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현금으로 싸게” “재고는 단 2개!”…400여 명 넘어갔다

입력 2023.09.11 (12:20) 수정 2023.09.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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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 구매시 할인을 해준다'고 속여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별도로 보낸 '가짜 쇼핑몰 링크'로 접속을 유도했는데, 이렇게 당한 피해자만 400명이 넘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돈만 받아 가로채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유명 쇼핑몰에 가전제품 판매 페이지를 개설한 뒤, 상품 문의를 해 오는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금 결제시 추가 할인이 가능한 서비스가 있다며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소개한 뒤, 해당 사이트를 통한 현금 결제를 유도한 겁니다.

[전자제품 상담사/음성변조 : "현금 구매하실 경우에는 저희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측이 따로 있습니다."]

재고가 많지 않은데 추가 할인까지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서는 막상 돈을 보내면, 제품을 보내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전자제품 상담사/음성변조 : "쇼핑몰 현금 결제하실 경우에는 10% 할인해서... 5만 원권 상품권, 저희가 ◯◯◯백화점 상품권으로 한장 더 증정을 해드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경찰은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아 송금책 A 씨를 먼저 검거하고 이후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총책을 포함한 공범 3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36명에게 9억 4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판매자로 허위 등록했고, 소비자 상담 과정에서도 타인 명의의 대포폰 등을 써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을 사기 및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범죄 수익금 가운데 6억 5천여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또 온라인 물품 구매시 경찰청 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사기 이력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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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현금으로 싸게” “재고는 단 2개!”…400여 명 넘어갔다
    • 입력 2023-09-11 12:20:44
    • 수정2023-09-11 14:11:45
    뉴스 12
[앵커]

'현금 구매시 할인을 해준다'고 속여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별도로 보낸 '가짜 쇼핑몰 링크'로 접속을 유도했는데, 이렇게 당한 피해자만 400명이 넘습니다.

윤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서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돈만 받아 가로채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 유명 쇼핑몰에 가전제품 판매 페이지를 개설한 뒤, 상품 문의를 해 오는 사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현금 결제시 추가 할인이 가능한 서비스가 있다며 가짜 쇼핑몰 사이트를 소개한 뒤, 해당 사이트를 통한 현금 결제를 유도한 겁니다.

[전자제품 상담사/음성변조 : "현금 구매하실 경우에는 저희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측이 따로 있습니다."]

재고가 많지 않은데 추가 할인까지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을 유인하고서는 막상 돈을 보내면, 제품을 보내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전자제품 상담사/음성변조 : "쇼핑몰 현금 결제하실 경우에는 10% 할인해서... 5만 원권 상품권, 저희가 ◯◯◯백화점 상품권으로 한장 더 증정을 해드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경찰은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받아 송금책 A 씨를 먼저 검거하고 이후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총책을 포함한 공범 3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A 씨 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36명에게 9억 4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판매자로 허위 등록했고, 소비자 상담 과정에서도 타인 명의의 대포폰 등을 써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4명을 사기 및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범죄 수익금 가운데 6억 5천여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습니다.

또 온라인 물품 구매시 경찰청 조회 서비스 등을 통해 사기 이력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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