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 단식·농성 시작…체포안 부결 공개 주장도

입력 2023.09.15 (12:09) 수정 2023.09.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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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내 의원들과 여당 지도부 만류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6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동조 단식과 농성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개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표와 자당 의원들의 만류에도 16일째 단식을 고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농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 대표는 대신, 언론에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개각을 '개악'이라고 비판하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고 장악하겠다는 의도, 문화예술체육계를 제2의 국정농단 사태로 몰고 갈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는 전초전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로서는 가결해 달라고 선언하는 순간 검찰의 야당 탄압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절대 할 수 없는 말이고 절대 해서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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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조 단식·농성 시작…체포안 부결 공개 주장도
    • 입력 2023-09-15 12:09:18
    • 수정2023-09-15 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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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 내 의원들과 여당 지도부 만류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6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친명계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동조 단식과 농성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공개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대표와 자당 의원들의 만류에도 16일째 단식을 고수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 농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 대표는 대신, 언론에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개각을 '개악'이라고 비판하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해치고 장악하겠다는 의도, 문화예술체육계를 제2의 국정농단 사태로 몰고 갈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는 전초전으로 규정하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당 지도부에서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로서는 가결해 달라고 선언하는 순간 검찰의 야당 탄압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셈이 됩니다. 절대 할 수 없는 말이고 절대 해서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체포동의안 표결 시나리오'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전략 문건엔 '가결 입장'을 전제로 두 가지 안이 제시됐는데, 첫 번째 안은 이 대표의 직접 설득으로 가결 당론을 확정하는 방안, 두 번째 안은 의결 정족수를 채울 50여 명만 남아 기권표를 찍고, 국민의힘 주도로 체포안이 가결되도록 공을 넘기는 방안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체포안 가부부터 표결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견이 큰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올 경우 진통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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