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재소환에 검찰 맹비난…“잔혹하고 악랄한 사법만행”

입력 2023.09.12 (14:09) 수정 2023.09.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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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재소환 조사를 통보한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따른 소환 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 대표의) 혐의 여부를 떠나서 검찰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것도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한 것”이라며 “망신 주기를 넘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 하는 비통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본회의에서의 부결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은) 반드시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우리의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고 그럼으로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말살하기 위함이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바쳐서 검찰, 이 무도한 독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검찰 수사의 문제점과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특히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중단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이 대표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도 다뤄졌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없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의 입장은 ‘지금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라는 것”이라며 “검찰의 기소를 전제로 그 다음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방송3법) 등 쟁점법안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21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당 입장은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설득해 법안을 상정하고 표결할 수 있도록 지도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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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2 14:09:28
    • 수정2023-09-12 14: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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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3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재소환 조사를 통보한 검찰을 맹비난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12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따른 소환 조사는 우리가 일찍이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 대표의) 혐의 여부를 떠나서 검찰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것도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한 것”이라며 “망신 주기를 넘어 잔혹하고 악랄한 ‘윤석열 정치검사’의 사법 만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하고 있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 하는 비통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경우, 본회의에서의 부결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를 저들의 소굴로 내보낼 수 없다,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검찰은) 반드시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며 “우리의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고 그럼으로써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말살하기 위함이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바쳐서 검찰, 이 무도한 독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검찰 수사의 문제점과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특히 이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중단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이 대표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문제도 다뤄졌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없었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의 입장은 ‘지금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라는 것”이라며 “검찰의 기소를 전제로 그 다음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방송3법) 등 쟁점법안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21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당 입장은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설득해 법안을 상정하고 표결할 수 있도록 지도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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