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9살 아들 유기한 중국인 아버지…아이는 공원서 대성통곡

입력 2023.09.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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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들어온 30대 중국인 남성이 9살 아들을 유기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중국인 37살 A 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의 한 공원에 9살 아들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중국 산둥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아들을 유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보다 한국의 아동보호시설에 아들을 맡기는 게 좋다고 판단해 제주에 들어온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아들과 제주에 입도한 뒤 3박 4일 동안 제주시 모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의 모 공원에서 노숙했고, 8일 차가 되던 날 '좋은 곳에서 자라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두고 잠을 자던 아들 곁을 떠났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아빠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공원에서 홀로 대성통곡했습니다.

아이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서귀포시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발견됐고, 공무원이 112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하루 만에 제주시 모 처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귀포시청과 경찰, 중국총영사관의 도움으로 아동보호시설에 머물다 어제 중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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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9살 아들 유기한 중국인 아버지…아이는 공원서 대성통곡
    • 입력 2023-09-08 10: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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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들어온 30대 중국인 남성이 9살 아들을 유기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중국인 37살 A 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5일 서귀포시의 한 공원에 9살 아들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중국 산둥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다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아들을 유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보다 한국의 아동보호시설에 아들을 맡기는 게 좋다고 판단해 제주에 들어온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아들과 제주에 입도한 뒤 3박 4일 동안 제주시 모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의 모 공원에서 노숙했고, 8일 차가 되던 날 '좋은 곳에서 자라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두고 잠을 자던 아들 곁을 떠났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아이는 아빠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공원에서 홀로 대성통곡했습니다.

아이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서귀포시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발견됐고, 공무원이 112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하루 만에 제주시 모 처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던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의 아들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귀포시청과 경찰, 중국총영사관의 도움으로 아동보호시설에 머물다 어제 중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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