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비리’ 안산FC 대표이사 등 기소…“금품 오가는 ‘선수장사’”
입력 2023.09.13 (15:57)
수정 2023.09.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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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안산 그리너스 FC 전 대표와 구단 관계자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행했던 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오늘(13일) 안산FC의 이종걸 전 대표 등 5명을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7월과 지난달 먼저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 등을 포함하면 이 같은 입단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관계자들은 모두 10명입니다.
이종걸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고,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고가 시계와 현금 등 2천7백여만 원을 받는 등 모두 8천8백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은 역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천5백만 원을 받는 등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임 전 감독은 이 전 대표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백만 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4강 신화를 쓰는데 기여했던 최태욱(42)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 최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안산FC의 전략강화팀장 배모 씨와 화성FC의 코치, 연세대와 숭실대 감독 등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선수 입단 대가로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대학과 프로 축구 구단 지도자에게 돈을 건넨 에이전트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최모 씨는 이 전 대표에게 건넨 돈을 비롯해 5명에게 모두 1억 2천9백만 원을 공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임 전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에 대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많은 돈을 수수한 점을 고려해 구속했습니다.
한편 임 전 감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이모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점을 이유로 기소 중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모 씨에 대한 사기 사건을 검토하던 지난 5월 이 같은 단서를 파악하고, 안산FC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전면적 직접 수사로, 전체 축구선수 가운데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 상황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땀 흘려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라고 검찰은 꼬집었습니다.
검찰은 또 재판에 넘겨진 지도자 등이 가로챈 돈에 대해 추징보전 등 환수 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오늘(13일) 안산FC의 이종걸 전 대표 등 5명을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7월과 지난달 먼저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 등을 포함하면 이 같은 입단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관계자들은 모두 10명입니다.
이종걸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고,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고가 시계와 현금 등 2천7백여만 원을 받는 등 모두 8천8백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은 역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천5백만 원을 받는 등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임 전 감독은 이 전 대표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백만 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4강 신화를 쓰는데 기여했던 최태욱(42)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 최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안산FC의 전략강화팀장 배모 씨와 화성FC의 코치, 연세대와 숭실대 감독 등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선수 입단 대가로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대학과 프로 축구 구단 지도자에게 돈을 건넨 에이전트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최모 씨는 이 전 대표에게 건넨 돈을 비롯해 5명에게 모두 1억 2천9백만 원을 공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임 전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에 대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많은 돈을 수수한 점을 고려해 구속했습니다.
한편 임 전 감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이모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점을 이유로 기소 중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모 씨에 대한 사기 사건을 검토하던 지난 5월 이 같은 단서를 파악하고, 안산FC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전면적 직접 수사로, 전체 축구선수 가운데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 상황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땀 흘려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라고 검찰은 꼬집었습니다.
검찰은 또 재판에 넘겨진 지도자 등이 가로챈 돈에 대해 추징보전 등 환수 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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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9-13 15: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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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단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은 안산 그리너스 FC 전 대표와 구단 관계자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행했던 최태욱 전 국가대표 코치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오늘(13일) 안산FC의 이종걸 전 대표 등 5명을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7월과 지난달 먼저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 등을 포함하면 이 같은 입단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관계자들은 모두 10명입니다.
이종걸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고,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고가 시계와 현금 등 2천7백여만 원을 받는 등 모두 8천8백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은 역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천5백만 원을 받는 등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임 전 감독은 이 전 대표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백만 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4강 신화를 쓰는데 기여했던 최태욱(42)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 최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안산FC의 전략강화팀장 배모 씨와 화성FC의 코치, 연세대와 숭실대 감독 등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선수 입단 대가로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대학과 프로 축구 구단 지도자에게 돈을 건넨 에이전트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최모 씨는 이 전 대표에게 건넨 돈을 비롯해 5명에게 모두 1억 2천9백만 원을 공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임 전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에 대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많은 돈을 수수한 점을 고려해 구속했습니다.
한편 임 전 감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이모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점을 이유로 기소 중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모 씨에 대한 사기 사건을 검토하던 지난 5월 이 같은 단서를 파악하고, 안산FC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전면적 직접 수사로, 전체 축구선수 가운데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 상황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땀 흘려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라고 검찰은 꼬집었습니다.
검찰은 또 재판에 넘겨진 지도자 등이 가로챈 돈에 대해 추징보전 등 환수 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오늘(13일) 안산FC의 이종걸 전 대표 등 5명을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7월과 지난달 먼저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안산FC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 등을 포함하면 이 같은 입단 비리로 재판에 넘겨진 관계자들은 모두 10명입니다.
이종걸 전 감독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입단 대가로 선수의 아버지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고,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고가 시계와 현금 등 2천7백여만 원을 받는 등 모두 8천8백만 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임종헌 전 감독은 역시 에이전트 최모 씨로부터 선수 입단 대가로 4천5백만 원을 받는 등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임 전 감독은 이 전 대표에게 감독 임명 대가로 9백만 원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산FC 측에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4강 신화를 쓰는데 기여했던 최태욱(42)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사실을 확인해 최 전 코치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최 전 코치는 안산FC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안산FC의 전략강화팀장 배모 씨와 화성FC의 코치, 연세대와 숭실대 감독 등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선수 입단 대가로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 대학과 프로 축구 구단 지도자에게 돈을 건넨 에이전트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최모 씨는 이 전 대표에게 건넨 돈을 비롯해 5명에게 모두 1억 2천9백만 원을 공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임 전 감독과 에이전트 최모 씨에 대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많은 돈을 수수한 점을 고려해 구속했습니다.
한편 임 전 감독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에이전트 이모 씨는 해외 도피 중인 점을 이유로 기소 중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최모 씨에 대한 사기 사건을 검토하던 지난 5월 이 같은 단서를 파악하고, 안산FC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전면적 직접 수사로, 전체 축구선수 가운데 단 3.7%만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무한경쟁 상황에서 프로구단 입단을 대가로 금품이 오가는 '선수장사' 실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선수장사는 선수를 금품수수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프로구단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땀 흘려 노력하는 선수들의 희망을 좌절시키고 헌신하는 지도자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라고 검찰은 꼬집었습니다.
검찰은 또 재판에 넘겨진 지도자 등이 가로챈 돈에 대해 추징보전 등 환수 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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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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