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료업체 “요소 수출 줄이겠다”…중국 또 요소 수출 막나?

입력 2023.09.08 (06:39) 수정 2023.09.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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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비료업체가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산 요소 최대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2년 전에도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화학비료 수출입업체 중농그룹홀딩스가 요소 수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농그룹은 발표문을 통해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여서 중국 내 비료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도로의 비료 수출이 늘면서 중국 내 요소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중국 주요 요소 업체들의 재고량은 22만여 톤으로 지난주에만 9% 감소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대형 비료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수출 계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문지들도 중국 세관이 톈진항 등에서 요소 수출을 위한 검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비료 업체들에 구두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산 요소 최대 수입국입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산 요소 천억 원 치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중국은 2년 전에도 중국 내 비료 수급난이 닥치자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디젤 차량 운용에 필수적인 요소수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 등 관련 기관에 문의했지만, 그런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요소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과거보다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부터는 요소를 포함한 비료에 대해 '수출입 검사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요소 수출입 통제 분위기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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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비료업체 “요소 수출 줄이겠다”…중국 또 요소 수출 막나?
    • 입력 2023-09-08 06:39:40
    • 수정2023-09-08 09: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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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비료업체가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산 요소 최대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2년 전에도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요소수 대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대 화학비료 수출입업체 중농그룹홀딩스가 요소 수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최근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농그룹은 발표문을 통해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여서 중국 내 비료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도로의 비료 수출이 늘면서 중국 내 요소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중국 주요 요소 업체들의 재고량은 22만여 톤으로 지난주에만 9% 감소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대형 비료업체들이 이달 초부터 수출 계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문지들도 중국 세관이 톈진항 등에서 요소 수출을 위한 검사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비료 업체들에 구두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산 요소 최대 수입국입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산 요소 천억 원 치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중국은 2년 전에도 중국 내 비료 수급난이 닥치자 원료인 요소 수출을 통제했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디젤 차량 운용에 필수적인 요소수를 구하기 힘들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 등 관련 기관에 문의했지만, 그런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현재 요소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과거보다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부터는 요소를 포함한 비료에 대해 '수출입 검사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요소 수출입 통제 분위기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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