하셨어요, 거의 완전 전소돼서. 그런데 그 이후에도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일이 완전히 그냥 미궁에 빠져버리고 그 당시에도 아무도 원인도 제대로 안 밝혀지고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걸로 사건이 끝나버리고 포항 1사단 지금 가면 그 해병 마리온 헬기에서 순직한 다섯 해병의 위령탑도 있고 그 부조상도 있고. 저도 매년 갑니다, 7월 17일 되면. 그런데 저는 뭐 채수근 상병 흉상을 해병 1사단에 세우는 거 좋아요. 좋은데 그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건 이 진실을 밝혀서 진짜 억울하고 허망한 한 젊은 해병의 죽음을 그거를 밝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지금 대통령과 또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 국방부 장관, 차관, 법무관리관, 해병대 사령관 이런 어떻게 보면 진실을 밝힐 핵심 증인들이 지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건 정말 제발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진실된 나라냐, 진실이 승리하는 나라냐. 그리고 정의라는 게 진짜 똑바로 이 사건에서, 이 구체적인 이 사건에서 정의라는 게 바로 서는 나라냐 저는 그걸 좌우하는 정말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이 사건에 초반부터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계속 제가 할 말 있으면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대통령실이 지금 국가안보실 2차장하고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려고 하면서 뭐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라. 6개월 전에 이미 다 준비돼 있었던 거다.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교체를 하는 시점이 좀 미묘하기는 한데 여하튼 교체를 한다고 하더라도.

▶ 유승민 : 저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가안보실에 가면 1차장, 2차장이 있는데 하나는 외교고 하나는 국방, 안보 쪽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 해서 워싱턴선언을 했죠. 또 캠프 데이비드 가서 한미일 정상회담 했죠. 그거 국민들한테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스스로 국민들한테 자평을 하고 홍보를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걸 한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안보실 사람들이. 그런데 그렇게 훌륭한 업적을 많이 했다는 그 사람들을 갑자기 어느 날 아침에 왜 둘 다 동시에 바꾸고 지금 국방부 장관까지 교체한다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거를 뭐 일부 야당이나 일부에서 꼬리 자르기라고 하는데 저는 꼬리 자르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대통령과 지금 거론되는 그분들 전부 다 이 사건의 진실에 관한 핵심 증인이다.

▷ 최경영 : 증인이다.

▶ 유승민 : 그렇지 않습니까? 그 핵심 증인들을 하나하나 지금 어디 숨기거나 치우는 거예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의 2차장과 국방부 소관 업무 너무나 핵심 증인이죠. 7월 30일 오전에 대통령실에서 있었다는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수석보좌관회의에 다 뭐 국방비서관이 있었고 보고를 했고요. 그 자리에서. 그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격노하셔서 국방부 장관하고 통화로 질책했다면 그 자리에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했던 사람은 다 들었을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랬겠네요.

▶ 유승민 : 국방부 장관이 들었고 장관이 들은 거를 해병대 사령관은 얘기를 했다는 거를 박정훈 대령이 지금 진술하고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러네요.

▶ 유승민 : 1차 핵심 증인은 해병대 사령관이에요. 제가 보니까 해병대 사령관께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해병의 어떤 명예 그다음에 어떤 이 사건의 진실 또 직속 부하인 박정훈 대령의 어떤 문제 이런 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해병대 사령관의 진술이 오락가락했어요, 그동안.

▷ 최경영 : 그렇죠.

▶ 유승민 : 약간 뭐라 그럴까. 햄릿형 지금 고민하는 사람 비슷하게.

▷ 최경영 : 그분이 왔다 갔다 했어요.

▶ 유승민 : 이분이 지금 진실을 얘기해야 하고 국방부 장관이나 나머지는 아무도 지금 진실 얘기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 최경영 : 수사단장과 해병대 사령관은 형, 아우 사이일 정도로 친했다고 하고요.

▶ 유승민 : 그럴 겁니다. 같은 늘 해병대 사령부에 같이 있었으니까 또 이 사건을 두고 거의 7월 30일, 31일 계속 8월 1일, 2일에 계속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런데 아주 간단하게 생각을 해보면 사실은 그분들의 휴대폰이나 비화폰을 그냥 포렌식을 해버리면.

▶ 유승민 : 당연하죠.

▷ 최경영 : 그러면 모든 진실이 그냥 밝혀질 것 같거든요.

