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피해자 유족에게 걸려온 전화…“죽은 피해자는 말할 수 없잖아요” [주말엔]

입력 2023.09.17 (09:00) 수정 2023.09.17 (09: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이른 아침, KBS 취재진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장례를 마치고 보니 있는 거라곤 이 (취재진) 명함뿐이더라고요."

도움을 청해온 건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고 이은총 씨의 유족.

은총 씨는 지난 7월 17일 출근하려고 인천의 집을 나서자마자,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 "헤어지자"는 말에 "넌 내 전부였어" … 계속된 스토킹

가해자 설 모 씨가 은총 씨를 처음으로 폭행한 건 올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은총 씨의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한 폭행이었습니다. 5월까지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설 모 씨에게 폭행당해 멍든 이은총 씨의 팔 사진 (지난 5월)설 모 씨에게 폭행당해 멍든 이은총 씨의 팔 사진 (지난 5월)

설 씨는 은총 씨에게 끊임없이 연락하며 "나를 책임져라," "결혼해달라"며 막무가내식 요구를 이어갔습니다.

설 씨는 은총 씨와 같은 직장에 다녔습니다. 은총 씨가 연락에 답하지 않자, 이번엔 은총 씨와 교제하던 당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둘의 관계가 회사에까지 알려지면서 은총 씨는 더 큰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설 모 씨와 이은총 씨가 나눈 카톡 대화 (지난 6월)설 모 씨와 이은총 씨가 나눈 카톡 대화 (지난 6월)

은총 씨는 6월 2일 그동안의 폭행과 스토킹 피해 사실을 모아 설 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멀지 않아 취하했습니다.

이때쯤 회사에서 설 씨가 다른 지점으로 출근하도록 조치했는데, 은총 씨는 업무 공간이 분리되고 나면, 설 씨의 스토킹도 멈출 거로 생각했습니다.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고소를 취하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6월 9일, 은총 씨는 자신의 집 앞을 또다시 서성거리는 설 씨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날 설 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4시간여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후 설 씨에겐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은총 씨는 경찰에서 스마트워치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설 씨와 은총 씨는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더는 연락도 없었습니다.

■ 접근금지 명령 무시하고… 스마트 워치 반납 나흘 만에 참변

하지만 참변은 은총 씨가 7월 13일 경찰에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이후 일어났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집에 찾아와 '한 달 동안 마주치지 않았으면 (스마트워치 반납 기한) 연기가 안 된다'고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은총 씨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설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을 거뒀습니다. 은총 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뛰쳐나간 어머니가 칼날을 막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은총 씨 어머니 인터뷰 캡처 (지난 7월)이은총 씨 어머니 인터뷰 캡처 (지난 7월)

이후 수사 과정에선 설 씨가 7월 13일부터 범행을 저지른 17일까지 5일간 은총 씨의 집 앞 복도에 머물렀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달 동안 마주치지 않았으니 안전하다'고 판단해 스마트워치를 반납했던 바로 그 날부터, 설 씨의 스토킹이 다시 시작됐던 겁니다. 설 씨가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집에 찾아간 건 맞지만,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반납을 안내한 적은 없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반납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고소 취하된 스토킹·폭행 기소 안 돼…"가해자는 살아서 말하지만, 피해자는 죽고 없다"

남은 유족들이 바랄 수 있는 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뿐. 수사 기관은 철저하게 수사해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족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 6월 초까지 은총 씨가 입었던 스토킹과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한 수사는 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은총 씨가 당시 고소를 취하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설 씨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사건을 포함해, 이후 접근금지 명령을 7회 위반한 사실만 공소장에 포함됐습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살아 있는 가해자는 말을 할 수 있는데 피해자는 죽고 없어서 가족들이 대변할 수밖에 없잖아요. 수사에 가해자 입장만 반영되고 피해자 입장은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 저희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은총 씨는 생전 가족들이 걱정할까 스토킹 피해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마음을 털어놓은 건 같은 직장을 다니던 동료 4명. 동료들에 대한 참고인 진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은총 씨 사촌 언니 인터뷰 캡처 (지난 14일)이은총 씨 사촌 언니 인터뷰 캡처 (지난 14일)

