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 기리려던 중국 대학생 ‘징역 6개월’

입력 2023.09.12 (17:37) 수정 2023.09.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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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려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에 징역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홍콩 명보는 오늘(9/12) 홍콩법원이 선동 혐의를 인정한 중국 본토 출신 홍콩중문대 학생 쩡위쉬안(2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쩡위쉬안은 지난 6월 1일 천안문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이 그려진 9m짜리 대형 현수막 2개가 들어있는 소포를 수령했다가 홍콩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검찰이 쩡위쉬안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그가 해당 현수막 중 하나를 천안문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지난 6월 4일 오후 6시 40분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의 육교에 기습적으로 내걸 계획을 홍콩 언론 2곳에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습니다.

쩡위쉬안은 해당 현수막을 천안문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활동가 저우펑써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1989년 탄압은 학살' 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홍콩 법원은 "쩡위쉬안이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해외 인사와 공모해 홍콩 정부에 반기를 들려는 행위를 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으로 진압해 수백∼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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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 기리려던 중국 대학생 ‘징역 6개월’
    • 입력 2023-09-12 17:37:16
    • 수정2023-09-12 17:49:05
    국제
홍콩에서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기리려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에 징역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홍콩 명보는 오늘(9/12) 홍콩법원이 선동 혐의를 인정한 중국 본토 출신 홍콩중문대 학생 쩡위쉬안(2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쩡위쉬안은 지난 6월 1일 천안문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이 그려진 9m짜리 대형 현수막 2개가 들어있는 소포를 수령했다가 홍콩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검찰이 쩡위쉬안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그가 해당 현수막 중 하나를 천안문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지난 6월 4일 오후 6시 40분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의 육교에 기습적으로 내걸 계획을 홍콩 언론 2곳에 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홍콩 명보는 전했습니다.

쩡위쉬안은 해당 현수막을 천안문 시위에 참여했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활동가 저우펑써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1989년 탄압은 학살' 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홍콩 법원은 "쩡위쉬안이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해외 인사와 공모해 홍콩 정부에 반기를 들려는 행위를 했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 100만 명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력으로 진압해 수백∼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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