▶ 유승민 : 그러니까 통화 수단이나 여러 가지 그런 거를 수사를 해야지 나오는 얘기인데 전부 다 그냥 국회 나와서 아닙니다. 안 했습니다. 보고 안 했습니다. 전부 다 이래버리니까 이게 만약 박 대령 말이 진실이라면 전부 다 그냥 국회에 와서 거짓말하는 위증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게 뭐 무슨 이렇게 통화한 수화기 핸드폰의 포렌식이나 이런 거 다 지금 할 필요가 있는데 단순히 국정조사나 국정감사 가지고는 쉽지 않을 겁니다.

▷ 최경영 :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유승민 : 그리고 지금 인사이동을 하잖아요. 장관이고 안보실 사람들이고 다 다른 데로. 이걸 딱 봐야 하는 게 이 사람들이 진짜 꼬리자르기식으로 아랫사람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이걸 정말 잘려서 완전히 그냥 실업자가 되느냐 아니면 이 사람들이.

▷ 최경영 : 그래도 괜찮은 자리.

▶ 유승민 : 영전이 되고 아니면 좋은 자리에 가서 되느냐 이거 한번 잘 보셔야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하면 또 여야가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 가지고 싸우고 또 안 나오면 그만이고 현직에 있지 않으면. 현직에 있으면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다른 자리 가면 뭐 핑계 대고 안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렇겠습니다.

▶ 유승민 : 그래서 특별검사.

▷ 최경영 : 특별검사가 필요하다.

▶ 유승민 : 공수처에 지금 고발을 해놨잖아요. 저는 공수처라는 게 생기고 나서 유명무실하고 비싼 그런 존재 비슷하게 국민들한테 인식이 되고 있는데 공수처가 이 사건을 얼마나 정말 철저하게 엄중하게 수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공수처도 제가 일말의 기대는 합니다만 특별검사를 할 수밖에 없다. 그 이전에 정치적으로 저는 대통령께서 이런 문제는 만약 박 대령 말이 진실이라면 대통령도 사람이니까 판단을 순간적으로 잘못 할 수 있잖아요. 또 격노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외압을 행사하면 이거는 불법의 문제거든요.

▷ 최경영 : 아까 말씀하신 직권남용.

▶ 유승민 : 그렇죠.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 오히려 이 문제를 좀 정치적인 방법으로 뭐라 그럴까요. 결단의 방법으로 항명 저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어떤 외압의 진실 이런 부분도 밝혀서 해병대 1사단장이 진짜 과실치사 혐의가 있으면 넘겨야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풀어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냥 더 진실을 꽁꽁 묶어 가는 은폐하고 조작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의구심이 강하게 드는 거죠.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이념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반국가세력 척결. 이게 1년 전이랑 완전히 달라서.

▶ 유승민 : 많이 다르죠.

▷ 최경영 :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그때는 이념보다는 민생이라고 그랬거든요.

▶ 유승민 :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 이 말씀을 자꾸 하시잖아요. 우리 법에 우리 대한민국 법률의 법에 예컨대 이런 게 있어요. 무슨 내란죄, 여적죄 형법에. 군형법에도 반란죄 이런 게. 국가보안법에 1조, 2조에 보면 반국가활동. 국가의 안전을 해치는 위험에 빠뜨리는 반국가활동이라고 되어 있고 그 반국가활동을 하는 조직이나 결성된 단체 같은 게 이제 반국가단체예요. 그런데 그 국가보안법에 있는 반국가세력은 그거는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진짜 딱딱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그거는 만약 그런 게 드러나면 그거는 뭐 법으로 엄하게 처단해야 할 문제잖아요. 그런데 전부 다 정치적인 수사로 반국가세력이다 이러고 자유민주주의를 해치는 반국가세력이고 공산 전체주의라는 말을 쓰면서 이러면서 최근에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나니까 저는 대통령께서 상대를 구체적으로 특정을 안 하고 이런 용어를 쓰시니까 그냥 언론이나 국민들은 해석을 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어떻게 보면 반대 세력. 지금 민주당 세력을 지칭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민주당 전체가 반국가세력이 될 수 없잖아요. 민주당 일부가 무슨 뭐 국가보안법이나 이런 걸 위반했을 가능성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 전체를 놓고 야당 전체를 놓고 그것도 국민이 선출한 지금 제1야당을 놓고 반국가세력이다 이러면 그다음부터는 뭔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증거를 내놓고.

▷ 최경영 : 구체적인 근거.

▶ 유승민 : 법적으로 심판을 하는 그런 행위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러잖아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 그런 말을 하잖아요.

▷ 최경영 : 이번에 녹취록에서도.

