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8주 연속 강세…유가까지 오르며 물가 부담 커진다
입력 2023.09.09 (07:35)
수정 2023.09.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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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까지 반영된 건데, 유가까지 오르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 지수가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8주 연속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최근 미국의 좋은 경제지표 영향입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고용 시장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하고, 8월 서비스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게 되고, 그러면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가치가 더 오르는 겁니다.
[마이클 랜스버그/랜스버그넷자산관리 최고운용책임자 :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는 높아질 겁니다. 9월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겁니다. 아직 안 끝났거든요."]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 달갑지는 않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높아지면 국내 물가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월에 1260원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최근 1330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 역시 상승세입니다.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최저점을 기준으로 25%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경기가 얼마나 받쳐주느냐인데, 중국 둔화에 이어 유로존은 아예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약해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금리에 대한 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온 한국은행도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최근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까지 반영된 건데, 유가까지 오르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 지수가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8주 연속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최근 미국의 좋은 경제지표 영향입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고용 시장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하고, 8월 서비스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게 되고, 그러면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가치가 더 오르는 겁니다.
[마이클 랜스버그/랜스버그넷자산관리 최고운용책임자 :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는 높아질 겁니다. 9월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겁니다. 아직 안 끝났거든요."]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 달갑지는 않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높아지면 국내 물가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월에 1260원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최근 1330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 역시 상승세입니다.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최저점을 기준으로 25%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경기가 얼마나 받쳐주느냐인데, 중국 둔화에 이어 유로존은 아예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약해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금리에 대한 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온 한국은행도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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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달러 8주 연속 강세…유가까지 오르며 물가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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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까지 반영된 건데, 유가까지 오르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 지수가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8주 연속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최근 미국의 좋은 경제지표 영향입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고용 시장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하고, 8월 서비스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게 되고, 그러면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가치가 더 오르는 겁니다.
[마이클 랜스버그/랜스버그넷자산관리 최고운용책임자 :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는 높아질 겁니다. 9월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겁니다. 아직 안 끝났거든요."]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 달갑지는 않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높아지면 국내 물가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월에 1260원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최근 1330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 역시 상승세입니다.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최저점을 기준으로 25%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경기가 얼마나 받쳐주느냐인데, 중국 둔화에 이어 유로존은 아예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약해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금리에 대한 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온 한국은행도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최근 경기 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까지 반영된 건데, 유가까지 오르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 지수가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8주 연속 오르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최근 미국의 좋은 경제지표 영향입니다.
최근 지표를 보면 고용 시장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탄탄하고, 8월 서비스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으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게 되고, 그러면 수익률이 높은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가치가 더 오르는 겁니다.
[마이클 랜스버그/랜스버그넷자산관리 최고운용책임자 : "(다음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는 높아질 겁니다. 9월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 번은 더 금리를 올릴 겁니다. 아직 안 끝났거든요."]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 달갑지는 않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높아지면 국내 물가 역시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월에 1260원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최근 1330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 역시 상승세입니다.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6월 최저점을 기준으로 25% 가까이 오른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계 경기가 얼마나 받쳐주느냐인데, 중국 둔화에 이어 유로존은 아예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약해지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고금리에 대한 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온 한국은행도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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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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