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 발단 퓨리에버 대표 등 송치…‘코인 로비’ 받은 공무원도

입력 2023.09.07 (10:55) 수정 2023.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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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코인 발행업체 대표가 뇌물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코인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 씨를 지난달 30일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0년 11월 퓨리에버코인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던 당시 홍보 편의를 봐달라며 전현직 공무원 등에게 코인을 건낸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 씨와 공모해 공무원에게 코인을 건넨 재난안전 교육·인증 기관인 한국비시피(BCP)협회 회장 정모 씨와, 이들에게 대가성코인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 씨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이 대표와 정 회장은 재작년 7월, 당시 시세로 719만원 어치의 퓨리에버 코인을 박 씨의 코인 지갑에 넣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당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대가성 코인을 받고 미세먼지 정책 관련 공문 등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거래소 코인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퓨리에버코인은 2020년 발행된 암호화폐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청정공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내세웠습니다.

지난 3월 강남구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2020년 10월 피해 여성의 권유로 퓨리에버코인에 약 30억 원을 투자했지만,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 3월 이경우 씨 등에게 피해 여성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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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10:55:23
    • 수정2023-09-07 10:56:43
    사회
서울 강남구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퓨리에버(PURE)코인 발행업체 대표가 뇌물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퓨리에버코인 발행사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 씨를 지난달 30일 뇌물공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0년 11월 퓨리에버코인을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던 당시 홍보 편의를 봐달라며 전현직 공무원 등에게 코인을 건낸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 씨와 공모해 공무원에게 코인을 건넨 재난안전 교육·인증 기관인 한국비시피(BCP)협회 회장 정모 씨와, 이들에게 대가성코인을 받고 편의를 제공한 행정안전부 공무원 박모 씨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이 대표와 정 회장은 재작년 7월, 당시 시세로 719만원 어치의 퓨리에버 코인을 박 씨의 코인 지갑에 넣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 씨는 당시 미세먼지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이들에게 대가성 코인을 받고 미세먼지 정책 관련 공문 등을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이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거래소 코인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퓨리에버코인은 2020년 발행된 암호화폐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청정공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내세웠습니다.

지난 3월 강남구 납치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는 2020년 10월 피해 여성의 권유로 퓨리에버코인에 약 30억 원을 투자했지만,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 3월 이경우 씨 등에게 피해 여성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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