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검찰 압박에 이재명 관련 허위 진술”…검찰 “진술 번복 유감”

입력 2023.09.07 (14:47) 수정 2023.09.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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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측의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한 건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공개적인 진술 번복에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측 법률 대리인 김광민 변호사는 오늘(7일) 이 전 부지사가 직접 쓴 1쪽 분량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고,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며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며 이재명 지사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진술을 했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허위 진술로 재판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지사가 장기간에 걸쳐 재판을 파행과 공전으로 지연시킨 후,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를 외부로 공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입회 하에 이 전 부지사의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수사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 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진술 번복 경위 및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왜곡 시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보냈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대북송금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쯤,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하는 등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재판은 한 달 넘게 파행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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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영 “검찰 압박에 이재명 관련 허위 진술”…검찰 “진술 번복 유감”
    • 입력 2023-09-07 14:47:16
    • 수정2023-09-07 17:05:58
    사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측의 압박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한 건데,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공개적인 진술 번복에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 측 법률 대리인 김광민 변호사는 오늘(7일) 이 전 부지사가 직접 쓴 1쪽 분량의 자필 진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한 검찰신문조서는 임의성이 없는 상태에서 진술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고,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성태의 체포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8개월 이상 검찰로부터 집요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인정하라는 집요한 압박을 받았다"며 "마치 이재명 피의자의 참고인 신분과 같은 수사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며 이재명 지사가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진술을 했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허위 진술로 재판이 지연된 점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지사가 장기간에 걸쳐 재판을 파행과 공전으로 지연시킨 후,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를 외부로 공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사 등 입회 하에 이 전 부지사의 조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수사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 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많은 증거를 확보했다"며 "진술 번복 경위 및 배우자와 변호인의 진술왜곡 시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보냈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대북송금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쯤, 검찰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돌연 사임하는 등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재판은 한 달 넘게 파행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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