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2일째…열차 감축 운행 지속

[앵커]

철도노조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열차와 수도권 전철 운행이 줄었고, 화물 수송 열차의 운행률은 20%를 밑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담 기자! 파업 이틀째인 오늘 열차 운행은 어느 정도로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제가 이틀째 이 곳 서울역에 나와있는데요.

주말을 앞둔 오늘은 열차를 이용하려 역을 찾은 사람들이 어제보다 더 늘어난 모습입니다.

역사 내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 급하게 입석 교통편을 구하려는 승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부터 고속열차와 서울 지하철 1, 3, 4호선 등이 감축 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운행률은 파업 첫 날인 어제보다 줄어 KTX 68%, 수도권 전철은 76% 수준입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23%에 그쳐 긴급 화물 위주로만 수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파업 중에도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평소의 75% 수준, KTX 운행률은 평소의 68% 수준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코레일은 파업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KTX 열차 중 5편의 운행을 재개하기로 한 데 이어, 주말에도 13편을 추가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특히 지금은 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인데요,

현장이 많이 혼잡하진 않습니까?

[기자]

출 퇴근시간대만큼은 시민 불편이 없도록 집중 관리한다는 게 코레일 계획입니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에 대해 출근 시간엔 평소 대비 90%, 퇴근시간대엔 80% 이상으로 운행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늘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92%였습니다.

다만, 열차 감축 운행으로 퇴근길도 혼잡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으로 몰리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교통 상황을 살피셔야겠습니다.

철도노조가 예고한 파업 마무리 시점은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 오전 9시인데요,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2차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와 코레일 측은 이번 파업이 정부 정책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고 규정하면서 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 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