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도 “단식 중단”…민주당선 ‘체포안 시나리오’ 검토

입력 2023.09.15 (06:27) 수정 2023.09.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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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식 보름을 넘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의원들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처음으로 만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구체적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으로 외부 일정을 중단한 제1야당 대표.

단식 보름째만에 여당 대표가 처음으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기국회 중 단식을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다만 '직접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요. 직접 그런 말씀과 당부를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뒤 전체 의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들이 더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싸울테니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 우리 의원님 여러분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실제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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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도 “단식 중단”…민주당선 ‘체포안 시나리오’ 검토
    • 입력 2023-09-15 06:27:25
    • 수정2023-09-15 13:02:13
    뉴스광장 1부
[앵커]

단식 보름을 넘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의원들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처음으로 만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민주당 내부에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한 구체적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으로 외부 일정을 중단한 제1야당 대표.

단식 보름째만에 여당 대표가 처음으로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기국회 중 단식을 이어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다만 '직접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 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데요. 직접 그런 말씀과 당부를 해주셨으면 어땠을까..."]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뒤 전체 의원 명의로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들이 더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싸울테니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이 우리 의원님 여러분들...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했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실제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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