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 떨며 넘어져”…람보르기니 운전자 ‘마약 양성’

입력 2023.09.13 (06:45) 수정 2023.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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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고가의 외제 차를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사고 당시 CCTV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경련을 일으키면서 넘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사동의 한 식당 앞.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발을 동동 구르다, 앞으로 넘어집니다.

일어나 중심을 잡는가 싶더니 다시 넘어지고, 엎드린 자세로 온 몸을 부르르 떱니다.

[이○○/목격자 : "부들부들 떨면서 화분에 주저앉았는데 이게 깨졌어요. '마약을 드셨구나' 딱 알고 112에 신고를 했어요."]

주차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람보르기니 운전자, 30대 A 씨가 체포될 당시 영상입니다.

A 씨는 주차된 차량을 빼려다가 다른 차량 운전자와 싸움이 붙자 차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했습니다.

그러고선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하자 바로 차를 몰고 도망갔고, 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흉기 위협 피해자/음성변조 : "칼을 테이프로 싸매서 들고 다닌다는 것부터가 (이상했어요.)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는 도중에 가버린 거예요."]

체포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경련하는 모습에 경찰은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출된 마약은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

경찰은 A 씨가 주차 시비 당시 병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성분을 처방받았는지 조사 중입니다.

약물에 취한 운전자 차량에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과 여러 모로 닮은 꼴인 셈입니다.

인터넷에선 두 사건 운전자가 선후배 사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A 씨는 경찰에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마약 투약 경위와 조직폭력배 연루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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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몸 떨며 넘어져”…람보르기니 운전자 ‘마약 양성’
    • 입력 2023-09-13 06:45:08
    • 수정2023-09-13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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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고가의 외제 차를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자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사고 당시 CCTV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경련을 일으키면서 넘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사동의 한 식당 앞.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발을 동동 구르다, 앞으로 넘어집니다.

일어나 중심을 잡는가 싶더니 다시 넘어지고, 엎드린 자세로 온 몸을 부르르 떱니다.

[이○○/목격자 : "부들부들 떨면서 화분에 주저앉았는데 이게 깨졌어요. '마약을 드셨구나' 딱 알고 112에 신고를 했어요."]

주차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람보르기니 운전자, 30대 A 씨가 체포될 당시 영상입니다.

A 씨는 주차된 차량을 빼려다가 다른 차량 운전자와 싸움이 붙자 차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했습니다.

그러고선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하자 바로 차를 몰고 도망갔고, 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흉기 위협 피해자/음성변조 : "칼을 테이프로 싸매서 들고 다닌다는 것부터가 (이상했어요.) 신고를 하고 경찰이 오는 도중에 가버린 거예요."]

체포 당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경련하는 모습에 경찰은 마약 간이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출된 마약은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등 3종류.

경찰은 A 씨가 주차 시비 당시 병원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마약 성분을 처방받았는지 조사 중입니다.

약물에 취한 운전자 차량에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과 여러 모로 닮은 꼴인 셈입니다.

인터넷에선 두 사건 운전자가 선후배 사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A 씨는 경찰에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마약 투약 경위와 조직폭력배 연루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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