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싸게”…가짜 쇼핑몰 운영진 구속

입력 2023.09.12 (06:44) 수정 2023.09.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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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쇼핑몰'을 만들어 돈만 받고, 물건은 안 보내는 수법으로 9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누구나 속을 만큼, 그럴듯한 사이트를 만든 뒤,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사람들을 속였는데 피해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상단에 뜨는 전자제품 쇼핑몰.

접속해보면 대기업 로고가 전면에 보이고, 최신형 TV와 세탁기 등 다양한 물품들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실상은 가짜입니다.

[이OO/가짜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한 치의 의심할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화면상으로는 완벽했었어요. '신혼 가전 행사다' 이렇게 그럴 듯하게…."]

사이트 운영진은 이 가짜 쇼핑몰에 속아 주문을 한 회원들에게 따로 연락해 현금결제를 유도했습니다.

더 많은 혜택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가짜 쇼핑몰 상담원/음성변조 : "현금 결제하실 경우에는 10% 할인해서 3백만 원에 올라와 있고요. 5만 원권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으로 한장 더 증정을 해드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품절이 임박했다며, 빠른 송금을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가짜 쇼핑몰 상담원·피해자/통화/음성변조 : "휴대폰 번호 기재해주시면은 저희가 영수증도 발급을 해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 네.) 아, 예. 지금 재고 한 대 나가고 한 대 남았네요. (빨리 보내주세요.)"]

하지만 돈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만 모두 436명.

피해 금액만 9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OO/가짜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나중에 전화도 안 받았고, 한 3~4시간 정도 후에는 사이트도 이제 안 열렸고…. 나중에 알고 나서는 황당하고, 허탈하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쇼핑몰 운영진은 도용한 신분증과 대포폰으로 포털사이트 판매자 등록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영진 4명을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범죄 수익금 6억 5천만 원을 동결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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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으로 싸게”…가짜 쇼핑몰 운영진 구속
    • 입력 2023-09-12 06:44:44
    • 수정2023-09-12 06:52:12
    뉴스광장 1부
[앵커]

'가짜 쇼핑몰'을 만들어 돈만 받고, 물건은 안 보내는 수법으로 9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누구나 속을 만큼, 그럴듯한 사이트를 만든 뒤,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사람들을 속였는데 피해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니 상단에 뜨는 전자제품 쇼핑몰.

접속해보면 대기업 로고가 전면에 보이고, 최신형 TV와 세탁기 등 다양한 물품들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실상은 가짜입니다.

[이OO/가짜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한 치의 의심할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화면상으로는 완벽했었어요. '신혼 가전 행사다' 이렇게 그럴 듯하게…."]

사이트 운영진은 이 가짜 쇼핑몰에 속아 주문을 한 회원들에게 따로 연락해 현금결제를 유도했습니다.

더 많은 혜택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가짜 쇼핑몰 상담원/음성변조 : "현금 결제하실 경우에는 10% 할인해서 3백만 원에 올라와 있고요. 5만 원권 상품권, 백화점 상품권으로 한장 더 증정을 해드리고 있는 중이거든요."]

품절이 임박했다며, 빠른 송금을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가짜 쇼핑몰 상담원·피해자/통화/음성변조 : "휴대폰 번호 기재해주시면은 저희가 영수증도 발급을 해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 네.) 아, 예. 지금 재고 한 대 나가고 한 대 남았네요. (빨리 보내주세요.)"]

하지만 돈을 받으면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만 모두 436명.

피해 금액만 9억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OO/가짜 쇼핑몰 피해자/음성변조 : "나중에 전화도 안 받았고, 한 3~4시간 정도 후에는 사이트도 이제 안 열렸고…. 나중에 알고 나서는 황당하고, 허탈하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쇼핑몰 운영진은 도용한 신분증과 대포폰으로 포털사이트 판매자 등록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영진 4명을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범죄 수익금 6억 5천만 원을 동결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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