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국경 넘나드는 음악”…2023 전주세계소리축제 성황

[앵커]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주말을 맞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시대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백 년을 내려온 동서양의 전통악기가 전라감영에서 만났습니다.

피아노가 등장하기 전, 유럽을 대표했던 건반악기인 '하프시코드'와 우리의 전통 현악기 거문고가 어우러진 동서양 음악의 재해석.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공연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합니다.

[네이슨 건터/미국 : "이런 류의 음악을 TV나 유튜브로만 봤는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보게 돼 행복합니다."]

실크로드의 중심지, 우즈베키스탄 공연단의 이색적인 가락이 귓가를 울립니다.

낯선 언어는 음악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건너온 칠레 공연단의 흥겨운 리듬과 춤사위, 시대와 국경을 넘나드는 음악의 힘은 가을 늦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들썩이게 합니다.

[유광점/전주시 금암동 : "처음 들어봤는데 생소하기는 한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블리/칠레 공연단 : "관객들이 우리의 음악을 즐겨서 행복했습니다. 칠레 여러 지역의 리듬을 소개했는데 관객들이 춤을 추고 박수를 쳐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익산 서동축제에도 백제 문화의 정취를 느끼려는 주말 나들이객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박현진/익산시 신동 : "지금 비가 와서 너무 아쉬운데 조금 더 돌아다니면서 서동축제의 의미와 함께 아이들과 즐겁게 지낼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 전북 곳곳에서 열린 음악과 특산물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들이 가을의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쵤영기자:신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