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야권 추천 이사들 “김의철 사장 해임안 의결에 강력 항의”

입력 2023.09.12 (14:34) 수정 2023.09.12 (14: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야권 추천 이사들이 강력 반발하며 항의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KBS 이사회의 김찬태 류일형 이상요 정재권 조숙현 이사는 오늘(12일) 입장문에서 "KBS 이사회의 김의철 사장 해임 제청안 강행 처리는 그 절차와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면서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해임안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야권 추천 이사들은 "사장 해임 제청안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운영 규정을 위배한 채 주요 안건이 아닌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면서 "졸속과 주먹구구의 전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여섯 가지의 해임 사유 또한 하나같이 합리적 근거와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몇몇 사유는 역대 사장의 해임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해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과 판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법원에서 김의철 사장의 해임이 취소되더라도 오늘 당장은 해임 제청안 처리 숙제만 하면 그만이라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제청안을 재가할 것이고,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 만들기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이라면서 "한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짙은 어둠 속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저희는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함께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이사회의 야권 추천 인사 5명은 오늘 KBS 이사회에서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에 강력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KBS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BS 야권 추천 이사들 “김의철 사장 해임안 의결에 강력 항의”
    • 입력 2023-09-12 14:34:20
    • 수정2023-09-12 14:37:34
    문화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야권 추천 이사들이 강력 반발하며 항의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KBS 이사회의 김찬태 류일형 이상요 정재권 조숙현 이사는 오늘(12일) 입장문에서 "KBS 이사회의 김의철 사장 해임 제청안 강행 처리는 그 절차와 내용에서 정당성을 전혀 갖추지 못했다"면서 "여권 이사들의 독단적인 해임안 처리에 엄중하게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야권 추천 이사들은 "사장 해임 제청안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운영 규정을 위배한 채 주요 안건이 아닌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면서 "졸속과 주먹구구의 전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 "여섯 가지의 해임 사유 또한 하나같이 합리적 근거와 타당성을 결여하고 있다"면서 "특히 몇몇 사유는 역대 사장의 해임 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해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결론내린 것과 판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법원에서 김의철 사장의 해임이 취소되더라도 오늘 당장은 해임 제청안 처리 숙제만 하면 그만이라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제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제청안을 재가할 것이고, 새로운 사장 선임을 통해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 만들기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이라면서 "한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가 짙은 어둠 속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저희는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과 함께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이사회의 야권 추천 인사 5명은 오늘 KBS 이사회에서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에 강력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KBS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