그래서 유족들이 직접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직장동료들을 찾아가 얘기를 듣고, 은총 씨의 핸드폰과 노트북에 남아 있는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사촌 언니 A 씨는 "가해자가 은총이와 전화한 내용을 100번도 넘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그 전화 통화 내용이 정말 듣고 싶지 않았는데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니까, 진짜 백 번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장례식 3일 그 이후에는 슬퍼할 겨를도 없었어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한시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지 않은 적이 없어요."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피의자에 대해 일반 살인죄보다 최소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죄 적용을 검토했지만 끝내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고소나 고발 등 형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살해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또 일어난 비극…"누구도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이은총 씨 유족이 ‘신당역 사건’ 추모공간에 남긴 포스트잇이은총 씨 유족이 ‘신당역 사건’ 추모공간에 남긴 포스트잇

이은총 씨 사건은 지난해 9월 일어났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똑 닮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직장 동료였던 남성의 스토킹에 시달리다 법적 대응을 했지만, 경찰의 안전 조치가 종료된 후 살해당했습니다.

신당역 사건 이후 스토킹 범죄 대책이 쏟아졌지만, 비슷한 비극이 또다시 일어난 겁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피해자 가족 입장이 돼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최근에 (스토킹처벌법) 개정된 내용이 선고 나오기 전에도 전자발찌 부착을 가능하게 해서 위치 추적을 하겠다는 건데, 스마트 워치도 수량이 부족해서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건 제대로 재고가 있는 게 맞는지…. 이슈화가 될 때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대책이라고 마련해 주지 않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어디선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스토킹 피해자들. 유족들은 "누구도 은총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이 공개한 이은총 씨 사진유족이 공개한 이은총 씨 사진

유족들이 고 이은총 씨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말하고 싶었던 건,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였습니다.

[연관 기사]
[단독] “교제살인 딸, 뼈 부러지게 맞아…경찰이 스마트워치 반납 안내”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35552
‘신당역 사건 1년’…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싸운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74334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토킹 피해자 유족에게 걸려온 전화…“죽은 피해자는 말할 수 없잖아요” [주말엔]
    • 입력 2023-09-17 09:00:13
    • 수정2023-09-17 09:15:44
    주말엔
지난 7월 25일 이른 아침, KBS 취재진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었어요. 장례를 마치고 보니 있는 거라곤 이 (취재진) 명함뿐이더라고요."

도움을 청해온 건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한 고 이은총 씨의 유족.

은총 씨는 지난 7월 17일 출근하려고 인천의 집을 나서자마자,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습니다.

■ "헤어지자"는 말에 "넌 내 전부였어" … 계속된 스토킹

가해자 설 모 씨가 은총 씨를 처음으로 폭행한 건 올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은총 씨의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한 폭행이었습니다. 5월까지도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설 모 씨에게 폭행당해 멍든 이은총 씨의 팔 사진 (지난 5월)
설 씨는 은총 씨에게 끊임없이 연락하며 "나를 책임져라," "결혼해달라"며 막무가내식 요구를 이어갔습니다.

설 씨는 은총 씨와 같은 직장에 다녔습니다. 은총 씨가 연락에 답하지 않자, 이번엔 은총 씨와 교제하던 당시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둘의 관계가 회사에까지 알려지면서 은총 씨는 더 큰 두려움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설 모 씨와 이은총 씨가 나눈 카톡 대화 (지난 6월)
은총 씨는 6월 2일 그동안의 폭행과 스토킹 피해 사실을 모아 설 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멀지 않아 취하했습니다.

이때쯤 회사에서 설 씨가 다른 지점으로 출근하도록 조치했는데, 은총 씨는 업무 공간이 분리되고 나면, 설 씨의 스토킹도 멈출 거로 생각했습니다.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고소를 취하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6월 9일, 은총 씨는 자신의 집 앞을 또다시 서성거리는 설 씨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날 설 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4시간여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 후 설 씨에겐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은총 씨는 경찰에서 스마트워치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동안 설 씨와 은총 씨는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더는 연락도 없었습니다.

