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식쇼에 수사방해”…민주당 “정치검찰의 악랄함”

입력 2023.09.11 (06:18) 수정 2023.09.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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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강도 높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악랄함이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계산된 단식 쇼에 이은 수사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에도 열하루째 단식을 이어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단식 거두시고 건강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고맙습니다."]

민주당 대책위는 정치 검찰이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이 대표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는 혐의 입증에 실패했단 반증이라며,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한 고발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중단하고, 조서 날인까지 거부한 것을 두고 '꼼수 조사' '법꾸라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입니다."]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도 없이 '무소불위' 행태를 보인다며, '출퇴근 단식 쇼'에 이은 '검찰 출석 쇼', 지긋지긋한 국민 기만과 선동을 멈추라고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최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몸통이 민주투사로 둔갑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투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가 내일 검찰 재소환에 응해야 할지 민주당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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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1 06:18:44
    • 수정2023-09-11 0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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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놓고 여야가 주말에도 강도 높은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악랄함이 드러났다'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계산된 단식 쇼에 이은 수사방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에도 열하루째 단식을 이어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낙연 전 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단식 거두시고 건강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고맙습니다."]

민주당 대책위는 정치 검찰이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이 대표 '망신주기'에만 열을 올렸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검찰의 추가 소환 통보는 혐의 입증에 실패했단 반증이라며, 피의사실 공표와 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한 고발을 함께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6차 조사, 7차 조사, 설령 100차 조사를 벌인다고 한들 없는 죄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무죄를 유죄로 만들 순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중단하고, 조서 날인까지 거부한 것을 두고 '꼼수 조사' '법꾸라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방해입니다."]

개인 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도 없이 '무소불위' 행태를 보인다며, '출퇴근 단식 쇼'에 이은 '검찰 출석 쇼', 지긋지긋한 국민 기만과 선동을 멈추라고도 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최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몸통이 민주투사로 둔갑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투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가 내일 검찰 재소환에 응해야 할지 민주당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야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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