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흑해함대 최대 공습…“군함·잠수함 격파”

입력 2023.09.14 (15:39) 수정 2023.09.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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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의 해군사령부를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현재까지 군함 1척과 잠수함 1척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공습이자, 최대 전과로 평가됩니다.

어제(13일) 새벽 2시쯤, 러시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미사일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서방이 지원한 '스톰섀도'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고 굉음이 잇따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0발의 순항미사일을 흑해함대 사령부에 발사하고 3대의 수상 드론으로 전함을 공격했다면서, 이중 미사일 7발을 격추했고 초계정이 수상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화재 모습과 폭발 장면 사진을 올렸는데, 그동안 '피격' 만큼은 인정하지 않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도 군함이 불타는 것으로 보이는 화재 사진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리며 "최소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시장이 13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한 사진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시장이 13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한 사진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공습 직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콜라 올레슈크 공군사령관은 "점령자들이 세바스토폴 야간 폭발을 복구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탁월한 전과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정박 중이던 대형 상륙함과 잠수함이 불에 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수리를 위해 도크에 정박 중이던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와 옆에 있던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된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선체가 기운 '민스크'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러시아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함의 피격 이후 모습SNS에 올라온 러시아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함의 피격 이후 모습

SNS에 올라온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의 피격 이전 모습SNS에 올라온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의 피격 이전 모습

러시아 국방부는 "피해를 입은 군함과 잠수함을 수리해 다시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완파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개월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 점령지 깊이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흑해함대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12일 흑해의 시추선을 탈환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 이후 점령당한 영토 뿐만 아니라 2014년 장악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습니다. 앞으로 흑해에서의 전투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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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 흑해함대 최대 공습…“군함·잠수함 격파”
    • 입력 2023-09-14 15:39:48
    • 수정2023-09-14 17: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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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의 해군사령부를 미사일로 공습했습니다. 현재까지 군함 1척과 잠수함 1척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규모 공습이자, 최대 전과로 평가됩니다.

어제(13일) 새벽 2시쯤, 러시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미사일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서방이 지원한 '스톰섀도'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거대한 화염이 치솟았고 굉음이 잇따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0발의 순항미사일을 흑해함대 사령부에 발사하고 3대의 수상 드론으로 전함을 공격했다면서, 이중 미사일 7발을 격추했고 초계정이 수상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형 화재 모습과 폭발 장면 사진을 올렸는데, 그동안 '피격' 만큼은 인정하지 않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도 군함이 불타는 것으로 보이는 화재 사진을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리며 "최소 2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러시아 세바스토폴 시장이 13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공유한 사진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공습 직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콜라 올레슈크 공군사령관은 "점령자들이 세바스토폴 야간 폭발을 복구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탁월한 전과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정박 중이던 대형 상륙함과 잠수함이 불에 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수리를 위해 도크에 정박 중이던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와 옆에 있던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된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선체가 기운 '민스크'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SNS에 올라온 러시아 로푸차급 상륙함 ‘민스크’함의 피격 이후 모습
SNS에 올라온 러시아 킬로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 의 피격 이전 모습
러시아 국방부는 "피해를 입은 군함과 잠수함을 수리해 다시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완파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9개월 사이 가장 큰 규모의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 점령지 깊이 공격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흑해함대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12일 흑해의 시추선을 탈환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 이후 점령당한 영토 뿐만 아니라 2014년 장악된 크림반도까지 수복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습니다. 앞으로 흑해에서의 전투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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