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만남은 부적절’ 입장”

입력 2023.09.08 (21:15) 수정 2023.09.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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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는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1년 4개월,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와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국회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밝혔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그런 충언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네, (대통령에게)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한 총리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신호라고 이해를 국민들이 한다면, 그거는 대단히 불공정한 그러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 말씀하셨고…."]

윤 대통령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회동 제안에, 대통령실은 "대화에 열려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혀왔습니다.

대신 올해 5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당시 만남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5월 2일 :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라고 명확하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이 대표도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더이상 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한두 번 얘기한 것도 아닌데 다시 제안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요청하면 저는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과 '피의자' 간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나온 상황, 대통령과 야당의 불통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큽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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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총리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만남은 부적절’ 입장”
    • 입력 2023-09-08 21:15:12
    • 수정2023-09-08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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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는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1년 4개월, 윤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와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국회에 출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밝혔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그런 충언을 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네, (대통령에게)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한 총리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신호라고 이해를 국민들이 한다면, 그거는 대단히 불공정한 그러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 말씀하셨고…."]

윤 대통령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회동 제안에, 대통령실은 "대화에 열려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혀왔습니다.

대신 올해 5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당시 만남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5월 2일 :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라고 명확하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이 대표도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더이상 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한두 번 얘기한 것도 아닌데 다시 제안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요청하면 저는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과 '피의자' 간 회동이 부적절하다는 입장도 나온 상황, 대통령과 야당의 불통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큽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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