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밀양이나 통영은 되고 광주는 안 되나?…철 지난 색깔론보다 민생 집중해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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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율성 생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영덕 의원은 이번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영덕 민주당 의원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윤영덕 민주당 의원 (이하 윤영덕):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정율성 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이념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율성 생가가 지역구에 있는 만큼 나름의 생각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윤영덕: 글쎄요. 이념 논쟁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은 오래전에 망령처럼 떠돌던 색깔론을 다시 꺼내 들어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보고요. 특히 유감스러운 것은 광주가 그런 색깔론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 왔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대통령이나 보훈부 장관 기준으로 본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그런 기념 시설들이 있습니다. "밀양이나 통영은 되고 광주는 안 된다"고 하는 이런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 윤주성: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이 최근 "사업을 백지화하고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을 했는데요. 정율성 공원 조성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영덕: 역사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이런 작업과 관련한 토론은 얼마든지 환영할 만하지요. 그것은 "학술계에서도 그렇고 시민들 내에서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이미 예산이 거의 집행 완료가 됐고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사항입니다. "이것의 추진 여부를 놓고 다시 논의를 하자"고 하는 것은 저는 이것을 훼방 놓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요. 특히 염려스러운 것은 외부 세력 특히 보훈부의 어떤 뒷배경이 의심되는 그런 관제 데모 성격의 집회가 계속 열리고 있고, 광고도 내고 있어서 광주 시민들의 여론이 왜곡될 우려도 있다. 그래서 "우리 광주가 차분하게 시민의 뜻을 모아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답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윤주성: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 반대 입장을 밝혔잖아요. 사실 남구청장을 역임하셨고 해서 "다소 의외다" 이런 반응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윤영덕: 저도 그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정율성 선생에 대한 문제가 그 행적을 둘러싸고 최근 밝혀진 것이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실은 이것은 1988년부터 중앙정부가 한중 우호 증진의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왔던 사업입니다. 어떻게 보면 장려했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첫 번째 정율성 기념 음악제를 개최하기도 했고, 2014년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데 그때도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와서 서울대 특강을 하면서 한중 우호 상징으로 네 분을 언급했는데 그중 한 분이 정율성 선생입니다. "그때는 몰랐고 이제 와서 알았다"고 하는 이런 이야기는 자신의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부터 박민식 장관,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이념 논쟁을 부추기는 강경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윤영덕: 저는 대통령부터 나서서 지금 민생을 살피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될 이 중차대한 시기에 철 지난 이념 논쟁을 꺼내 들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것, 아마 여러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첫 번째로는 "지금 현재의 위기 상황에 있는 국정에 대한 반대 여론 이것을 좀 뒤집어보고자" 하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요. 또 하나는 내년에 있을 총선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조금 더 공고히 하고 보수 우익을 결집 시키기 위한 그런 의도도 있고, 보훈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출마를 위한 사전 콘셉트 같기도 한데 이런 것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는 것 자체는 국민의 의식 수준을 정말 오판하고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강경 발언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직을 걸고 막겠다든가" 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일 수 있다" 이렇게 언급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즉각 고인에 대한 명예 훼손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윤영덕: 제가 상임위가 정무위인데요. 보훈부가 정무위 소관 부처입니다. 정무위 할 때마다 "보훈부 장관이 해야 될 그런 역할, 직분에 충실하라"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 보훈부 장관이 직을 거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보훈부 장관뿐만 아니 윤석열 정부 장관들은 자신의 직이 갖는 중차대함 이것을 잊고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직을 걸겠다. 보훈부 장관만 하더라도 "백선엽이 친일파면 직을 걸겠다", "정율성 공원이 추진되면 직을 걸겠다" 이런 가벼운 언사를 하는 장관들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지금 보훈부 장관이 윤석열 정부 이념 전쟁을 전사처럼 나서서 이렇게 하고 있는 "이 문제, 이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보고요. 대통령부터 조금 마음을 돌려서 국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일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윤주성: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이전에 국민의힘 관계자와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가 돼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거기에 보면 3개월짜리 대표 등등 이런 언급들이 나오잖아요. 이 녹취록 내용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윤영덕: 그러니까요. 결국 이준석 전 대표도 속았던 것 아닙니까? 입당하고 나서 "본인은 서운하게 한 것이 없고,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뛰었는데 자신을 토사구팽시키는 이런 결과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을 해왔던 것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 녹취록이 공개되고 나서 입당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구나", 하는 그런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그 당사자인 본인은 얼마나 더 황당했겠습니까? 문제는 저는 이것은 이준석 전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위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 전부터 국민의힘에 대해서 생각해왔던 것 이것을 "완전히 국민의힘을 해체 수준까지 해서 새롭게 집을 짓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아무런 일언반구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하는 이 신기한 현상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우려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 윤주성: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녹취록 그다음에 인터뷰 파문의 이목을 돌리기 위한 어떻게 보면 그런 차원의 폭로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요?

