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 구성…신학림 14시간 조사

입력 2023.09.08 (06:08) 수정 2023.09.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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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규명하겠다며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 신 전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검찰 조사에서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 인터뷰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위원장 : "(인터뷰 관련해 민주당 측 인사 등으로부터 부탁받은 부분은 없나요?) 여러분들이 상상을 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드리는 거니까요.) 가능성이요? 제로."]

대선 사흘 전으로 뉴스타파와 보도 시점을 협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은 녹음 파일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또 김만배 씨에게 받은 돈 1억 6천여만 원은 책값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한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투입된 검사는 10여 명.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3부에 명예훼손 전담인 형사1부, 선거 전담 공공수사부가 포함됐습니다.

운영 기한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지검이 특정 사건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

첫 번째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때로, 강력부 검사 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건데, 이미 수사 선상에 오른 뉴스타파나 JT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겠단 취지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보도 시점이나 민감성, 중요성을 볼 때 관련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해서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송혜성/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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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여론 조작’ 특별수사팀 구성…신학림 14시간 조사
    • 입력 2023-09-08 06:08:10
    • 수정2023-09-08 09:24:33
    뉴스광장 1부
[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을 규명하겠다며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 신 전 위원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검찰 조사에서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셨습니까?"]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만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민주당 측에서 인터뷰 관련 부탁을 받은 적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호히 선을 그었습니다.

[신학림/전 언론노조위원장 : "(인터뷰 관련해 민주당 측 인사 등으로부터 부탁받은 부분은 없나요?) 여러분들이 상상을 해서 지금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드리는 거니까요.) 가능성이요? 제로."]

대선 사흘 전으로 뉴스타파와 보도 시점을 협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은 녹음 파일만 제공했을 뿐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또 김만배 씨에게 받은 돈 1억 6천여만 원은 책값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선거 제도를 농단한 중대 사건으로 규정한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투입된 검사는 10여 명.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3부에 명예훼손 전담인 형사1부, 선거 전담 공공수사부가 포함됐습니다.

운영 기한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지검이 특정 사건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

첫 번째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때로, 강력부 검사 5명이 투입됐습니다.

이번엔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건데, 이미 수사 선상에 오른 뉴스타파나 JT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겠단 취지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보도 시점이나 민감성, 중요성을 볼 때 관련자들이 치밀하게 계획해서 보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송혜성/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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