▶ 유승민 : 그런데 한때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그런 분이 지금 와서 민주당을 상대로 그러니까 너무 일부러 뭔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이념 전쟁,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이제 그걸 누가 반국가세력이라고 이렇게 지칭 받는 그 세력이 그걸 인증을 하겠어요. 그러면 아까 이원욱 의원님도 그런 말씀하시던데 양 서로를 악마화해서 양극단이 아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이런 정치가 어떻게 보면 총선까지 그냥 쭉 가버린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서 더 혐오를 염증을 느끼실 거고 그렇게 되면 각자의 어떤 골수 지지자들이 주로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서 총선이 결정되는 이런 식으로 가면 대한민국 정치가 도대체 여러 가지 지금 시대의 여러 가지 문제들. 민생 먹고사는 문제들 이런 거에 해결하는 건 전혀 안 하고 맨날 싸우다가 내년 4월이 딱 돼서 그냥 각자 진영 지지자들 모이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냥 정말.

▷ 최경영 : 당신들끼리 해라.

▶ 유승민 : 중도적이고 합리적이고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염증을 느끼고 투표장에도 안 가는 이런 정치를 해서 어떻게 나라가 뭔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그런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런데 투표율을 낮추면 뭐 정치 평론가들의 얘기여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투표율을 낮추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 이런 분석에 따른 것인가요, 그렇게 된다면?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 유승민 : 대통령께서 하신 여러 가지 정치 행위들을 보면 약간 그런 거를 무슨 선거전략 비슷하게 가져가는 거 아니냐. 지금 대통령 지지율은 30% 박스에 갇혀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대통령 지지도 하나 가지고 지금 총선을 치르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이거든요. 그러면 우리를 지지하는 지지자들만 똘똘 뭉치고 또 이런 혐오의 정치 이런 걸 통해서 투표장에 그냥 양극단의 지지자들만 나오도록 만드는 이런 게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전략 아니냐. 또 국민의힘도 거기에 그냥 따라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최경영 : 민심의 바로미터는 결국 한 10월쯤에 강서구청장 선거를 하면 조금 그래도 드러날 수 있을 거는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유승민 : 강서구청장 선거 하나 가지고 그렇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게 이게 오히려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서울 일부의 민심은 어느 정도 드러나겠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어떤 중간심판 비슷한 그런 민심은 서울에서 드러나겠지만 결국 중요한 거는 수도권이었는데 강서구청장 선거가 예컨대 국민의힘이 지금 후보를 문제가 되는 후보를 내서 이겼다 칩시다. 그러면 국민의힘은 더 지금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 최경영 : 이게 맞구나.

▶ 유승민 : 민주당이 만약에 졌다 칩시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 붙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에는 오히려 변화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제가 늘 얘기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민주당의 쇄신, 혁신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국민의힘은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 최경영 : 오히려.

▶ 유승민 : 오히려 정치라는 게 진짜 생물이라는 게 민심이 그런 식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 승패만 가지고 내년 총선을 전망하기는 힘들다. 그 구청장 선거 이후에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각 당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그게 중요하다 생각하죠.

▷ 최경영 :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랄지 김은혜 뭐 강승규 그다음에 원희룡 장관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고 내각에서 좀 나와서 수도권 총선을 리드하면 될 것이다.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유승민 : 선거 때마다 여당이 되면 대통령 주변에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 내각에 있는 사람들. 또 지금 대통령 같으면 지난 검사들 이런 사람들이 이제 대거 나올 수는 있겠죠. 그런데 국민들의 눈에 그 사람들이 어떻게 비칠까요? 권력의 그냥 하수인들이 대거 나오는 거고요. 저 사람들이 대거 국회의원들이 돼서 들어가면 그냥 거수기들만 많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분들로 총선을 치른다?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을 대거 총선에 내보내서 총선을 치른다? 그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특히 수도권에서 이기는 전략이 될 수 있냐.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그런 분들도 일부 나올 수 있겠지만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 어떻게 보면 지금 늘어나는 중도 무당층의 민심 또 제가 우리 정치가 저출산 문제고 인구 문제고 민생 문제고 이런 문제 해결해달라고 할 때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인물들. 그런 사람들이 어느 당이고 국민의힘이고 1번 당이고 2번 당이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와야 좋은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시각에서 보면 대통령 최측근들이 나오는 거는 그거는 저는 국민의힘한테 특히 수도권 승리에 별 도움 안 될 거라고 봅니다.

▷ 최경영 : 별 도움 안 될 것이다. 민주당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요. 이게 시작을 일단 시작에 대해서부터 시작은 잘한 겁니까? 아니면 잘못한 선택입니까?