◆ 윤영덕: 아마 우리 국민들이 정치 관련 드라마들을 많이 보셨을 것이에요. 그러니까 "소위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것에 아마 익숙해 하실 것인데 "저런 부분도 그런 의도가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저 부분을 민주당과 엮으려고 그러고, 이재명 대표와 엮으려고 하는 그 의도가 저는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것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거든요. 저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고 사실일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처하면 될 일인데 그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자꾸 야당과 엮으려고 하는 것, "이런 정치적인 의도는 저는 빨리 거둬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와 함께 릴레이 단식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의원님도 참여하고 계시지요?

◆ 윤영덕: 실은 이재명 대표님 단식 선언 하고 나서 저희 당 의원들 사이에서 대표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던지는 그런 무기한 단식을 시작을 하시는데 "우리 의원들도 뭔가 역할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정기국회가 개회가 되고 국정감사도 준비하고 또 국민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도 해야 되니까 최소한 그런 것에 집중을 하면서도 "대표님 단식과 하루라도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제안을 제가 의원들 SNS 방에서 제안을 했고 많은 의원님들이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둘러싼 입장, 당내에서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윤영덕: 아마 의원들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당 대표가 정말 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식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마지막 수단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런 것을 내놓고 지금 오늘 9일째 이렇게 단식을 하고 있는데 "같이 힘을 모아서 이 위기 상황 돌파해야 된다" 이런 것에는 동의를 하지만 그 방식을 갖고 조금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요. 아마 마음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의 국정 거의 파탄 상황에 와 있는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야당으로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야 된다", 이런 것에는 "다들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가 내일 검찰 출석해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고요. 그렇다면 "이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가 가시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윤영덕: 그러니까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보면 그런 예측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비회기 중에 출두를 하겠다", 그리고 체포 영장을 국회로 보내려면 "체포 동의서를 보내려면 비회기 중에 보내라", 그러면 "떳떳하게 당당하게 나가서 영장 실질심사를 받겠다" 이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계속 미뤄왔는데 결국에는 정기국회 내에 또 소환을 통보하고 영장 청구까지 예상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저는 이런 시도가 과연 국민들의 그런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납득할 만 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미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300번이 넘는 압수수색을 통해서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에 체포 동의서 국회로 보낸 것이 부결됐지만 "많은 법률가들은 영장 실질심사도 기각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질적인 물증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거든요. "이것은 정치적인 탄압 다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주성: 최근 내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됐는데요. 광주시의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과 인공지능 예산 등 핵심 현안 일부 예산이 누락됐습니다.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하실지 짧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윤영덕: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국민은 빚을 내야 되는 상황인데 정부는 오히려 초부자 감세를 통해서 세입을 줄이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지방정부에 투입되는 예산도 줄어드는 상황인데요. 우리 전남 지역 의원이신 서삼석 의원이 예결위원장이시고 또 광주 지역구 두 분하고 비례의원 한 분 해서 세 분이 예결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저희 광주 지역 의원들과 협업해서 최선을 다해서 광주 살림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