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두 달 연속 ‘경기둔화 일부 완화’ 진단…“수출 부진 완화”

입력 2023.09.15 (10:00) 수정 2023.09.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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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달 내 놓는 그린북, 최근경제동향 자료에서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진단을 이어갔습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5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진단한 뒤 계속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는 판단을 내려왔는데, 지난달 6개월 만에 '경기 둔화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이달에도 같은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수출 부진 완화와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5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도 21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원자재 등 수입이 더 큰 폭으로 (-22.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8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뒤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경상수지도 35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4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25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수지는 이전소득수지(-11억 달러) 적자 폭이 증가하고, 배당유입이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나올 8월 경상수지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에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중간배당 영향 등으로 흑자 폭이 전달보다 축소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과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03.1을 기록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 8,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집중 호우 영향으로 일용직이 크게 줄었던 전달보다 임시직·일용직 감소 폭이 줄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7월보다는 늘었습니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3%대를 웃돌았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8월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8.9% 감소했습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 실적이 전달보다 3.5% 감소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2% 증가하면서 0.8%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도 "통화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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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두 달 연속 ‘경기둔화 일부 완화’ 진단…“수출 부진 완화”
    • 입력 2023-09-15 10:00:41
    • 수정2023-09-15 10: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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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달 내 놓는 그린북, 최근경제동향 자료에서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됐다는 진단을 이어갔습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5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한국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진단한 뒤 계속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는 판단을 내려왔는데, 지난달 6개월 만에 '경기 둔화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이달에도 같은 진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수출 부진 완화와 소비심리·고용 개선 흐름 등을 꼽았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51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도 21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4% 감소했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원자재 등 수입이 더 큰 폭으로 (-22.8%)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8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6월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뒤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경상수지도 35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상품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4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25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소득수지는 이전소득수지(-11억 달러) 적자 폭이 증가하고, 배당유입이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축소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나올 8월 경상수지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에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중간배당 영향 등으로 흑자 폭이 전달보다 축소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8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의 내수판매량과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감소한 103.1을 기록하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6만 8,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집중 호우 영향으로 일용직이 크게 줄었던 전달보다 임시직·일용직 감소 폭이 줄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도 7월보다는 늘었습니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에 3%대를 웃돌았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8월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7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달보다 8.9% 감소했습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 실적이 전달보다 3.5% 감소했으나, 건축공사 실적이 2% 증가하면서 0.8%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도 "통화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영향,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물가 안정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하반기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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