▶ 유승민 : 저는 그거는 단식 시작하는 날 제가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생뚱맞은 단식이다. 왜 단식을 하시냐. 지금 국회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그 당의 대표 같으면 지금 뭔가 양평고속도로고 무슨 여러 가지 현안들이 후쿠시마 오염수고 또 내년 예산안이고 얼마나 많습니까? 경제는 지금 시한폭탄이 널려 있고요. 그런 데 대해서 대안을 갖고 제시를 하면서 그 예산이 됐든 법률이 됐든 아니면 정책에 대한 대안이 됐든 그런 거를 내놔야지 국민들께서 아, 야당이 제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 안에는 국정감사 특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 거 하자 이거죠. 그런데 그런 거를 주장하는 방법은 그거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지고 하는 겁니다. 그러려고 국민들이 의석을 준 거고요. 그러면 지난1년을 한번 돌아보십시오. 지난1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해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 측근이 다섯 분의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아주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장동, 백현동에 성남FC에 지금 쌍방울에 그거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국민들 뭐 검찰이 과잉수사를 했든 말든 어쨌든 국민들께서 그러면 그게 무죄면 그 의혹을 다 깨끗하게 당당하게 증명을 하라고 했는데 그동안 방탄국회 하면서 그 방탄이라는 게 돈봉투 사건이나 김남국 의원 사건까지 막 이렇게 번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저렇게 저조한 거예요, 지지율이.

▷ 최경영 :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 유승민 :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한데 윤석열 정부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민주당은 국민들 눈에 저 사람들 도대체 대안으로서 희망을 못 주는 거예요. 지난1년 동안 본인의 잘못 또 대표로서 잘못한 거. 이거를 저는 사퇴하는 게 정답이라고 보고요. 그래야 우리 정치가 발전한다고 보는데 그걸 갑자기 어느 날 생뚱맞게 단식을 시작하시니까 제가 지금 벌써 시간이 지나고 있잖아요. 지금 뭐 식사를 안 하시고 밥을 굶고 있는 이재명 대표한테 제가 야박한 소리는 못하겠는데 이건 아니다. 이래서 국민들한테 지금 감동이나 국민들이 공감하는 이재명 대표의 이런 선택에 대해서 그런 게 있느냐. 그거를 좀 이재명 대표께서 냉정하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대안으로서의 야당을 못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리고 이제 대통령도 제대로 지금 국정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도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의원님 선택은 그러면 뭐가 될까요?

▶ 유승민 : 저는 뭐 24년째 정치를 하면서 진짜 늘 어떤 정치인이든 이렇게 보수든 진보든 정체성을 가지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제가 개혁보수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고 저는 국민의힘이 진짜 윤석열 대통령 1인의 어떤 뭐라 그럴까요. 거기에 휘둘리지 않는 건전한 개혁적인 그런 보수 세력으로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우뚝 중심을 잡고 바로서는 게 그게 우리 정치에 굉장히 필요하다. 절실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런 개혁을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총선을 앞두고도 국민의힘이 과연 그렇게 변화할 계기가 제가 보기에는 거의 없습니다만 그렇게 변할 계기를 만드는 게 저는 제1번의 임무고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면 그러면 저도 정말 제가 어떻게 어떤 길로 가야지 한국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느냐. 제 한 사람의 힘이 미력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하고 같이 만약 힘을 모아서 한다면 어떤 길을 갈 수 있느냐. 그걸 가지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고민을 하고.

▷ 최경영 : 백지 상태에서 고민을 하신다.

▶ 유승민 : 연말 전에는 이 고민을 끝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연말 전에는. 2가지 방안이네요. 그러니까 헌집을 받아서 새집으로 리모델링 해서 고치는 방법.

▶ 유승민 : 저는 이 당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리모델링을 주장해온 사람이죠.

▷ 최경영 : 두 번째는 터부터 잡아서 새집을 아예 짓는 방법.

▶ 유승민 : 이 당이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국민들께서 생각을 해보십시오. 우리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우리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10년 야당을 하고 그러고 나서 10년 만에 집권한 정부가 이명박 정부고 그다음에 이은 정부가 박근혜 정부입니다. 탄핵 때문에 이제 10년을 못 채우고 9년쯤 했죠. 이 9년에 대해서 이명박, 박근혜 9년에 대해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께서나 우리 당원들께서나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면 우리 자랑스러웠냐. 그다음에 지금 문재인 정부 5년. 문재인 정부 5년 때 제가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잘못했죠. 잘못했으니까 정권교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최경영 : 바뀌었죠.

▶ 유승민 : 지금 윤석열 정부 정권 잡아서 정권교체 해서 우리가 문재인 정부 때보다 훨씬 잘하고 있냐.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그거 쉽지 않은 얘기예요 지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가.

