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과외 교사 사칭 3억 원 가로채

입력 2005.09.20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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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떻게든 자녀의 성적을 올려보려는 학부모를 상대로 과외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족집게 과외로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대학 중퇴생이 잡혔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만 맡기면 자녀의 영어실력이 달라진다"

미국 유명대학 출신에다 외국인과 특별과외까지 한다는 말에 속아 선뜻 과외를 신청한 4명의 주부가 돈만 날리게 됐습니다.

이모 씨(과외 신청 학부모): "솔직히 외국보낼 형편은 안되고 20만원이면 뭐든게 해결되니까, 1달만 해보고 결정하자..."

이처럼 자녀의 성적 올리기에 목을 맨 학부모들의 심리를 악용해 과외비로 3억원을 뜯어낸 가짜 쪽집게 과외선생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모 지방대 중퇴생인 이모 씨는 성적이 중위권인 박모 군에게 서울 유명대학 출신 과외교사라며 접근해 3년동안 44차례에 걸쳐 돈을 뜯어냈습니다.

김모 씨(피해학생 박모 군 어머니): " 족집게 한다고해서 믿었죠. 자식가진 부모의 심정이 어떤지 아실거에요. 아들도 잘 시켜볼까 하다가..."

학부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서울 8학군 고교에 다녀야 한다며 박 군을 대전에서 서울로 전학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박 군의 부모들은 이 씨의 말만 믿고 서울 강남에 2억 원 이상을 주고 아파트 전세까지 얻어 입주과외까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수억 원의 과외비를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고 박 군은 지난해 입시에서 낙방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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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집게’ 과외 교사 사칭 3억 원 가로채
    • 입력 2005-09-20 21:18: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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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떻게든 자녀의 성적을 올려보려는 학부모를 상대로 과외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족집게 과외로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대학 중퇴생이 잡혔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만 맡기면 자녀의 영어실력이 달라진다" 미국 유명대학 출신에다 외국인과 특별과외까지 한다는 말에 속아 선뜻 과외를 신청한 4명의 주부가 돈만 날리게 됐습니다. 이모 씨(과외 신청 학부모): "솔직히 외국보낼 형편은 안되고 20만원이면 뭐든게 해결되니까, 1달만 해보고 결정하자..." 이처럼 자녀의 성적 올리기에 목을 맨 학부모들의 심리를 악용해 과외비로 3억원을 뜯어낸 가짜 쪽집게 과외선생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모 지방대 중퇴생인 이모 씨는 성적이 중위권인 박모 군에게 서울 유명대학 출신 과외교사라며 접근해 3년동안 44차례에 걸쳐 돈을 뜯어냈습니다. 김모 씨(피해학생 박모 군 어머니): " 족집게 한다고해서 믿었죠. 자식가진 부모의 심정이 어떤지 아실거에요. 아들도 잘 시켜볼까 하다가..." 학부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서울 8학군 고교에 다녀야 한다며 박 군을 대전에서 서울로 전학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박 군의 부모들은 이 씨의 말만 믿고 서울 강남에 2억 원 이상을 주고 아파트 전세까지 얻어 입주과외까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수억 원의 과외비를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고 박 군은 지난해 입시에서 낙방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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