■ 접근금지 명령 무시하고… 스마트 워치 반납 나흘 만에 참변

하지만 참변은 은총 씨가 7월 13일 경찰에 스마트워치를 반납한 이후 일어났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집에 찾아와 '한 달 동안 마주치지 않았으면 (스마트워치 반납 기한) 연기가 안 된다'고 안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은총 씨는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설 씨가 휘두른 흉기에 숨을 거뒀습니다. 은총 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뛰쳐나간 어머니가 칼날을 막아봤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은총 씨 어머니 인터뷰 캡처 (지난 7월)
이후 수사 과정에선 설 씨가 7월 13일부터 범행을 저지른 17일까지 5일간 은총 씨의 집 앞 복도에 머물렀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달 동안 마주치지 않았으니 안전하다'고 판단해 스마트워치를 반납했던 바로 그 날부터, 설 씨의 스토킹이 다시 시작됐던 겁니다. 설 씨가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지를 때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집에 찾아간 건 맞지만,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반납을 안내한 적은 없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반납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고소 취하된 스토킹·폭행 기소 안 돼…"가해자는 살아서 말하지만, 피해자는 죽고 없다"

남은 유족들이 바랄 수 있는 건 가해자에 대한 엄벌뿐. 수사 기관은 철저하게 수사해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족을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살아생전 6월 초까지 은총 씨가 입었던 스토킹과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한 수사는 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은총 씨가 당시 고소를 취하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설 씨가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사건을 포함해, 이후 접근금지 명령을 7회 위반한 사실만 공소장에 포함됐습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살아 있는 가해자는 말을 할 수 있는데 피해자는 죽고 없어서 가족들이 대변할 수밖에 없잖아요. 수사에 가해자 입장만 반영되고 피해자 입장은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 저희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은총 씨는 생전 가족들이 걱정할까 스토킹 피해 사실에 대해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마음을 털어놓은 건 같은 직장을 다니던 동료 4명. 동료들에 대한 참고인 진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은총 씨 사촌 언니 인터뷰 캡처 (지난 14일)
그래서 유족들이 직접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직장동료들을 찾아가 얘기를 듣고, 은총 씨의 핸드폰과 노트북에 남아 있는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사촌 언니 A 씨는 "가해자가 은총이와 전화한 내용을 100번도 넘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그 전화 통화 내용이 정말 듣고 싶지 않았는데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니까, 진짜 백 번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장례식 3일 그 이후에는 슬퍼할 겨를도 없었어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한시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지 않은 적이 없어요."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피의자에 대해 일반 살인죄보다 최소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죄 적용을 검토했지만 끝내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고소나 고발 등 형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살해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이후 또 일어난 비극…"누구도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이은총 씨 유족이 ‘신당역 사건’ 추모공간에 남긴 포스트잇
이은총 씨 사건은 지난해 9월 일어났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똑 닮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직장 동료였던 남성의 스토킹에 시달리다 법적 대응을 했지만, 경찰의 안전 조치가 종료된 후 살해당했습니다.

신당역 사건 이후 스토킹 범죄 대책이 쏟아졌지만, 비슷한 비극이 또다시 일어난 겁니다.

A 씨 / 이은총 씨 사촌 언니
"피해자 가족 입장이 돼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최근에 (스토킹처벌법) 개정된 내용이 선고 나오기 전에도 전자발찌 부착을 가능하게 해서 위치 추적을 하겠다는 건데, 스마트 워치도 수량이 부족해서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건 제대로 재고가 있는 게 맞는지…. 이슈화가 될 때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대책이라고 마련해 주지 않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어디선가 두려움에 떨고 있을 스토킹 피해자들. 유족들은 "누구도 은총이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이 공개한 이은총 씨 사진
유족들이 고 이은총 씨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말하고 싶었던 건,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였습니다.

[연관 기사]
[단독] “교제살인 딸, 뼈 부러지게 맞아…경찰이 스마트워치 반납 안내”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35552
‘신당역 사건 1년’…피해자 가족은 아직도 싸운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74334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