▷ 최경영 : 그렇군요. 홍범도 흉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아까 그냥 지나쳐서 그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어떤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쪽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렇게 전화통화를 했다 그런 말을 하던데.

▶ 유승민 : 그거 대통령한테 누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누가 인풋을 넣었는지 제가 굉장히 궁금하고 그거 정말 잘못된 인풋이라고 생각하는 게 많은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시지만 지금 먹고살기가 힘든데 무슨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하는 거 가지고 온 나라가 난리냐. 이미 이 역사에 관한 문제는 저는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그 원칙과 기준은 결국은 1945년에 해방.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 1950년부터 53년까지의 한국전쟁. 6.25전쟁 이 8년간의 진짜 격동기 아니었습니까, 역사의. 그 격동기를 가지고 저는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데 홍범도 장군 같은 경우에는 아니 독립전쟁을 했지 않습니까? 하셨던 독립영웅이고 43년에 돌아가셨으니까.

▷ 최경영 : 4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 유승민 :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한국전쟁과 전혀 관계없어요.

▷ 최경영 : 관련없어요.

▶ 유승민 : 그러니까 이거는 우리가 국민적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 인정이 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민주당도 조금 한심하게 생각하는 게 정율성 공원 있잖아요, 광주에. 그다음에 문재인 정부 때 김원봉이란 사람을 독립영웅으로 만들려고 그러다가 실패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도 선을 끊을 때는 끊어줘야 돼요. 이 45년과 53년 사이의 문제를 가지고 원칙을 세우면 여야 전부 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영웅으로 인정하자. 그다음에 김원봉이나 정율성은 안 되는 거다. 왜? 전쟁에도 북한 정권 수립에도 참여했던 사람들이고 전쟁에도 책임이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을 합니까? 민주당도 명분을 가지고 나오면 오히려 민주당도 말의 어떤 권위가 서는데 정율성, 김원봉 얘기 나오면 이 사람들 제대로 얘기 못한단 말이에요. 문재인 정부 때 그랬고 지금도 그렇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여야가 역사의 어떤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이런 게 있습니다.

▷ 최경영 : 그 합의 안에 홍범도 장군은 이미 들어있는 거 아니냐.

▶ 유승민 : 그렇죠. 백선엽 장군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만주군의 그걸 했잖아요, 장교를 했잖아요. 박정희 대통령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남로당이나 여수 순천 사건. 그다음에 그전에 만주 사관학교하고 1군 육사를 나와서 관동군 장교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런 부분조차도 국민들께서는 나중에 전쟁 때 백선엽 장군이 한국전쟁 때 세운 공로나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경제의 어떤 산업화, 근대화에 세운 공로나 이런 걸 인정해서 평가를 하셨단 말입니다. 이런 역사의 평가에 대해서 조금 통크게 보고 우리가 긍정적으로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긍정적으로 평가를 해야 하는데 그걸 홍범도 장군을 딱 집어서 지금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덕분에 역사 공부는 좀 합니다만 국민들께서 이걸 뭐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 최경영 :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지금 해외 순방중이신데 중국과의 문제가 지금 해결이 안 돼서 뭔가 돌파구는 찾아야 될 것 같고요. 나머지 이슈도 있을 것 같고 외교 쪽에 좀 기조와 관련해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

▶ 유승민 : 저는 첫째 지금 인도네시아 필요가 있으니까 가셨겠지만 첫째, 지난1년 넘게 취임 1년 넘게 1년 반 가까이 되는데 외교를 너무 해외를 너무 많이 가셨어요.

▷ 최경영 : 너무 많이 가셨다?

▶ 유승민 : 해외에 이제 그만 가셨으면 좋겠는 게 총리 보내든지 외교부 장관 보내든지 그만 가시고 이제는 내정을 하셔야 한다. 내치를 하셔야 한다. 내치가 뭐냐. 결국 제일 흉흉한 문제가 민생 경제다. 민생 경제에 지금 원래 내년에 더 나빠지고 예산에 대해서도 예컨대 국가 R&D 예산은 뭐 14% 가까이 깎고 말이죠. 저출산 예산은 올라가기는 올라가는데 그 정도 가지고 지금 인구문제 해결될 수 있겠냐. 연금개혁 어떻게 할 거냐. 교육, 노동개혁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미완의 과제들이 쭉 널려 있는데 내치에 대해서 잠시 얘기를 하시고 자꾸 외국 나가시고. 외교는 중국하고.

▷ 최경영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에서 언급된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조사했으며
윤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3%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