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분 이어진 도심 속 도주…한밤의 음주운전 추격전

입력 2023.09.14 (21:34) 수정 2023.09.14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새벽 시간 음주 운전차량과 경찰 사이에 40분 넘는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도심을 역주행하고 인도를 넘나들던 아찔한 도주극은 경찰차가 음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우면서 끝났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SUV 차량이 경찰차를 피해 내달립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길이 막히자 아예 인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목격자 : "계속 사이렌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차가 경찰차에 쫓기고 있더라고요. (주변을) 2~3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걸 봤고요."]

앞뒤를 막아선 경찰차를 요리조리 피해 달아나고...

길목을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포위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도 저를 매달고 그냥 (계속) 도주를 하더라고요."]

도심 속 심야 추격전은 경찰차가 도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 추적을 받으면서도 무려 30km, 40여 분 넘게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가 부서졌습니다.

막무가내 운전자를 붙잡는데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시민 차량이) 같이 저희 순찰차랑 뒤에서 쫓아다니면서 앞뒤로 포위하거나 도주할 공간을 같이 막아준 덕분에 저희가 그나마 해당 차량을 제압할 수 있었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0여 분 이어진 도심 속 도주…한밤의 음주운전 추격전
    • 입력 2023-09-14 21:34:08
    • 수정2023-09-14 22:05:56
    뉴스 9
[앵커]

새벽 시간 음주 운전차량과 경찰 사이에 40분 넘는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도심을 역주행하고 인도를 넘나들던 아찔한 도주극은 경찰차가 음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우면서 끝났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SUV 차량이 경찰차를 피해 내달립니다.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길이 막히자 아예 인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목격자 : "계속 사이렌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차가 경찰차에 쫓기고 있더라고요. (주변을) 2~3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걸 봤고요."]

앞뒤를 막아선 경찰차를 요리조리 피해 달아나고...

길목을 막아선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합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포위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에도 저를 매달고 그냥 (계속) 도주를 하더라고요."]

도심 속 심야 추격전은 경찰차가 도주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뒤에야 끝이 났습니다.

검거된 운전자는 40대 남성으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 추적을 받으면서도 무려 30km, 40여 분 넘게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계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가 부서졌습니다.

막무가내 운전자를 붙잡는데 주변을 지나던 운전자들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김태형/당시 출동 경찰관 : "(시민 차량이) 같이 저희 순찰차랑 뒤에서 쫓아다니면서 앞뒤로 포위하거나 도주할 공간을 같이 막아준 덕분에 저희가 그나마 해당 차량을 제압할 수 있었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